자치소식

서울 곳곳서 생활예술 한마당

11월4일까지 서울시 ‘생활문화주간’ 운영

등록 : 2017-10-2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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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숲에선 ‘아티팟 카니발’

생활예술인들 교류·성장

시민들은 생활예술 동참 계기

춤추며 대형 붓글씨를 써내려가는 ‘춤추는 캘리그라피’ 팀의 공연 장면. 지난 7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66개 ‘아티팟’ 취향예술 동아리의 공연이 서울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서울 25개 자치구 전역이 ‘생활예술’로 한데 묶여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21일 시작해 11월4일까지 시민청, 서울숲, 홍대, 압구정 등 서울 전역에서 생활예술축제인 ‘생활문화주간’(ART WEEK SEOUL) 행사가 열린다.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주철환)이 마련한 이번 축제에는 총 300여개의 예술 관련 동아리가 참여한다. 28일 성동구 서울숲에서는 생활문화주간 대표 행사인 ‘아티팟 카니발’이 하루 종일 펼쳐진다.

생활문화주간 ‘아티팟’


11월4일까지 ‘나만의 예술돗자리를 펼쳐라’라는 슬로건으로 ‘생활문화주간’이 열린다. 참여 중심의 풍성한 행사가 서울 곳곳을 달구고 있다. 대표 장소는 시민청, 홍대 롤링홀과 블루나이트, 강남 640아트홀, 남학당, 종로 곳, 반쥴, 보안여관, 코쿤홀 등 문화공간 9곳이다.

서울문화재단이 선보인 ‘아티팟’(ARTipot) 개념은 ‘예술(ART)이란 어디서나(spot, 장소) 모든 것으로 함께(teapot, 찻주전자) 할 수 있는 것’을 뜻한다. 재단이 9월부터 서울 전역에서 발굴한 230여개의 아티팟 생활예술 동아리는 밴드, 연극, 전시, 감상(평론) 등의 장르를 넘나든다.

재단이 지난 7월 공모해 선정한 취향예술 동아리 66개 팀도 이번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춤추며 대형 붓글씨를 써내려가는 ‘춤추는 캘리그라피’,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만들어주는 ‘토이 메이커’, 종이컵으로 선보이는 타악공연 ‘두드림’,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 자리에서 각색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는 ‘손바닥 소설’ 등 생활과 예술이 결합한 독특한 볼거리들이 무대에 오른다.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만들어주는 ‘토이 메이커’ 팀의 드럼 작품.

취향예술축제 ‘서울숲 아티팟 카니발’

28일 성동구 서울숲 전역에서는 ‘아티팟 카니발’이 열린다. ‘누구나! 어디서나! 모든 걸로! 예술돗자리를 펼쳐라!’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아티팟 카니발’은 참가자들의 역량을 모두 모은 대형무대다. 천개의 돗자리가 알록달록 어우러지며 서울숲을 색칠한다.

재단은 축제 당일 서울숲을 총 7개의 영역으로 나누어 행사를 진행한다. 프로그램은 30여개 마을예술창작소 연합이 마련한 ‘마을이야기 전시·체험’ 13개 지역 동아리의 발표 무대 120여개 연합밴드의 ‘가족마당 밴드데이 공연’ 아티팟과 함께하는 공연·전시·체험 등이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서울숲 ‘가족마당 메인무대’에서는 오카리나, 팬플루트, 카혼 등 숲의 소리를 연주하는 팀과 우쿨렐레, 색소폰, 난타, 재즈, 록 밴드의 공연이 차례로 이어진다. ‘모래 놀이터’에서는 반려견과 함께하는 무대와 ‘책 읽어 주기’ 행사, ‘만화 장난감 팩토리’가 열려 추억의 장난감 등을 전시한다. 같은 시각 ‘야외무대’에서 ‘숲속에서 즐기는 생활예술 영상제’가 열리며, ‘아토 앙상블’의 클래식 연주와 다큐멘터리 <랜드필하모니>, 영화 <싱스트리트> 상영회도 마련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4시까지 ‘웰컴스테이지’에서는 풍물 퍼포먼스가 열린다.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족마당’에서는 취미를 예술로 승화시킨 취향예술가들의 무대가 펼쳐진다. 장난감 만드는 아빠 ‘토이 메이커’와 ‘놀이예술’ 팀이 만드는 아이들을 위한 무대, 케이팝 음악을 배경으로 요가를 하는 ‘요가팝’ 공연, 다도와 서예 예술가들이 전하는 전통문화, 그 밖에 전통공예와 문인화 체험, 금속공예 전시, 풍선예술 등이 준비됐다. ‘캠페인 부스’에서는 ‘1인1악기 캠페인’ 주제로 악기 체험행사와 중고 악기 나눔 행사를 한다.

이번 생활문화주간 행사는 예술 장르와 공간을 넓히고 예술인들의 상생과 협력을 돕는 것에 주안점을 줬다. 취미에 머무르던 창의적인 활동을 발굴해 예술로 발전·확산시키겠다는 목적이다.

서울문화재단 주철환 대표이사는 “생활예술인들에게는 서로 교류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며, 시민들에게는 생활예술에 동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축제에 참여해 즐기면서 의미 있는 추억을 남기시길 바란다”고 했다.

축제 일정 등 자세한 내용은 서울문화재단 누리집(www.sfac.or.kr)에서 안내한다. 생활문화지원단에서도 문의를 받는다. 02-3290-7435.

전현주 객원기자 fingerwhale@gmail.com

사진 서울문화재단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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