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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한국 소년이 함께하는 ‘빈 소년 합창단 공연’

빈 소년 합창단 내한공연(1월23일 20시)

등록 : 2018-01-1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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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여 년 전통에 빛나는 세계 최고의 소년 합창단인 ‘빈 소년 합창단’이 오는 23일 마포아트센터 무대에서 내한 공연을 한다.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빈 국립 오페라단과 함께 오스트리아 음악의 명성을 이어오고 있는 빈 소년 합창단은 변성기에 들어가기 전 7~15살 소년들이 엄격한 기숙사 생활을 통해 음악 훈련을 받는다. 1498년 황제 막시밀리안 1세의 궁정교회 성가대로 시작해, 올해로 창단 520주년을 맞이한 빈 소년 합창단은 오스트리아가 낳은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단원 또는 지휘자로 참여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슈베르트와 하이든은 소년 시절 단원으로 활동했으며, 모차르트는 날마다 오전 미사 시간에 합창단원들을 지휘했다. 17살의 베토벤은 합창단을 위해 반주를 직접 했으며, 바그너와 리스트, 요한 슈트라우스는 자신의 곡을 헌정한 바 있다. 일 년에 두 번 있는 오디션으로 선발되는 빈 소년 합창단은 ‘모차르트’ ‘슈베르트’ ‘하이든’ ‘브루크너’란 이름을 가진 4개 팀으로 나뉘어 활동한다. 20여 명으로 구성된 각 팀 중 한 팀은 오스트리아 국내에 남아 성당의 일요 미사 합창을 하며, 나머지 세 팀은 전 세계를 투어하며 국외 공연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969년에 처음 방문한 이후 지금까지 27차례에 걸쳐 130번이 넘는 공연을 펼쳤다.

이번 공연에는 모차르트 반의 단원으로 빈 소년 합창단 레알김나지움(중학교 과정) 2학년에 재학 중인 배진욱(14) 군과 손현수(14) 군이 참여한다. 합창단은 교회 음악을 기본으로 왈츠·가곡·민요·팝에 이르기까지 고전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레퍼토리로 대중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빈 소년 합창단 내한 공연’은 이번 내한 공연에서 대표적인 합창 성가곡인 ‘주님께 새 노래를 불러드리세’를 비롯해 헨델, 비발디, 모차르트 등 대표적인 클래식 합창곡과 오스트리아 전통 민요 ‘그리고 눈이 다시 녹기 시작할 때’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관람료: R석 6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 문의: 02-3274-8600~1 www.mapoartcenter.or.kr

이규승 서울문화재단 미디어팀장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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