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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25일 막을 내린 평창겨울올림픽에 이어 3월9일~18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신체장애인들을 위한 패럴림픽이 이어진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를 뛰어넘는 두 개의 올림픽은 이미 30년 전 서울에서도 경험했다. 동서양의 화합을 끌어낸 1988 서울올림픽과 온 국민의 높은 관심을 받는 2018 평창겨울올림픽은 30년이라는 시대를 뛰어넘어 같은 방식으로 준비했다. 이를 기념해 1998년과 2018년 두 번의 올림픽이 표현하는 시대상과 디자인을 비교해보는 ‘두 번의 올림픽, 두 개의 올림픽’ 전시가 평창겨울올림픽 기간에 맞춰 문화역서울 284에서 진행된다.
전시는 1896년 아테네올림픽 이후 지금까지 역대 포스터를 되짚어보는 ‘올림픽과 포스터 어제와 오늘’, 30년 전 올림픽에 참여했던 디자이너의 공식 창작물과 제작 과정을 재구성한 ‘88서울올림픽대회, 예술과 마주하다’, 1988년 당시 일상의 모습을 기록한 신문기사, 사진, 책, 노래를 체험할 수 있는 ‘1988: 장면과 국면’ 등으로 구성됐다. 30년 전 올림픽 당시의 물품을 전시하는 ‘수집가의 방’에는 호돌이 인형, 성화 봉송, 깃발, 화보집, 올림픽 주화 등 600여 점의 물품이 공개됐다.
이 코너를 기획한 최지웅(42·프로파간다 실장)씨는 “소장품들은 모두가 기억하는 30년 전 그래픽디자인과 물품으로 우리의 유산을 되돌아볼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밖에 두 개의 올림픽에 참여했던 2만7천여 명의 자원봉사자 인터뷰와 기록물이 상영되는 ‘더 볼론티어’(The Volunteer)를 비롯해 현재의 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의 모습과 최첨단 정보통신 올림픽으로 이름을 날린 가상현실(VR) 체험 코너도 마련됐다. 전시를 관람한 황은아(31)씨는 “태어난 이듬해 개최된 88서울올림픽에 대한 기억은 교과서에 기록된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30년 전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거슬러 올라가 서울올림픽이 열리는 역사의 현장에 서 있는 느낌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관람료: 무료 문의: 02-3407-3530, www.seoul284.org
이규승 서울문화재단 미디어소통실 미디어팀장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