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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음악을 만드는 건 내 몫이다. 문제는 창작물을 어떻게 선보일지 고민할 때 발걸음이 무겁다는 것이다.” 활동 경력이 있는 기성 뮤지션은 소속사를 통해 쉽게 음원을 제작하고 발표할 수 있다. 하지만 신인이나 인지도가 낮은 인디 뮤지션은 얘기가 다르다. 이들이 공연장을 확보해 콘서트를 열거나 자기가 만든 음원을 발표할 기회를 얻는 것은 무척 어렵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홍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이끄는 서교예술실험센터는 인디씬(인디음악계)에 이해가 높은 공연장과 협력해 미발표 음원을 지원하는 사업 <미원창고>를 20일과 26일 두 차례 진행한다. 단순히 미발표된 음원을 소개해주는 것에서 나아가 복합문화공간에서 콘서트를 열어주고, 영상 예술가와 연결해 라이브 영상과 뮤직비디오를 만들어준다. 공모로 선정된 6명의 뮤지션이 음원을 발표할 수 있도록 서교예술실험센터는 복합문화공간 ‘무대륙’ ‘아이다호’와 손을 잡았다. 발표에 참여하는 뮤지션은 자신만의 길을 걸어온 팀부터 팬심을 얻은 가수까지 다양하다. 20일 무대륙에서는 가수 윤종신, 자이언티 등의 세션으로 활동해 비브라폰 연주의 독자적인 음악성을 인정받은 마더바이브(사진)의 ‘나이트 히피’, 우리 모두의 감정과 자연을 음악에 담아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클라우즈 블록의 ‘4월이라는 제목의 추상화’와 ‘참새는 귀여워’, 힙합과 펑키에서 파생된 비틀에 얼터너티브 음악을 만드는 프로듀서 조지(z5zi)의 ‘더 밸류와 ‘더 슬립워크’를 연주한다. 26일 아이다호에서는 지역에서 내려오는 재즈를 전승받은 경기남부재즈의 ‘간단숙이’와 ‘애주가’, 아르앤비(R&B)와 힙합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는 플릭(FLIK)의 ‘바로 나갈게’와 ‘자장가’, 밴드 뷰티풀데이즈로 4장의 정규 앨범과 2장의 이피(EP) 앨범으로 활동하다가 2013년에 솔로로 독립한 오희정의 ‘선셋 힐’이 공개된다.
장소: 합정동 무대륙(20일), 망원동 아이다호(26일) 시간: 토 저녁 8시, 금 밤 9시 관람료: 무료 문의: 333-0246
이규승 서울문화재단 미디어소통실 미디어팀장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