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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어느 보육원. 다시 찾으러 오겠다는 편지를 간직하고 있는 ‘애니’는 언젠가 부모가 올 테니 자신은 고아가 아니라 한다. 아이들의 노동력을 착취하고 괴롭히기를 일삼는 원장 ‘미스 해니건’(변정수 역)은 몇 번이나 보육원을 탈출하려는 애니를 가장 싫어한다. 한편,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낼 고아를 찾고 있는 백만장자 워벅스(박광현 역)는 애니를 딸로 입양하려 한다. 친부모가 나타나면 거액의 사례금을 주겠다는 워벅스의 제안을 노린 해니건은 음모를 꾸린다. 서울시뮤지컬단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송년 뮤지컬 <애니>를 오는 3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그동안 가족 뮤지컬이라 하면 어린이의 눈높이에만 맞춘 아동극이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이번 작품은 가족이 단체로 관람할 수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뮤지컬로 제작됐다. ‘헤럴드 그레이’의 만화 <작은 고아 소녀 애니>(1924)를 원작으로, 희망을 잃지 않는 유쾌한 고아 소녀 ‘애니’의 이야기를 담은 공연이다. ‘투모로’ ‘살기 힘들어’ ‘어쩌면’ 등 밝고 경쾌한 뮤지컬 노래로 큰 사랑을 받은 <애니>는 1976년에 초연된 이래 제31회 토니상에서 최우수 뮤지컬상 등 당대 뮤지컬에서 내로라하는 최고상을 휩쓸었다. 지금까지 총 2377회의 연속 공연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1982년 영화로 제작되면서 세계인이 사랑하는 가족 뮤지컬로 사랑받는다. 지난 9월 공개오디션에서 선발된 유시현, 전예진 등 아역 배우들을 비롯해 만능 방송인으로 뮤지컬에 처음 도전하는 변정수, 드라마와 공연을 넘나들며 열연하는 박광현 등 출연진의 면모도 화려하다. 이 밖에 색다른 볼거리로, 방송·잡지 모델견 출신 골든 리트리버로 나오는 견공 달봉이(샌디 역)의 연기가 처음 공개된다.
장소: 종로구 세종로 81-3 세종문화회관 시간: 화·목·금 저녁 7시30분, 수·토 오후 3시·7시 30분, 일 오후 3시 관람료: VIP석 7만원,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문의: 02-399-1000, www.sejongpac.or.kr
이규승 서울문화재단 미디어소통실 미디어팀장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