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볼만한 전시&공연

3·1운동 100주년, 유관순과 윤동주를 오페라와 가무극으로 만난다

‘유관순 오페라 칸타타’(2일), ‘윤동주, 달을 쏘다’(5~17일)

등록 : 2019-02-2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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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년 3월1일, 한일병합조약의 무효와 민족의 독립을 선언하는 비폭력 만세운동이 일어났다. 민족대표 33인의 독립선언으로 시작된 이 운동은 온 나라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그로부터 100년이 지난 2019년엔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그중에서 자유와 평화를 외치다 꽃다운 나이에 생을 마감한 유관순 열사와 총 대신 펜을 들고 시대의 비극에 맞서 시로 저항했던 윤동주를 소재로 한 작품이 눈에 띈다. 먼저 오는 2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나라를 위해 온 힘을 바쳐 “대한독립”을 부르짖었던 유관순 열사의 일대기를 다룬 <유관순 오페라 칸타타> 초연이 공개된다. ‘오페라 칸타타’는 합창, 중창, 독창 등의 음악적 요소와 오페라의 연기적 요소가 결합된 새로운 장르다. 이는 관객이 이야기의 흐름에 맞춰 쉽게 감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장치를 추가했다. 서곡으로 시작해 예배당에서 기도하는 유관순을 비롯해 정동교회의 장례식까지 17~18살의 유관순을 음악으로 표현했다. 또한 자발적인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80명의 시민이 서울시합창단과 함께 무대에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는 장관을 연출한다. 다음으로는 오는 3~17일까지 예술의전당 씨제이(CJ)토월극장에서 진행하는 서울예술단의 대표 창작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가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문학, 음악, 춤과 극이 어우러진 한 편의 종합예술로 ‘가무극’이라는 이름을 내세웠다. 2012년 초연 이래 관객으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아온 이 작품은 객석 점유율 100%에 육박하는 흥행 성적도 기록했다. 특히 올해는 ‘팔복’으로 시작해 ‘십자가’ ‘참회록’ ‘서시’ ‘별 헤는 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까지 윤동주의 대표작을 노래가 아닌 가사와 대사로 엮어낸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공연의 백미로 꼽히는 마지막 감옥 장면에서 쏟아낸 ‘서시’는 그가 견뎌내야 했던 절망과 고통을 고스란히 드러난 채 객석에 강한 여운을 남길 것이다.

장소: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 시간: 작품마다 다름 관람료: 작품별 다름 문의: 399-1000(세종문화회관), 1577-3363(서울예술단)

이규승 서울문화재단 홍보팀장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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