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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국악 연주에 맞춰 신나는 동요를 마음껏 불러보자. 유튜브와 자극적인 유행가에 노출된 어린이들에게 서정적인 동요와 국악의 매력을 알리고자 기획된 ‘어린이 음악회’를 통해서 말이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국악 라이브로 연주되는 <엔통이의 동요나라>를 18일까지 중구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
작년에 초연된 이 음악회는 “내가 본 최고의 어린이 공연” “함께 보는 엄마도 신나는 공연”이라는 평과 함께 연일 매진 사례를 기록했다. 올해는 전래동요와 창작동요부터 새롭게 작곡된 동요까지 총 17곡을 들려준다. 전래동요 ‘자장가’, 놀이동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창작동요 ‘모두 다 꽃이야’를 비롯해 최근 빌보드 핫100 차트 상위권에 올라 화제를 모았던 ‘상어 가족’까지 온 가족이 둘러앉아 함께 부를 수 있는 노래로 가득하다. 13명의 국립국악관현악단 연주자들은 국악기의 생생함을 그대로 전달할 뿐 아니라 가야금, 거문고, 대금, 아쟁 등 평소 만나기 어려운 전통 악기의 음색도 소개한다.
<엔통이의 동요나라>는 2019년 재공연을 위해 무대와 영상 등 작품을 전반적으로 한 단계 높였다. 확장된 무대 크기와 엘이디(LED) 전구를 통해 주인공들의 움직임을 역동적으로 표현한 것이 돋보인다. 이 밖에 초연에서는 볼 수 없었던 영상과 어린이들을 위해 가사를 자막으로 띄워 모든 관객이 함께 부를 수 있는 싱어롱(영화, 콘서트 같은 작품에서 나오는 노래를 관객들이 함께 부르는 것) 분위기를 연출한다.
<엔통이의 동요나라>는 동생이 태어난 뒤 엄마 아빠로부터 멀어졌다고 느낀 교은이가 목소리를 듣고 찾아온 음악 친구 엔통이들과 동요나라를 여행한다는 내용이다. 실제로 딸을 모티프로 작품을 썼다는 이가현 작가는 “공연을 본 어린이들이 솔직하게 엄마 아빠와 대화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작곡·음악감독에는 함현상, 구성·연출에는 정종임이 초연에 이어 그대로 참여했다. 5월5일 어린이날을 맞아 공연장을 찾은 관객에게는 깜짝 선물도 준다.
장소: 중구 장충동2가 국립극장 하늘극장 시간: 화~금 오전 11시, 주말 오후 2시 관람료: 2만원 문의: 2280-4114
이규승 서울문화재단 홍보팀장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