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볼만한 전시&공연

이중 스파이 아닌 발레리나 마타 하리를 만난다

마타 하리(18~19일)

등록 : 2019-06-1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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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와 독일을 오가며 이중 스파이(간첩)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진 마타 하리(1876~1917). 말레이어로 ‘새벽의 눈동자’라는 뜻을 담은 이름 마타 하리는 매혹적 여성 스파이의 대명사로 알려진 실존 인물이다. 그가 세상을 떠난 지 100년이 된 지난 2017년, 마타 하리에 관한 많은 자료가 세상 밖으로 나왔다. 친구와 주고받았던 손편지부터 신비로운 댄서라는 스포트라이트 기사와 이중 스파이 기사 스크랩까지. 하지만 마타 하리는 네덜란드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벗어나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 자유로운 인생을 살고 싶었던 여성일 뿐이다. 이탈리아 출신 안무가 레나토 차넬라는 마타 하리의 일대기를 토대로 전 세계에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중 스파이 의혹을 받았던 불운한 여성에 초점을 맞춰 무용수가 되고 싶었던 마타 하리의 삶을 발레로 표현했다. 기구한 인생을 살다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팜파탈 마타 하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발레 공연 <마타 하리>가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무대에 오른다. 레나토 차넬라의 <마타 하리>는 1993년 국립발레단의 강수진 예술감독과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에서 초연을 올린 바 있으나, 전작과 다른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시켜 지난해 10월 세계 초연을 올린 바 있다. <마타 하리>는 총 2막으로 구성돼 있다. 1막에서는 마타 하리가 불행한 결혼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인도네시아 자바 섬에서 배운 신비로운 동양 춤(벨리댄스)을 파리에서 선보인다. 수많은 남성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고 부와 명예를 얻은 20세기 초 최고의 댄서로서 삶을 이야기한다. 2막에서는 진정으로 사랑한 연인의 배신과 이중 스파이 혐의로 사형에 이르는 비극적인 삶을 보여준다. 이번 공연의 초점은 마타 하리의 자유를 갈망하는 몸짓과 신비로움을 자아내는 춤이 어떻게 발레로 탄생하는가 하는 것이다. 국립발레단의 179회 정기공연을 위해 마타 하리 역에는 신승원과 김지영, 마슬로프 역에는 박종석과 이재우가 캐스팅됐다.

장소: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시간: 오후 7시30분 관람료: 1층석 5만원, 1층박스석·2층석 3만원, 3층석 5천원

이규승 서울문화재단 홍보팀장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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