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볼만한 전시&공연

우리 음악, 이태원 ‘여우락’에 다 모였네

여우락 페스티벌(10~14일)

등록 : 2019-07-0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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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우리 음악이 있다.” 국립극장이 2010년에 시작해 올해로 10년째 진행하는 축제 슬로건이다. 이 슬로건을 그대로 줄여 축제의 이름을 붙였다. ‘여우樂(락)’. 해마다 7월쯤이면 어김없이 열리는 ‘여우락’이 올해도 오는 10~14일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과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열린다. 무엇보다 국립극장을 벗어나 세계 젊은이의 중심인 용산구 이태원으로 장소를 옮겼다. 올해 특징은 10년 동안 이어왔던 역사를 단 5일로 압축했다는 점이다. 아직 한 번도 보지 못한 관객이 있다면 올해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우리 음악을 재발견했다’는 찬사와 함께 해마다 매진 행렬을 이어왔던 역대 예술감독이었던 양방언, 나윤선, 원일이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하루씩 공연을 맡았다. ‘여우락’은 그동안 국내보다 국외에서 먼저 인정받았던 예술가를 국내에 소개함으로써 새로운 스타의 등용문이 되기도 했다. 그리고 서로 다른 장르에 대한 협연으로 거부감을 낮춘 시도가 눈에 띈다. 그렇게 시작한 참여자들은 이후 영감을 발전시켜 합동 음반을 내거나 해외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등의 성과를 이어오기도 했다. 10일에는 양방언이 젊은 음악가를 모아 결성한 ‘여우락 드림 오케스트라’와 함께 ‘패션 앤 퓨처’(Passion & Future)를 준비했다. 음악감독으로 활동했던 장재효가 타악 연주자로 합류하며, 한국방송(KBS)의 다큐멘터리 <3·1운동 100주년 특집 아리랑 로드>의 음악감독으로 작업한 것 중 미공개 곡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12일에는 원일이 ‘우리 식의 하드록 사운드’를 들려주는 ‘13인의 달아나 밴드’를 공연한다. 양 감독은 이희문, 서영도, 강권순 등 각 분야에서 최고의 활약을 하는 연주자들을 모아 프로젝트 그룹을 결성했으며, 이번이 데뷔 무대다. 10~11일에는 재즈 뮤지션 나윤선이 2015년에 선보였던 이아람의 대금과 조슬랭 미에니엘의 플루트가 협연했던 ‘우드 앤드 스틸’(Wood & Steel)의 확장판을 들려준다. 마지막 날에는 그동안 최다 출연을 자랑했던 ‘공명’과 ‘두번째달’ 등이 준비한 ‘열열, 여기 우리 음악이 있다’가 피날레를 장식한다.

장소: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 시간: 수~금 오후 8시, 일 오후 4시 관람료: 3만원 문의: 02-2280-4114

이규승 서울문화재단 홍보팀장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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