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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하고 재미없는 국악은 이제 옛말이다. 끊임없이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는 국악 축제가 한여름 밤을 대표하는 도심 축제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한국 애니메이션, 색다른 선율을 자랑하는 재즈, 어깨춤을 들썩이게 만드는 전통 연희, 동서양 악기의 경계를 넘나드는 협연까지 우리 국악의 다양한 변신은 멈추지 않고 있다. 대표적으로 2014년에 시작한 국악 콘서트 <우면산 별밤축제>를 빼놓을 수 없다. 더위를 피해 여유와 즐거움을 만끽하려는 시민들을 위해 20일부터 9월7일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8시에 국립국악원 연희마당에서 열린다. 서초구 우면산 자락에서 열리는 이 콘서트는 색다른 기획을 더한 퓨전 국악부터 전통과 창작의 협연까지 총 9번의 무대를 준비했다. 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20일에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로버트 태권브이> <달려라 하니> <날아라 슈퍼보드> 등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한국 애니메이션을 주제로 하이라이트 영상과 국악 관현악 연주를 들려준다. 재즈와 국악의 이색적인 조합도 눈길을 끈다. 재즈 그룹인 스톤재즈는 막걸리, 고추장, 된장을 음악으로 소개하는 ‘장 컨츄리’(8월3일)와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이 들려주는 ‘재즈와 민속악의 경계’(9월7일)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신명나는 전통 연희와 함께하는 놀이에는 천하제일탈공작소가 팔도의 탈춤을 엮은 ‘골골살살탈탈’(7월27일), 굿을 기반으로 한 서울예술단의 ‘굿 세워라 금순아’(8월10일), 사물놀이를 재해석한 놀플러스의 ‘판도라’(8월24일)가 있다. 이 밖에도 삶과 죽음을 엮은 세움(with 고블린파티)의 ‘음악극 용궁’(8월17일), 베이스와 퍼커션 등 동서양 음악의 파격적 구성을 시도한 동양고주파의 ‘틈’(8월31일)도 무대에 오른다. 국립국악원은 단순히 보는 즐거움에서 그치지 않고 입과 귀, 눈이 즐거운 오감 만족 국악축제를 위해 공연이 시작되기 90분 전부터 1시간 동안 국립국악원 야외마당에서 딱지치기, 제기차기, 윷놀이 등 전통 민속놀이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우면랜드’도 운영한다.
장소: 서초구 서초동 국립국악원 시간: 토 저녁 8시 관람료: 무료 문의: 02-580-3300
이규승 서울문화재단 홍보팀장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