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볼만한 전시&공연

미디어아트로 시대와 사회와 인간을 읽는다

2019 다빈치 크리에이티브(23일~9월11일)

등록 : 2019-08-1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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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헌드레드(100세) 시대에 바이오 기술의 발달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꿀까?”

국내외 미디어아트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2019 다빈치 크리에이티브 페스티벌’(23일~9월11일, 금천예술공장)에서 던질 질문이다.

그동안 기술과 예술의 융합을 끊임없이 고민해온 이 축제는 올해의 주제를 ‘리빙 라이프’로 정했다. 금천예술공장이 지금까지 기술에 집중된 예술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시대와 사회, 인간을 통찰하는 시대 정신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축제는 과학기술이 발전하면서 생명이 연장되는 시대에 생명과 삶이란 무엇인가를 물으며, ‘생명과 삶’과 ‘생명 증강에 관해 선택할 권리 혹은 권력’으로 구분한다.

첫 번째 섹션에서는 유리병 안에 유전자 편집으로 태어난 아기의 모습을 담은 피나르 욜다스(터키)의 ‘디자이너 베이비’, 신체를 장기보다 작은 물, 지방, 단백질로 해체한 애니 리우(미국)의 ‘발생 가능한 의식의 분류학’, 면역세포가 사람이 다가오면 공격 바이러스로 인식하는 김준수의 ‘오류’, 식물의 생장 데이터를 연구한 정혜정·노경택·조은희의 ‘느린 자람의 노래’, 식물의 생육 정보를 입체(3D) 프린팅으로 제작한 정승의 ‘프로메테우스의 끈6’, 인공장기와 같은 인공 생명을 보여주는 함준서의 ‘포우나 2.0’이 있다.

두 번째 섹션에서는 인간의 폭력성을 닭의 유전자와 연계시킨 논휴먼 난센스(스웨덴)의 ‘핑크 치킨 프로젝트’, 인간이 숨 쉬는 호흡도 통제될 거라 경고하는 사샤 스파찰(슬로베니아)의 ‘영감’, 인류의 식량 문제를 연구하는 게놈 요리 센터(노르웨이·미국)의 ‘눈물의 맛’, 의인화된 기계생명체를 표현한 박얼의 ‘신경쇠약 직전의 기계들’, 헤드폰으로 소통하

는 권병준의 ‘자명리 공명마을’, 자동추천시스템을 비판한 오주영의 ‘눈먼 착륙’, 거대한 힘에 대한 동경을 체험하는 김성욱의 ‘존재와 연결: 불가사리’가 있다. 24일에 열리는 강연의 연사로는 정승, 한재권, 애니 리우, 피나르 욜다스가 참여한다.

장소: 금천구 독산1동 금천예술공장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23일 오후 4시~10시) 관람료: 무료 문의: 02-807-4800


이규승 서울문화재단 홍보팀장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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