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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만큼은 프로’ 생활예술인들, 세종문화회관에 서다

제6회 서울생활예술오케스트라축제(21~29일)

등록 : 2019-09-1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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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이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 설레죠. 하루라도 빨리 무대에 오르고 싶어 잠을 잘 수 없어요. 전공자들도 서기 힘든 곳인데 말이죠. 후회 없이 멋진 연주를 펼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열심히 연습할게요.” 한영중학교 윈드오케스트라의 악장 최창윤(16) 군은 24일 공연을 앞두고 이렇게 심정을 고백했다. 학교 강당이나 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을 할 정도인데, 난다 긴다 하는 예술가만 선다는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을 하는 것은 꿈같은 일이다. 클래식 음악을 직업으로 하는 전문 예술인이 아니라 직업에 상관없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아마추어 동호인들이라면 더욱 그렇다. 꿈이 실현되는 ‘제6회 서울생활예술오케스트라축제’가 21일부터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대극장, 엠씨어터, 체임버홀)에서 펼쳐진다. 축제는 공모로 선발된 30여 개의 생활예술오케스트라와 서울시교육청을 통해 초·중·고 학생들로 구성된 학생 오케스트라, 서울학생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참여한다. 각 단체는 관현악과 관악을 비롯해 색소폰·첼로·만돌린·기타·오카리나·하모니카 등 단일 악기에 양·국악이 협연하는 퓨전 팀까지 다양하게 출연한다.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폐막일(29일)에는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함께하는 협연도 펼친다. 이를 위해 30여 개의 단체 중 60명을 대상으로 지난 6일부터 단원이 이끄는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했다. 멘토로 참여하는 지승렬 단원은 공연을 앞두고 “오케스트라는 함께하는 예술이다. 한데 모여 서로의 소리를 들으며 조화로운 음악을 찾는 과정을 온전히 즐기길 바란다”며 참여자들을 격려했다. 서울시향 부지휘자인 윌슨 응이 이끄는 폐막 공연에서는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 4악장,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제1번, <아리랑>을 들려준다. 생활과 예술의 경계가 허물어진 축제의 현장에서 이들의 뜨거운 열기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장소: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시간: 공연마다 다름 관람료: 5천원 문의: 02-758-2024

이규승 서울문화재단 홍보팀장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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