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볼만한 전시&공연

‘올해의 작가상’ 후보 4명이 꾸미는 현대 미술 전시회

올해의 작가상 2019 (~2020년 3월1일)

등록 : 2019-10-2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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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나 조각 같은 전통적인 매체보다 영상·설치·미디어·퍼포먼스·현장 제작 등 실험적인 형식과 주제의 작업이 돋보인다.” 동시대 한국 현대미술의 맥을 짚어주는 ‘올해의 작가상’ 최종 후보자로 선정된 홍영인, 박혜수, 이주요, 김아영을 두고 지난 3월, 심사위원단은 이렇게 평가했다. 올해로 8회째인 이 상은 대한민국 대표 미술상으로 자리매김했으며, 현대미술의 새로운 방향과 담론을 제시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이를 기념해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 내년 3월1일까지 이들의 신작 20여 점을 공개하는 ‘올해의 작가상 2019’전을 연다. 예년과 달리 올해는 “한국 사회에 내재된 이슈와 전세계적으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서로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특색이다. 특히 작가들은 전시장 안에서 퍼포먼스와 토론, 설문, 공연, 온라인 중계 등 다양한 연계 방법을 동원해 관람객이 작품을 이해하는 방식을 다각화하려 노력했다. 홍영인(47)은 최근 몇 년간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국가주의, 사회적 불평등을 바라보면서 기존과 다른 소통 방식을 제기한다. 인간과는 다른 동물의 소통에 관심을 두었는데, 무엇보다 ‘새’에 대한 탐구를 신작에 반영했다. 박혜수(45)는 우리 사회에 내재된 집단적 무의식과 보편적 인식을 드러내는 데 집중했다. “당신의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으로 출발해 각자가 생각하는 ‘우리’의 생각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이주요(48)는 가변적이고 일상적인 재료를 조합함으로써 그 주변부에 가치를 부여해 작업을 이어왔다. 특히 전시가 열리는 동안 동시에 진행되는 연구, 현장에서 만들어진 콘텐츠가 온라인으로 송출되는 방식, 작품 보관 창고가 새로운 창작 공간이 되는 과정을 색다른 시선으로 해석했다. 김아영(40)은 이주, 이송, 도항, 가로지르기, 초국가성과 지역성에 주목했다. 대상도 몽골로 집중된 아시아 지역부터 제주도 예멘 난민의 이주와 존재 방식까지 다양하다. 한편, 후보자 4명을 심사해 11월28일 최종 수상 작가가 선정된다.

장소: 종로구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금·토 오후 9시까지) 관람료: 4천원 문의: 02-3701-9500

이규승 서울문화재단 홍보팀장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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