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소식

“쥐의 해 첫 해돋이 우리 동네가 최고야”

서울시와 자치구, 동네 명소에서 경자년 해맞이 행사 준비

등록 : 2019-12-2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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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남산 팔각광장에서 차 제공

강동구, 일자산에서 풍물놀이 펼쳐

동대문, 배봉산에서 7천인분 떡국

영등포, 선유교 아래에서 ‘소원풍선’

올해 동대문구 배봉산에서 열린 해맞이 행사. 동대문구 제공

한 해가 저물고 새해가 다가온다. 이맘때는 새해맞이 해돋이 명소를 찾아 새해 포부를 밝히고 가족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새해 나들이를 준비해도 좋을 것 같다. 각 지역 해돋이 명소를 찾는 번거로움을 피해서 자신이 사는 서울의 동네 해돋이 명산을 찾는 것도 경자년(庚子年)을 뜻깊게 맞는 한 방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시 등 대부분의 자치단체에서는 1월1일 해돋이 시각(7시47분)을 전후해 다채로운 신년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서울시는 새해 첫날인 내년 1월1일 아침 6시부터 8시까지 중구에 위치한 남산공원 팔각광장에서 ‘해맞이 행사’를 연다. 시는 행사에 방문하는 시민들을 위해 국화차 등 따뜻한 겨울차도 제공한다. 제공 시간은 6시30분부터 7시30분까지 1시간이다. 개인 컵을 소지한 시민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강동구는 일자산 해맞이광장에서 해맞이 행사를 치른다. 이를 위해 6시40분께 일자산 가족캠핑장 관리사무소에서 강동구 직원들과 구민들이 집결해 해맞이광장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이때 구립민속예술단이 풍물놀이 한마당을 펼쳐 분위기를 돋운다. 일자산은 표고 134m의 야트막한 산으로 강동구 둔촌동과 경기도 하남시 등을 경계로 뻗어 있는데 정상에 해맞이광장이 조성돼 있다.


동대문구 배봉산도 산세가 완만하고 시야가 동서남북으로 시원하게 트여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해맞이하기 좋은 곳으로 꼽힌다. 올 1월1일에도 7천 명이 넘는 주민이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새벽 일찍부터 배봉산을 찾아 해맞이를 함께 했다.

동대문구는 오는 1일에도 이곳에서 새해 해맞이 행사를 한다. 특히 이날 아침 6시30분부터는 전농2동 마을행사추진위원회에서 정성으로 직접 만든 7천 인분의 ‘복 떡국’을 나눠주며 야외에서 장시간 일출을 기다린 주민들의 새벽 추위를 녹인다.

광진구는 관내 아차산에서 경자년 해돋이 행사를 벌인다. 특히 새해맞이 떡국과 차 나눔 행사도 펼친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유일하게 산이 없는 영등포구에서는 아침 6시부터 선유교 육교 아래(양평동 진입)와 선유교 아래 한강공원에서 해맞이와 차 나눔, 해맞이 춤 공연 문화 행사와 소원풍선 쓰기 등 각종 새해맞이 행사를 펼친다.

성동구는 7시부터 응봉산 팔각정에서 해맞이를 비롯해 대박 터트리기, 소원지 작성과 팝페라 공연, 관내 풍물단 공연 등 각종 문화 행사를 벌인다.

서대문구는 도심 속 일출 조망 명소 중 하나인 안산 봉수대에서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해맞이 행사를 벌인다. 안산은 무악재를 사이에 두고 인왕산과 마주 보는 산인데, 높이는 296m로 서울 남산(265m)보다 다소 높다. 남산과 도심은 물론, 인왕산, 북한산, 행주산성, 한강까지 보여 서울의 뛰어난 조망 명소로 손꼽힌다.

노원구는 1월1일 7시부터 수락산 도안사에서 ‘2020년 해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5시50분 수락산 동막골 족구장에 모여 생활체조 강사와 함께 몸풀기를 한 뒤 해맞이 행사장으로 출발한다. 산행은 동막골 족구장, 국궁 연습장, 송암사, 도안사 행사장까지 1.9㎞ 코스로, 걸어서 약 30분이 소요된다.

구로구도 해발 110m의 야산 매봉산 정상에서 주민들과 함께 해맞이한 뒤 떡국을 나눠 먹는다.

강북구는 북한산 대동문과 동장대 중간에 있는 봉우리인 시단봉에서 새해를 맞는다. 시단봉은 해발 610m로 높고 시야를 가리는 장애물이 없고 접근성도 좋아 서울의 대표적인 해맞이 명소 중 하나로 꼽힌다.

개화산 정상에서 새해를 맞는 강서구는 대북 공연, 난타 공연, 아카펠라그룹 제니스의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 행사를 펼친다. 이와 함께 소망엽서 보내기(2개월 뒤 송달), 새해 소망과 가훈 써주기, 새해 축하 문자메시지 송출 등 주민들에게 인기가 높은 다채로운 부대 행사도 마련했다.

도봉구는 도봉산 천축사에서 해맞이 행사를 치른다.

양천구는 용왕산에서 해맞이 축제를 펼친다. 용왕산 용왕정은 서울 정도 600년을 기념하여 1994년 건립한 정자로서 탁 트인 전망이 시원하게 펼쳐져 서울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이 뛰어난 곳 중 하나이다.

중랑구는 용마산에서 새해맞이 행사를 치른다. 용마산은 서울 둘레길로 연결되어 있어 사계절 주민들이 즐겨 찾는 곳이며, 용마산 5보루는 한강의 웅장한 물줄기를 볼 수 있는 수려한 경관과 망우산·아차산이 이어지는 전경이 멋지다.

성북구는 경사가 완만하고 접근성이 좋아 전 연령대가 해맞이하기 좋은 개운산에서 해맞이 행사를 펼친다. 개운산을 중심으로 고려대, 성신여대를 비롯한 많은 초·중·고등학교가 위치해 자녀의 학업 운을 높이는 명당이라는 소문도 자자해 수험생 자녀와 함께 해맞이 행사를 찾는 학부모가 많다.

송파구는 올림픽공원 안 망월봉에서 새해맞이를 한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각각 대모산과 우면산에서 첫해를 맞이한다. 동작구는 매년 국사봉에서 새해맞이를 해왔으나 경자년은 행사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동작구 안에서는 한강대교 남단 교차로가 해돋이 명소로 꼽힌다.

김도형 선임기자 aip209@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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