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오직 하나인 가치를 만나는 4일간의 여행!

'서울국제핸드메이드페어 2016' 6월23일 열려, 해외 업체 등 350개 참가, 핸드메이드의 가치 공유

등록 : 2016-06-16 14:18 수정 : 2016-06-17 10:19

크게 작게

라이브 페인팅: 해마다 서울국제핸드메이드페어를 화려하게 수놓는 프랑스 작가 브뤼노 파이앵이 올해도 특별한 작품을 준비했다. 오랜 한국 생활에서 비롯된 동서양 예술의 만남과 조화가 주목받을 만하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시계는? 1925년 스위스 파텍 필립사가 만든 회중시계다. 미국 은행가이자 명품 시계 수집가로 유명했던 헨리 그레이브스가 의뢰해 제작한 이 시계는 부품만 920여개나 된다. 부품을 일일이 손으로 만들고 조립하는 데 걸린 시간은 5년이다.

‘패스트패션’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모든 게 빠르게 변하는 요즘, 장인의 정신과 솜씨를 만날 수 있는 ‘서울국제핸드메이드페어 2016’이 23일(목)부터 26일(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알림터에서 열린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서울국제핸드메이드페어는 핸드메이드를 문화로 정착시키고 경제적 가치를 찾기 위해 열리는 행사다. 이번 주제는 ‘핸드메이드 뉴 그라운드’(HANDMADE_NEW GROUND)로 서울국제핸드메이드페어를 국제 핸드메이드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1인 창작자, 사회적경제기업, 유관기관과 단체 등 350여 팀이 참여해 설치한 부스만 400개다. 올해 새롭게 만든 국제관 전시에는 홍콩의 복합문화예술 공간 ‘피엠큐’(PMQ) 아티스트와 네덜란드의 디자이너 로사톨노 클로젠(인터뷰 참조) 등이 참여해 장인 정신으로 경제적 가치, 사회적 가치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도 모색한다.  

이해(도자 공예): 어떤 음식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도자기를 만든다. 작가는 모든 제품을 손으로 하나하나 만드는 과정에서 익힌 느림의 미학을 대중에게 전달하는 데 의미를 둔다. 이해의 도자기는 자연에서 오는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제품에 담아낸다.

보고 즐기는 것을 넘어 핸드메이드의 학술적 가치, 산업적 가치를 함께 탐구하는 자리도 있다. 24일 오후 2시에 열리는 학술심포지엄 ‘공예의 사회화, 사회의 공예화’는 영세성과 폐쇄성에 갇힌 공예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자리다. 공예의 본질적이고 잠재적인 가치를 찾고, 오늘날 요구되는 다양한 사회적 의제와 연결하는 법을 이야기한다. 최범 공예디자인 평론가가 기조발제를 맡았다.  


아름다운 가게: 물건의 재사용과 재순환을 도모해 생태적, 친환경적 세상을 만드는 아름다운 가게가 창작 공방에 참여한다. 버리기 아까운 제품에 재사용으로 생기를 불어넣어 보자.

1인 창작자, 사회적기업을 위한 오픈마켓 사업설명회도 눈길을 끈다. 4만명의 디자이너, 620만명의 고객을 보유한 독일 핸드메이드 오픈마켓 ‘다완다’(DAWANDA)의 구매담당자 에밀리아가 창작자와 사회적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연다. 한국 기업으로서는 해외 진출의 꿈을 시험해 볼 수 있는 기회다.  

일상예술창작센터가 주최하는 생활창작가게 ‘키’(KEY)의 오픈마켓(온라인 쇼핑몰) 사업설명회도 열린다. 홍대 앞 예술시장 프리마켓을 15년 동안 만들어온 일상예술창작센터는 2016년 7월, 생활창작가게 키의 개점을 앞두고 있다. 이에 창작자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만들어 국내 최대의 창작자 오픈마켓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창작 작품이 있는 개인, 기업 누구나 키에서 자신만의 가게를 꾸려 판매할 수 있으며 창작자 교육, 지원 프로그램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서울국제핸드메이드페어 행사와 관련한 상세한 내용은 공식 누리집 (www.seoulhandmade.co.kr)이나 사무국(02-333-0317)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사진 신문자 일상예술창작센터 생활창작지원과장

소금집: 직접 훈연한 햄은 짜지 않고 담백하다. 고품질 저장 가공육을 만드는 공방으로, 건강한 수제 햄과 베이컨을 찾는 이들이 꼭 들러야 할 곳. 아이들이 먹어도 그만이다.

홍콩 피엠큐(PMQ): 경찰관 사택을 새로 단장해서 만든 복합문화예술 공간이자, 사회적기업이다. 홍콩의 가장 유명한 도시재생 사례이자 관광 명소다. 피엠큐의 입주 아티스트 네 팀이 경험과 작품을 선보인다.

익팅, 필리핀(Igting by Camp Asia): 필리핀 어머니들이 자투리 천으로 만드는 파우치를 선보인다. 한땀 한땀 기워서 만들었기에 튼튼하며 제품 하나하나에 애정이 묻어 있다. 타갈로그어 ‘익팅’(ignite)은 ‘불을 붙이다’라는 뜻이다. 소외됐던 사람들이 빈곤과 무기력에서 벗어나 삶의 변화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이 되길 바라는 염원이 담겨 있다.

라운더바웃(패브릭): ‘slow down, look around’(속도를 늦추고 주위를 둘러본다)를 슬로건으로, 유행보다 편리성을 앞세운, 오랫동안 두고 쓸 수 있는 디자인 제품을 만드는 회사다.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