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코칭 중심 뇌 사전

인간의 사고나 감정 등이 모두 뇌에서 일어나는 전기적 작용 때문에 발생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뇌에서 생성되는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는 메커니즘도 상당히 규명되면서 최근에는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으로 야기되는 각종 신경정신질환과 마약 중독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 방안도 모색되는 상황이다.

교육·코칭·상담 분야도 마찬가지다. 프랑스 외과의사 인 폴 브로카(1824~1880)가 뇌 왼쪽에 있는 작은 부분에 손상을 입으면 언어 능력을 상실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이후 뇌의 특정 구조와 특정 인지적 능력 사이 관계를 밝혀내려는 노력이 지속돼왔다.

반면 2019년 9월 대구에서 열린 제10차 ‘세계뇌신경과학총회’(IBRO)에 참석한 콜레주 드 프랑스의 스타니슬라스 데하네 교수는 읽기 교육을 시작한 초등학생의 뇌를 스캔한 결과를 소개하면서 “읽기에 의해 뇌 안의 복측 시각피질과 언어영역이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뇌의 손상이 교육에 영향을 주고, 교육은 다시 뇌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제 뇌 구조가 어떻게 돼 있는지, 각 구조는 교육 등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아는 것은 교육·상담·코칭에서 점점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돼가는 분위기다.

<교육신경과학 용어사전>은 교육신경과학 분야에서 가장 많이 활용하는 개념을 교육·코칭·상담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돼 있다. 제1부 뇌지식 교육에서는 뇌구조, 뇌세포 등 뇌의 물리적 구조를 다루고 있고, 제2부 뇌기반 교육에서는 기억과 전이, 정보 처리 이론, 인지 중심 뇌기반 교육 등 뇌의 소프트웨어적 측면을 서술한다. 제3부 뇌체험 교육에서는 뇌체조, 호흡, 명상, 뇌교육, 브레인스토밍, 상담과 심리치료 등 교육·코칭·상담 분야와 관련 있는 내용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항목마다 총 25명의 필자 중 한 명이 용어해설을 한 뒤 참고 문헌을 덧붙여 더 깊은 내용을 알고자 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김보근 선임기자 tree21@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