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공유
불과 10개월 전에 공개된 한국관광공사의 홍보영상이 5천만 회가 넘는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한 이유에는 한 국악 단체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이 국악 단체는 최근 발매한 세계적인 록밴드 콜드플레이의 싱글 ‘하이어 파워’(Higher Power)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며 또 한번 우리의 눈과 귀를 놀라게 했다. 장르와 국경을 초월하며 보는 이의 마음을 훔쳐버린 몽환적인 춤사위는 조금 낯설게 느껴졌던 전통음악을 우리 곁에 머물 수 있게 했다.
이와 더불어 국악의 대중화에서 빼놓지 않고 회자되는 양방언, 이날치, 이희문, 정재일의 색다른 시도는 국악을 전통의 범주에서 벗어나 ‘조선팝’이라는 신조어까지 탄생시켰다. 이들 국악 4인방이 자신의 색깔을 오롯이 실험할 수 있었던 여우락 페스티벌이 올해도 2일부터 24일까지 국립극장(달오름극장·하늘극장·별오름극장)에서 대대적으로 펼쳐진다.
여우락은 ‘여기 우리 음악이 있다’는 구호를 줄인 말로 11년간 이어왔다. 지금까지 관람한 누적 관객만 해도 6만3천 명에 이른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비대면으로 전환되기도 했지만, 얼마 전 오픈한 얼리버드 패키지에서는 판매가 시작된지 단 5분 만에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가장 달라지는 점으로는 기존 예술감독과 음악감독의 이원체제에서 벗어나 ‘크리에이티브 1인 체제’를 도입한 것이다. 전통적인 방식에서 탈피해 독창적인 거문고 연주로 실력을 증명한 박우재씨가 그 역할을 맡았다.
축제 기간에 4개 영역에서 13개 공연이 이어진다. 거대한 엘이디(LED)와 레이저 조명이 어우러져 맹인 심학규의 관점에서 바라본 심청전인 <두 개의 눈>(무토×입과손스튜디오)이 축제의 서막을 알린다. 이 밖에 주요 출연진으로는 쓰리고(심은용·황진아·박다울), 음악그룹 나무, 강권순, 송홍섭앙상블, 신노이, 공명, 이디오테잎, 신박서클, 윤석철, 이해경, 강영호, 박순아, 추다혜차지스, 해파리(HAEPAARY) 등이 참여한다.
장소: 국립극장(달오름극장·하늘극장·별오름극장) 시간: 공연별 다름 관람료: 2만~3만원 문의: 02-2280-4114
이규승 서울문화재단 홍보아이티(IT)팀장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