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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발레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 안 의사의 영웅적 면모와 인간적 모습 함께 다뤄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13~15일)

등록 : 2021-08-1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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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년 10월26일, 만주 하얼빈역에서 일본의 이토 히로부미를 권총으로 쏘아 죽인 안중근의사. 1879년에 태어나 1910년 3월26일까지 30년 조금 넘는 생을 살다 갔지만, 광복절 무렵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독립운동가 아닐까.

광복 76주년, 안중근 의사 순국 111주년을 기념하는 2021 예술의전당 창작발레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이 13~15일 씨제이(CJ)토월극장 무대에 오른다. “대한 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라는 안중근 의사의 유언을 모티브 삼아 안중근의 삶과 독립에 대한 염원을 전막 발레 작품으로 창작했다.

2015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무용창작산실 우수작품 제작지원에 선정되어 엠(M)발레단(예술감독 문병남)이 초연했으며, 예술의전당에서 창작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완성도를 높여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 의병부대 전투 장면과 하얼빈 역 장면을 확장해 탄탄히 다듬는 등 안무와 연출, 음악에 변화를 주며 내실을 다졌다. 특히 안중근 의사의 영웅적 면모와 함께 가족과의 관계에서 드러나는 인간적인 모습을 재조명하고자 했다.

화려한 캐스팅도 화제다. 역동적인 안무와 영웅의 깊은 고뇌와 갈등을 동시에 표현해내야 하는 ‘안중근’ 역에는 발레리노 윤전일과 유니버설 발레단의 간판 수석무용수 이동탁이 출연한다. 가슴 아픈 사랑을 호소력 있게 선보일 안중근의 아내 ‘김아려’ 역에는 국립발레단 전 수석무용수 김지영과 현 수석무용수 박예은이 캐스팅됐다. 박예은은 일본군 장교 ‘이시다’의 연인인 ‘사쿠라’ 역으로도 출연한다. 안중근과 대립하는 악역 ‘이시다’는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강민우와 우루과이 국립발레단 출신 윤별이 맡았다. 우리나라 양대 발레단인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의 전·현직 수석무용수와 국내외 다양한 무대에서 활동하는 무용수가 한 무대에 오르는 좀처럼 보기 드문 기회다.

장소: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씨제이(CJ)토월극장 시간: 회차별 다름 관람료: 3만~7만원 문의: 02-580-1300

전민정 <문화+서울> 객원 편집위원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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