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 모두 찾는 다채로운 배움터

기술의 발달과 지식의 증가는 사회를 급속도로 변화시키고 있다. 급변하는 사회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지식과 기술의 습득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즉, 평생교육의 필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을 반영하듯 평생교육 참여율도 지난 2009년 28%에서 2020년 42.1%까지 상승했다.

평생교육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지난 6월 영등포구 평생교육의 요람 ‘와이디피(YDP)미래평생학습관’이 문을 열었다. 학습관은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전 세대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열린 학습 공간이다. 대림3동에 있는 옛 방송통신대학교 남부학습도서관 건물을 리모델링해 만들었다.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4738㎡ 규모로 약 56억원이 들었다. 2019년 계획을 수립한 뒤 지난해 7월 공사를 시작해 1년여 만에 완성했다.

1층은 로비가 있는 열린 공간이다. 책을보며 누구나 쉬어 갈 수 있는 공간이다. 계단식으로 꾸며진 예쁜 카페 같은 공간에서는 학교를 마친 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책을 보고 뛰어다녀도 야단치는 사람이 없다.

다른 쪽에는 영유아 돌봄 공간인 ‘맘든든센터’가 자리하고 있다. 센터는 0~5살 영유아의 놀이공간이자 육아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 공간이다.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모든 영유아가 함께 어울려 놀 수 있도록 문턱을 없앤 무장애 놀이방과 부모 커뮤니티 공간, 장난감 도서관, 심리안정실, 수유실 등으로 꾸몄다. 알록달록한 온갖 장난감이 가득해 온종일 놀아도 질리지 않을 것 같다.

3층 ‘함께 배움실’은 10~30명 규모의 수업이 가능한 강의실로 인문·교양 강좌와 시민참여 교육 등이 진행된다. ‘창의랩’은 공예·미술·예술 등의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강의실이고, ‘함께 나눔실’은 동아리 모임과 지역 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4층 ‘평생스마트 교육장’은 정보기술(IT)기기를 활용한 교육과 1인 방송을 위한 공간으로 꾸몄다. ‘중장년일자리 희망플랫폼’은 1인 사무공간과 협업·공유존으로 구성했다. ‘미래학습랩’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전문가 양성과 정보기술 역량 강화교육을 비롯한 4차 산업과 관련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5층은 최대 200명의 인원이 참석 가능한 대강당 ‘와이디피홀’과 바닥이 마루로 돼 있어 율동을 포함한 신체활동을 위한 강의에 적합한 소강당 ‘미래홀’이 자리 잡고 있다.지층과 2층은 방송통신대학교에서 폐가식 서고로 활용한다.

강의는 분기별로 학습관을 비롯해 영상회의 툴인 ‘줌’이나 네이버 밴드 같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서 진행된다. 오프라인 수업으로는 명상과 요리수업, 가죽공예, 도예 등 13개 프로그램이, 온라인 강좌는 외국어와 인문, 독서 등 15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수강료도 무료에서부터 3만원까지 저렴해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사람들도 쉽게 강의를 들을 수 있다.

4분기 수업은 6일부터 영등포구청 누리집에서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단, 컴퓨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노인이나 장애인 등은 학습관을 방문하면 접수할 수 있다.

외출하기 좋은 가을의 문턱에서 다채로운 배움이 가득한 열린 공간인 와이디피미래평생학습관을 한번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엄대용 영등포구 홍보미디어과 언론팀 주무관

사진 영등포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