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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비엔날레의 계절이다. 장기간 계속되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비엔날레가 관광객의 발걸음을 기다린다.
서울시립미술관의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하루하루 탈출한다’도 41팀의 작품 58점을 두 달여간 선보인다.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1년 연기돼 3년 만에 열렸다.
외국인으로서는 처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예술감독을 맡은 융마는 ‘도피주의’를 주제로 현실의 제약으로부터 탈출하려는 개인의 욕망을 예술과 대중문화의 상상력으로 연결해 보여주고 있다.
도피주의를 긍정적인 비평 도구로 삼아, 코로나19의 장기화와 함께 수면 위로 떠오른 인종주의, 젠더, 계급, 정체성, 이주, 경제위기, 환경 문제 등 사회적 쟁점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모색한다. 작가들은 코로나19로 개막일이 미뤄진 기간에도 변하는 주변 상황을 감지해 새로운 감각을 작품에 반영하고 형식적 전환을 이뤘다.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될 당시 중국 우한에 거주하던 작가 리랴오는 우한의 거리 곳곳을 누비는 퍼포먼스를 기록한 영상을, 토비아스 칠로니는 최근 독일 사회에 대한 기록과 각국의 청년 초상을 재구성한 사진을 출품했다.
한편, 케이팝을 탐구한 작품들 등 대중문화의 여러 면모를 미술적 언어로 표현하는 작업뿐만 아니라 미디어 광고, 시트콤,영화와 이미지 유통 플랫폼 등 대중미디어를 적극적으로 참조한 영상, 설치,사진, 회화, 드로잉, 사운드 작품들을망라했다.
말 그대로 미술관에서 도피한 작품들도 이번 전시의 일부다. 텔레비전(TV), 도시 환경 속 미디어, 손안의 미디어에서 만날 수 있는 작품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교통방송 티브이(TBS TV)에서 오는 18일과 25일 오전 11시 초청작 6편을 차례로 보여준다. 삼성역의 대형 미디어 캔버스에서도 운이 좋으면 비엔날레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기획집단 ‘원룸’ (ONEROOM)과 ‘합정지구’가 웹 기반으로 제작한 프로젝트를 비롯한 온라인 콘텐츠는 공식 누리집의 온라인 채널(www.mediacityseoul.kr/ko/online)에서 확인할수 있다.
장소: 중구 서소문동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시간: 화~금 오전 10시~오후8시(주말·공휴일 오후 7시까지) 관람료:무료 문의: 02-2124-8800 이준걸 서울문화재단 대리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장소: 중구 서소문동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시간: 화~금 오전 10시~오후8시(주말·공휴일 오후 7시까지) 관람료:무료 문의: 02-2124-8800 이준걸 서울문화재단 대리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