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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추모하는 곳에서 탄생을 축하하는 자리로.”
유휴 공간에 문화예술로 활기를 불어넣는데 일가견이 있는 문화기획자 서상혁(39)씨는 예술공유 플랫폼인 ‘예술청’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미 아현동에서 50년간 주민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목욕탕이 폐관하자 ‘행화탕’이라는 복합문화예술공간을 열어 5년간 성공적인 운영을 이끈 바 있다.
최근에 공간이 문을 닫으면서 삼일장을 열었다면, 5개월이 지나선 대학로로 무대를 옮겨와 예술청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행사를 기획한 것이다.
이를 위해 4~7일 “○○하는 예술청: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했다. 공동운영위원으로 참여하는 봄로야 작가와 함께 기획한 서 기획자는 민간과 공공이 힘을 합친 예술청은 ‘연결·연대·확장하는 플랫폼’이 핵심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어쩌면 하나의 끝이 또 다른 시작으로 이어지는 것처럼 행화탕과 예술청은 많은 부분에서 비교된다.
“행화탕이 개인으로부터 출발해 연결된 모두에게 전하는 안녕을 고민했다면, 예술청은 다양한 사람들 속에서 예술생태계를 경험하며 전체와 연결된 시작점으로부터연대하는 개인의 중요성을 고민합니다.”
삼일장에 모였던 1천여 명이 조문했던 방식처럼 이번에는 탄생일을 축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가득 채웠다. 2016년 동숭아트센터를 매입한 이후 걸어왔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아카이브 전시’를 비롯해 행사의 주제를 살리는 전시와 공연들로 풍성하다. 이 밖에 ‘가지가지 비법과 수다, 그 이후’라는 주제로 포럼과 앞으로 펼쳐질여러 사업을 미리 볼 수 있는 프로그램들까지 선보인다. “만감이 교차하면서 두렵기도하고 기대도 돼요. 그래도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연결을 넘어 연대나 확장에서 공공한 예술청의 일원으로 참여하며, 함께 실험을 시도해보려고 합니다.”
글·사진 이규승 서울문화재단 홍보아이티(IT)팀장
△ 서상혁은 성균관대학교에서 영상학·연기예술학을 전공했다. 복합문화예술공간 행화탕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역임했으며, 문화예술콘텐츠랩 축제행성 대표와 서울문화재단 예술청 공동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경력으로는 ‘행화장례 삼일장’(2021), ‘예술로 목욕하는 날’(2017~2018) 등을 연출했으며, ‘제40회 태백제’(2021) 전시총감독, ‘생태문화축제’(2020~2021) 총감독을 지냈다.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 서상혁은 성균관대학교에서 영상학·연기예술학을 전공했다. 복합문화예술공간 행화탕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역임했으며, 문화예술콘텐츠랩 축제행성 대표와 서울문화재단 예술청 공동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경력으로는 ‘행화장례 삼일장’(2021), ‘예술로 목욕하는 날’(2017~2018) 등을 연출했으며, ‘제40회 태백제’(2021) 전시총감독, ‘생태문화축제’(2020~2021) 총감독을 지냈다.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