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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키퍼즈에서는 성교육 체험관 프로그램, 제과·제빵 체험프로그램, 공연과 영화 관람 등을 할 수 있다. (왼쪽부터) 성교육 체험관, 드림카페 모습. 구로구 제공
지하철 1호선 오류동역 인근은 예로부터 오류골이라 했다. 오동나무와 버드나무가 많아서다. 오류골은 서울과 인천으로 가는 관문의 주막거리로, 오가는 사람의 쉼터이자 만남의 장소였다. 세월이 흘러 지금은 주막거리도, 오동나무와 버드나무도 자취를 감췄지만 그 자리에서 그 몫을 이어가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이 모인 ‘놀이터’가 있다. 바로 ‘구로 드림키퍼즈’(guro dream keepers)다.
구로 드림키퍼즈는 청년들의 꿈을 지켜주려는 마음을 모아 사회적기업인 ‘따뜻한 마음 청소년센터’와 ‘(사)두리하나다울’, 마을기업 문화예술 협동조합 ‘곁애’가 협동조합을 만들어 지난해 2월 문을 열었다.
세 기관은 공간을 성문화와 교육, 제과·제빵, 문화예술 등 3개 분야로 나눠 영역별 전문 플랫폼을 만들었다. ‘따뜻한 마음 청소년센터’는 청소년기의 건강한 성 가치관 확립을 위해 성문화센터를 운영한다. 성문화센터는 아동, 청소년에게 1시간의 체험관 ‘노리’의 라운딩, 성교육 등으로 이뤄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사춘기 여학생들을 위해 면 생리대 제작 체험과 연계한 성교육 프로그램도 3월부터 한다.
‘두리하나다울’은 발달장애인이 만든 빵을 팔아서 거둔 이익을 이들의 자립 터전 마련에 쓴다. 드림키퍼즈에서는 베이커리 카페 ‘드림 카페’를 운영한다. 제빵실을 마련해 100% 유기농 밀로 천연 발효종 빵을 날마다 구워 판다.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랑방이자, 제과·제빵 과정 체험장이기도 하다. 수업은 10명 이상이면 열린다. 참가자들은 2시간 동안 스콘, 쿠키, 머핀 등을 만들어볼 수 있다. 교육비는 1인당 1만5천원이다.
‘곁애’는 다양한 예술 활동으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아트테라피' 영역 속에서 교육과 출판문화예술을 기획한다. 주민들과 즐거움을 나누고자 ‘드림 아트스페이스센터’를 운영한다. 지역의 청년 음악가들에게는 연습실을 준다. 찾아가는 하우스 밴드 ‘더! 드림’을 결성해 공연도 하고 중·고등학생들과 밴드를 만들어 활동도 한다. 마을 극장을 열어 가족들이 함께 공연이나 영화를 볼 수 있다.
조하연 마을기업 ‘곁애’ 대표는 “세 기관의 다양한 영역으로의 컬래버(협업)가 드림키퍼즈의 강점이자 매력”이라고 한다. 지난해에는 연극을 보고 제빵실에서 연극 주인공과 함께 빵을 만드는 체험, 상처받은 청소년들이 쓴 시로 노래와 극을 만들어 시 콘서트도 열었다. 올해는 성교육과 문화 공연을 결합한 ‘성 토크 콘서트’, 제과·제빵을 활용한 체험 예술 공연 등을 준비하고 있다.
드림키퍼즈는 ‘고민이 있을 때 털어놓는 공간, 심심할 때 참새방앗간처럼 찾는 공간, 주민들의 아지트’가 되길 바란다. 누구나 부담 없이 찾을 수 있게 연중무휴로 문을 활짝 열어놓는다. 행사 등으로 쉴 때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알린다. 운영 시간은 평일은 오전 9시~오후 9시,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9시, 일요일 오후 1~9시이다.
드림키퍼즈를 둘러보니 “한 사람의 열 발자국보다 열네 놈의 한 발자국이 더 낫지 않겠어!”라는 영화 <말모이> 속 대사가 떠오른다. 드림키퍼즈도 각자의 색깔을 내비치지만 모자이크처럼 하나의 큰 그림을 그리며 지역과 함께 커가리라 기대된다. 구예니 구로구 언론팀 주무관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드림키퍼즈를 둘러보니 “한 사람의 열 발자국보다 열네 놈의 한 발자국이 더 낫지 않겠어!”라는 영화 <말모이> 속 대사가 떠오른다. 드림키퍼즈도 각자의 색깔을 내비치지만 모자이크처럼 하나의 큰 그림을 그리며 지역과 함께 커가리라 기대된다. 구예니 구로구 언론팀 주무관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