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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들이 노닐었다는 한강의 섬 선유도. 원래는 한강에 솟은 돌산으로 선유봉, 또는 고양이를 닮았다고 해서 괭이산이라 불렀다. 그러다 일제강점기와 한강 개발로 깎여나가 평평해지면서 선유도라 불린다. 1978년 정수장으로 사용되다 2002년 생태공원으로 거듭나 주민들의 휴식처로 각광받고 있다.
선유도 나들이를 위해 지하철 9호선 선유도역 2번 출구로 나오면 차도보다 넓은 인도가 나온다. 바로 ‘선유 걷고 싶은 거리’다. 길이 약 300m의 잘 정돈된 길에 수령 15~20년의 느티나무가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한여름 뙤약볕에도 걸을 만하다. 거리 곳곳에는 벤치가 놓여 쉬어 가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마치 작은 공원에 온 듯한 느낌마저 든다.
원래 선유도역이 있는 양평동 일대는 공장 지대였다. 제일제당, 롯데제과, 해태제과 등의 식료품·음료 공장이 주를 이뤘다.
1990년대 이후 공장 자리에 아파트와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서며 공업지구의 모습을 벗고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했다. 2009년 서울도시철도 9호선이 개통하면서 변화의 속도는 더욱 빨라졌다. 외관은 옛 건물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다양하고 개성 있는 카페와 공방이 생기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젊은이들의 발길이 늘어났다.
동네가 변하고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오월의 선유’ ‘시월의 선유’ 같은 마을축제도 수시로 열린다. 축제는 지역주민은 물론 예술가들과 상인, 학교, 시민단체 등 마을 전체가 참여해 함께 기획하고 만든다. 플리마켓, 예술가들의 작품 판매, 학생들의 공연 등이 넓은 인도를 가득 채운다. 2019년 4월에는 국내 최초 고양이 축제 ‘선유랑 괭이랑’이 열렸다. 선유도의 봉우리가 고양이를 닮아 괭이산이라 불린 점에 착안해 축제를 열었다. 고양이를 주제로 한 다양한 먹거리와 굿즈 판매, 체험, 강좌, 전시회 등 다채로운 행사를 했다.
영등포구도 선유도 상권 활성화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선유도락(道樂)’ 이라는 골목상권 공동마케팅 브랜드를 선보였다. 선유도역 일대 상가에서 제휴 상점을 이용한 뒤 스탬프를 모은 손님들에게 마스크와 제휴 상점 쿠폰 등을 준다.
최근에는 선유 걷고 싶은 거리와 선유도역 골목형 상점가, 선유로 55길 골목상권을 한데 묶어 ‘선유로운’이라는 지역 상권 브랜드도 만들었다. 서울시 ‘2022년 로컬 브랜드상권 육성사업’에 선정돼 2024년까지 3년간 30억원을 지원받는다. 한강과 선유도공원, 안양천을 잇는 수변 벨트를 활용해 먹거리, 즐길거리, 볼거리까지 한데 어우러진 골목상권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초록색 가득한 공간과 이색 볼거리가 잘 어우러진 선유도공원. 개성 넘치는 공방과 맛집이 즐비한 선유로운 상권. 한나절 나들이에 이만한 조합이면 그만인 듯하다. 엄대용 영등포구 홍보미디어과 언론팀 주무관 사진 영등포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최근에는 선유 걷고 싶은 거리와 선유도역 골목형 상점가, 선유로 55길 골목상권을 한데 묶어 ‘선유로운’이라는 지역 상권 브랜드도 만들었다. 서울시 ‘2022년 로컬 브랜드상권 육성사업’에 선정돼 2024년까지 3년간 30억원을 지원받는다. 한강과 선유도공원, 안양천을 잇는 수변 벨트를 활용해 먹거리, 즐길거리, 볼거리까지 한데 어우러진 골목상권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초록색 가득한 공간과 이색 볼거리가 잘 어우러진 선유도공원. 개성 넘치는 공방과 맛집이 즐비한 선유로운 상권. 한나절 나들이에 이만한 조합이면 그만인 듯하다. 엄대용 영등포구 홍보미디어과 언론팀 주무관 사진 영등포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