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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이웃과 함께 한 끼 식사 나누는 '마을 빅런치' 개최

등록 : 2016-09-22 23:49 수정 : 2016-09-22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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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1000여 명이 함께 밥을 먹으며 어울리는 ‘마을 빅런치’가 다음 달 7일 성동구 서울숲공원 가족마당에서 열린다. 마을 빅런치는 서울시 마을공동체 사업의 하나로 시민들이 이웃과 만나 교류하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관계자에 따르면 해마다 700만 명이 참가하는 영국의 ‘더 빅 런치(the big lunch)’를 참고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한다.

영국의 더 빅 런치는 이웃과 야외에서 점심을 함께 먹으며 우정을 나누는 행사다. ‘1년에 한 번은 이웃과 만나 점심을 먹자’라는 취지로 2009년부터 시작됐으며, 해마다 6월에 여러 도시와 시골 마을에서 동시에 열린다. 지난해 더 빅 런치가 끝난 후 광고 그룹 하바스미디어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참여자의 85%가 이웃에 대해 더 좋은 느낌을 갖게 됐다고 말했고, 10명 중 8명은 더 빅 런치 참여 후 이웃과 꾸준히 연락하고 지낸다고 했다.

이번 마을 빅런치 행사는 각자 음식을 가져와 나눠 먹으며 교류하는 형태로 진행되며, 흥을 돋우기 위한 뮤지컬 공연과 인디밴드 공연, 어린이 연극도 펼쳐진다. 자치구별로 마련된 장소에서는 동네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마을활동도 만날 수 있으며, 공동체 진단키트로 맞춤형 공동체 사업도 안내받을 수 있다.

참가 희망자는 오는 30일까지 누리집(seoulbiglunch.com)으로 신청하면 된다. 시민 누구나 개인 또는 단체로 신청할 수 있으며, 미리 신청한 사람에게는 에코 물통을 나눠 줄 예정이다. 참가비는 없지만, 돗자리 같은 개인 물품은 각자 준비해야 한다. 음식을 준비하기 어려운 시민을 위해 마을 빅런치 누리집에서 도시락도 판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지역공동체담당관(02-2133-6341)에게 문의하면 된다.

김정엽 기자 pkjy@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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