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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디자인재단이 기존의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를 내년부터 ‘서울디자인어워드’로 확대한다. 디자인어워드의 대상을 ‘도시’에서 ‘일상’으로 확대하는 것으로, 서울시가 추진하는 ‘약자와의 동행’에 발맞춘 변화이기도 하다.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 2021년 대상인 중국 허난성 덩펑시 저우산마을에 있는 공동체 공간 ‘꿈의 집’.
“기후변화 등 지구의 위기, ‘도시 넘어선 일상’ 돌아보게 해”
10월에 열린 국제 콘퍼런스에서 공표
접수 분야 폭 넓히고, 상의 개수도 확대
내년 10~11월에 시상식, 최대 25팀 수상
‘약자와의 동행 위해 창의적인 답 찾는다. ’서울디자인재단(대표 이경돈)이 최근 지속 가능한 일상을 위한 ‘서울디자인어워드2023’ 공고문을 내면서 밝힌 키워드다. 서울디자인재단은 공고문에서 2023년 3월14일부터 6월28일까지 약 100일간 ‘서울디자인어워드’ 공모작 접수를 한다고 밝혔다. 주제는 “사람과 사회, 환경의 조화로운 관계를 지향하는 지속 가능한 일상을 위한 디자인”이다. 이는 일상의 문제를 해결해 우리 사회에서 누구도 소외당하지 않도록 지속 가능한 관계를 맺는 데 선한 영향력을 불어넣은 디자이너(또는 단체)를 선정해 상을 주겠다는 것이다. 지역 범위는 전세계다. 내년에 진행하는 서울디자인어워드는 ‘제4회’이다. 하지만 ‘서울디자인어워드’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것은 이번이 첫 번째다. 그 비밀이 바로 ‘도시에서 일상으로’에 담겨 있다. 서울디자인재단은 2019년부터 올해까지 ‘도시’를 주제로 3회에 걸쳐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를 진행했는데, 서울디자인어워드는 바로 이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를 발전적으로 계승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발전적 계승의 바탕이 되는 게 바로 ‘도시에서 일상으로’다. ‘도시에서 일상으로’는 또 ‘약자와의 동행’과 이어져 있다.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이 2019년부터 올해 초까지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를 진행해온 데는, 서울시가 2018년 선언한 ‘휴먼시티 디자인 서울’ 선언이 자리 잡고 있다. 이는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이 디자인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선도적으로 해온 노력과 맞닿아 있다.
‘약자와의 동행 위해 창의적인 답 찾는다. ’서울디자인재단(대표 이경돈)이 최근 지속 가능한 일상을 위한 ‘서울디자인어워드2023’ 공고문을 내면서 밝힌 키워드다. 서울디자인재단은 공고문에서 2023년 3월14일부터 6월28일까지 약 100일간 ‘서울디자인어워드’ 공모작 접수를 한다고 밝혔다. 주제는 “사람과 사회, 환경의 조화로운 관계를 지향하는 지속 가능한 일상을 위한 디자인”이다. 이는 일상의 문제를 해결해 우리 사회에서 누구도 소외당하지 않도록 지속 가능한 관계를 맺는 데 선한 영향력을 불어넣은 디자이너(또는 단체)를 선정해 상을 주겠다는 것이다. 지역 범위는 전세계다. 내년에 진행하는 서울디자인어워드는 ‘제4회’이다. 하지만 ‘서울디자인어워드’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것은 이번이 첫 번째다. 그 비밀이 바로 ‘도시에서 일상으로’에 담겨 있다. 서울디자인재단은 2019년부터 올해까지 ‘도시’를 주제로 3회에 걸쳐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를 진행했는데, 서울디자인어워드는 바로 이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를 발전적으로 계승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발전적 계승의 바탕이 되는 게 바로 ‘도시에서 일상으로’다. ‘도시에서 일상으로’는 또 ‘약자와의 동행’과 이어져 있다.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이 2019년부터 올해 초까지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를 진행해온 데는, 서울시가 2018년 선언한 ‘휴먼시티 디자인 서울’ 선언이 자리 잡고 있다. 이는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이 디자인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선도적으로 해온 노력과 맞닿아 있다.
2019년도 대상인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시 ‘두눈 학습 혁신 프로젝트’.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은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가 ‘서울디자인어워드’가 되기까지 매년 성공적 개최를 위해 국제사회의 디자인 전문가들과 함께 운영과 심사를 해왔다. 세계디자인기구(WDO, World Design Organization), 유네스코 창의도시네트워크(UCCN, UNESCO Creative Cities Networks), 디자인 교육과 연구를 제공하는 국제 협회인 큐물러스(Cumulus), 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 등 글로벌 네트워크와의 협력도 강화해왔다.
내년부터 새롭게 출범하는 서울디자인어워드의 심사위원이자 노인학자인 퍼트리샤무어는 약자의 시각에서 사회를 바라보는 실험을 하기도 했다. 그는 20대의 나이에 노인 분장을 하고 몇 년 동안 미국을 횡단했다. 이 여행에서 몸소 느낀 것을 전달하고자 “함께하는 사회, 유니버설 디자인”을 알리고 있다. 서울디자인어워드의 제정 목적을 잘 알려주는 사례다.
퍼트리샤 무어는 한 콘퍼런스에서 다음과 같이 소감을 밝혔다. “우리를 편안하게 만들고, 존재를 가능케 하고, 삶에 영향을 주는 일상적 과제들을 해결해주는 것은 결국 디자인이다.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디자인에 대한 기대와 생동감이 넘치는 시기이며, 미래를 위해 ‘디자인 휴머니즘’이 이토록 결정적으로 필요했던 적도 없다.”
우리가 일상 속에서 직면하는 문제 중 많은 부분은, 서울만의, 혹은 어느 한 도시만의 문제가 아니다. 세계 공통의 이슈다. 미래를 향해 변화를 시도해가는 이 길에서 누구도 소외당하지 않도록 하는 노력은 세계와 함께 서로의 성공 사례를 나누며 찾아가야 한다. 바로 서울이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를 만든 이유이며 이제 한 단계 더 도약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동안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의 수상작품들도 사실 이런 ‘디자인의 임무’를 잘 보여줘왔다. 2021년 제3회 어워드의 대상에는 중국 허난성 덩펑시 저우산마을에 있는 공동체 공간 ‘꿈의 집’이 선정됐다. 마을에 버려진 채 방치된 오래된 동굴을 주민들의 손으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참여적 디자인 프로젝트다. 2019년도 제1회 어워드의 대상은 ‘두눈 학습 혁신 프로젝트’에 돌아갔다. 이 프로젝트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시 두눈 지역에서 공간 디자인을 활용해 빈민촌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과 교육 시설을 만든 것이다. 2020년도 제2회 대상은 ‘카운트리스 시티즈’가 차지했다.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마을의 낡고 버려진 집들을 디자인해 새로운 예술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것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20년 대상인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마을의 ‘카운트리스 시티즈’.
이렇게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는 전세계 도시의 문제를 창의적인 방법으로 해결한 우수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디자인 가치를 확산시켜왔다. 하지만 서울디자인재단은 지난 3년 동안 세계적 디자인 환경을 평가했고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무엇보다 지난 3년 동안 전세계는 보건 위기와 기후변화, 재난 등 많은 위기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은 뉴노멀 시대를 촉발해 우리의 일상 패러다임을 바꾸어놓았고 도시뿐만 아니라 전 지구에 있는 인류의 삶의 방식에 영향을 미쳤다. 이런 위기는 우리에게 ‘도시의 지속 가능함’을 넘어설 것을 요구했다. ‘도시를 넘어선 일상’에서의 지속 가능함이 더욱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그동안 도시 문제 해결을 위한 공간 이슈를 중점적으로 다루었다면, 앞으로는 ‘우리 일상에 영향을 주는 모든 이슈’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단순히 상의 이름만 바꾸지 않았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접수 분야의 폭을 넓히고, 상의 개수와 자문·심사위원 참여도 확대했다.
이에 따라 서울디자인어워드의 접수 분야도 코로나19로 인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디지털 디자인을 포함한 모든 디자인(제품, 시각, 디지털/멀티미디어, 공간/시스템, 서비스/ 경험/소셜 등) 분야로 확대됐고, 상의 규모는 기존 12개에서 최대 25개 이상으로 키웠다. 또한 국내외 전문가 자문위원과 심사위원은 기존 15명에서 16개국의 28명의 전문가로 늘어났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이런 변화를 지난 10월 24~25일 열린 ‘서울디자인어워드 국제 컨퍼런스’ 자리에서 공표했다. 온라인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된 당시 콘퍼런스는 서울디자인어워드의 핵심 가치를 전세계 시민과 공유하는 자리였다.
‘변화하는 일상, 디자인으로 변화를 만드는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열린 당시 콘퍼런스에는 13명의 글로벌 연사가 참여해 어워드의 핵심 가치인 ‘공유/공공, 창의/혁신, 참여/협력, 영감/영향력, 지속 가능성’을 다양한 사례와 담론을 통해 펼쳐냈다.
일회용품을 다회용품으로 대체하는 자원 순환 솔루션을 개발한 2021년도 수상작인 대한민국 서울 ‘트래쉬 버스터즈’.
콘퍼런스에서는 특히 유니버설 디자인 분야의 개척자인 퍼트리샤 무어와 사회혁신 디자인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에치오 만치니가 기조 연사로 참여했다. 콘퍼런스에서 무어는 ‘세대 공존을 위한 행동하는 디자인’이라는 주제로, 만치니는 ‘공존하는 디자인:지속 가능한 세계’를 주제로 왜 일상이라는 개념이 디자인에서 중요한지 설명했다.
이어 ‘난민, 변화, 참여, 환경, 제3세계, 자원, 동물’을 주제로 각각 솔루션을 제시하는 발표가 이어졌다. 가령 유기 동물 입양 플랫폼인 ‘포인핸드’의 이환희 대표는 1만 마리의 유기 동물에게 새로운 가족을 선사한 사례를, 보육시설 청소년의 자립을 돕는 디자인기업 ‘소이프 스튜디오’의 고대현 대표는 자립준비청년의 자립 사례를 발표했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이렇게 변화의 필요성을 널리 공유한 뒤 콘퍼런스 둘째 날 마지막 세션에서 ‘서울디자인어워드 2023년 계획’을 공표했다.
내년 서울디자인어워드 2023의 시상식은 10~11월 중 개최될 예정이다. 수상팀은 최대 25팀 이상이며, 수상금은 1등 ‘그랜드 프라이즈’ 한 팀에 5천만원, 2등 ‘베스트 오브 베스트’ 세 팀에 각 1500만원, 3등 ‘어너러블 멘션’ 일곱 팀에 각 500만원, 4등 파이널리스트 열 팀 이상에는 명예상을, 특별상을 받는 총 네 팀에는 각 500만원이 주어진다.
서울디자인어워드의 공모 분야는 모든 디자인 분야를 포함해 ‘5년 이전에 실현된 디자인 프로젝트’ 또는 ‘실현 방안이 도출된 리서치’다. 제출 자격은 ‘디자이너(기획자)’이며, 기획자는 디자이너와 공동으로만 접수가 가능하다. 서울디자인어워드 누리집(seouldesignaward.or.kr)에서 접수할 수 있다.
서울디자인재단은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를 서울디자인어워드로 확대하는 것을 지난 10월24~25일 열린 ‘서울디자인어워드 국제 컨퍼런스’ 자리에서 공표했다. 사진은 콘퍼런스 1일차 제1세션 토론 모습.
서울디자인어워드의 수상작 선정 기준은 모두 세 가지다. 첫째, 지속 가능하고 조화로운 일상을 위하여 도시, 삶, 사람, 사회, 환경,자연 등 공공의 디자인 문제를 다루는지다. 둘째, 디자인 문제 해결의 관점이, 참여와 협력으로 해결되고, 세계적으로 확장 공유될 수 있도록 파급 효과가 있는지이다. 마지막 셋째는, 디자인이 인류와 환경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하고 미래지향적인 문화와 문명의 비전 제시에 기여하는지이다.
이경돈 서울디자인재단 대표는 서울디자인어워드가 “세계와 함께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공유의 장이며, 다가올 미래에 가장 중요한 무기인 창의성으로 무장한 디자이너들이 이 무대에서 자신이 가진 창조적 역량과 선한 영향력을 확산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디자인어워드가 인류에게 디자인의 새로운 가치를 알리는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강력한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을 기대해본다.
김보근 선임기자 tree21@hani.co.kr
사진 서울디자인재단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