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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마을이 함께 정하고 함께 실천하는, ‘서울마을의제’를 정하기 위해 이선미(36) 씨는 아이와 함께 지난 15일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서울마을회의에 참석했다. 김정엽 기자 pkjy@hani.co.kr
"이번 의제를 지지하시면 나눠드린 카드를 들어주세요.” 지난 15일 ‘2016 서울마을회의’ 장소인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는 기대와 흥분이 감돌았다. 2017년 서울의 마을공동체 활동의 중심이 될 의제를 정하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시민들은 사회자의 신호에 맞춰 색색의 카드를 들어 자신이 지지하는 의제를 선택했다.
서울시민이 함께 모여 토론하고 함께 투표해 함께 실천해나갈 서울마을의제를 정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마을공동체 사업을 결정하는 데 시민의 참여가 부족했다는 반성에서 나온 행사였다. 마을공동체 도약의 발판을 마을의 연대에서 찾자는 뜻도 한몫했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일은 서울시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것이었다.
시작은 지난 7월27일 연 청책토론회 ‘마을공동체 되돌아보기, 새길 찾기’였다. 마을공동체 5년의 성과를 돌아보고 비전을 정하는 자리였지만, 시민의 목소리를 더 들어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시민의 목소리를 모으는 일은 자치구별 마을넷이 맡았다. 각 자치구에서 다양한 형식으로 선정된 의제는 41개에 이르렀다. 마을넷 대표자들은 취합된 총 41개의 의제를 비슷한 영역끼리 분류해 마을 안에서 서로 배우는 나눔 문화 만들기 마을의 길과 공간 그리고 사람 기억하기 주민이 만나고 어울리는 마을밥상 마을에서 일어나는 세대별 서로 돌봄 마을별 놀이 문화 활동 프로젝트 청소년이 만드는 우리 마을 지원하기 등 총 여섯 가지 의제로 정리했다.
서울마을회의는 토론과 최종 투표를 거쳐 2017년 서울마을의제로 ‘마을별 놀이문화 프로젝트’를 정했다. 98표를 얻어 1위에 오른 의제와 함께 ‘마을 안에서 서로 배우는 나눔 문화 만들기’와 ‘청소년이 만드는 우리 마을 지원하기’가 각각 94표와 91표를 얻어 2위와 3위에 올랐다. “동 주민센터 유휴 공간에 매트 깔고 기증받은 장난감만 모아도 훌륭한 키즈카페가 됩니다. 엄마들 산후우울증도 해결하고, 공동육아를 펼칠 공간이 마련되는 것이죠.” 투표에 앞서 진행된 토론과 의견 발표에서 이보라(33) 씨가 ‘놀이문화 프로젝트’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한 말이다. 생후 5개월 된 자녀를 품에 안고 참석한 이선미(36) 씨는 “실패하더라도 함께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모든 마을이 함께 실천하는 서울마을의제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서울시는 선정된 서울마을의제 실행 계획을 마을넷 대표자들과 협의해 찾고, 예산을 포함해 필요한 지원을 한다는 방침이다. 각 자치구 마을넷에서 취합한 41개의 마을의제와 추진 상황도 서울마을주간(www.maeulweek.org)과 서울시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www.seoulmaeul.org) 누리집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김정엽 기자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서울시는 선정된 서울마을의제 실행 계획을 마을넷 대표자들과 협의해 찾고, 예산을 포함해 필요한 지원을 한다는 방침이다. 각 자치구 마을넷에서 취합한 41개의 마을의제와 추진 상황도 서울마을주간(www.maeulweek.org)과 서울시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www.seoulmaeul.org) 누리집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김정엽 기자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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