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공유
강북구가 서울시와 함께 학대 피해 장애아동을 보호하기 위한 전용쉼터(사진)를 지난 8일 열었다. 학대 피해 장애아동 쉼터는 학대 피해를 본 만 18살 미만 장애아동을 가해자로부터 분리해 긴급 보호하는 비공개 시설이다. 그동안 이들은 비장애 아동이나 성인 장애인과 함께 보호받아, 장애아동의 특수한 상황에 맞게 전문적인 보살핌을 받지 못했다.
108.13㎡ 규모의 쉼터는 거실, 상담실, 유희실, 침실, 주방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입소 장애아동의 편의를 위해 내부 공간은 입구부터 단차가 없다. 화장실은 장애인 편의시설을 갖췄고 각 공간의 디자인과 가구 배치는 장애아동의 정서발달을 고려했다.
쉼터 조성 사업은 지난해 4월 서울시가 보건복지부의 학대 피해 장애아동 쉼터 설치 사업 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추진됐다. 앞서 2021년 ‘장애인복지법’ 개정으로 쉼터 설치를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서울시는 남아와 여아 각각의 전용쉼터 설치를 진행했다. 남아 쉼터는 강북구와 사업운영과 관리에 대한 협업체계를 마련해 추진했다. 여아 쉼터는 다른 자치구와 개소를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북구 쉼터는 서울시가 선정한 장애아동 전문 위탁기관에서 운영한다. 24시간 상시 운영하고 학대 피해 아동에 대한 긴급보호, 개별상담, 치료와 교육지원, 사후관리 등을 통해 아동 개인을 위한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학대 피해 장애 남아 4명이 생활할 수 있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이번 쉼터 개소는 학대 피해 아이들 가운데 섬세한 보살핌이 필요한 장애아동의 전용쉼터가 없는 문제를 풀어가기 위한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현숙 선임기자 hslee@hani.co.kr 사진 강북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이현숙 선임기자 hslee@hani.co.kr 사진 강북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