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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 제공
지난 10일 서울에서는 반려식물을 위한 종합병원과 동네병원 4곳이 문을 열었다. 종합병원 ‘반려식물 병원’은 서울시가 서초구 내곡동 서울시 농업기술센터에 마련했다. 동네병원 ‘반려식물 클리닉’은 동대문·양천·은평·종로구 4곳에서 시범 운영한다.
자치구 반려식물 클리닉은 도시농업공원, 일반 건물 등에 들어섰다. 은평구는 향림도시농업 체험원(연서로43길 16-15), 양천구는 양천도시농업공원(신월동 산 174-1) 도시농업교육센터에 설치했다. 동대문구는 지하철 2호선 신답역 근처 ‘답십리청소년독서실’(천호대로65길 17), 종로구는 무악동(통일로18나길 19-1) 건물에 마련했다.
반려식물 클리닉은 강의실과 진단실, 입원치료실, 실습장 등을 갖추고 원예치료사 등 식물전문가가 진료와 관리 상담을 진행한다. 약제 처방, 분갈이 등을 해주고 진료받은 식물 관리 방법과 유의 사항 등을 안내해 사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식물 상태가 좋지 않으면 입원치료실로 옮겨 최대 2주일까지 돌봐준다. 심각한 경우엔 반려식물병원으로 연계해준다. 반려식물병원에선 7일에서 최대 3개월까지 돌봐준다. 입원치료 서비스 제외 대상(고가 또는 희귀식물, 식물 높이 1m 이상, 지름 50㎝ 이상 대형화분 등)도 있으니 예약 전에 확인해야 한다.
반려식물 클리닉과 병원 이용 신청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에서 예약할 수 있으며 이용료는 무료다.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30분 단위로 신청할 수 있고, 선착순으로 마감한다. 예약 날짜에 반려식물을 갖고 방문하면 1인당 월 1회, 최대 3개 화분까지 진료를 볼 수 있다. 양천구는 구청 누리집 또는 유선으로도 예약을 받는다.
반려식물 클리닉은 찾아가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아파트나 빌라 같은 공동주택단지를 전문가가 찾아가 입주민이 기르는 식물을 가지고 나오면 병해충을 진단, 상담해주고 식물 관리 방법을 알려준다. 반려식물 병원은 클리닉이 없는 자치구의 취약계층 가구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진료서비스를 한다.
이현숙 선임기자 hslee@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