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공유
노원구 제공
노원구가 2~3일 이틀 동안 화랑대 철도공원에서 노원수제맥주축제를 개최한다. 올해 처음 열리는 수제맥주축제는 지역의 명소, 상권, 문화콘텐츠를 결합해 젊고 감각적인 노원구만의 축제 브랜드를 만들고자 기획됐다. 축제에서는 18개 브루어리(양조장)의 수제 맥주 150종을 시음하고 살 수 있다. 미성년자 음주를 방지하기 위해 입장 때 신분증을 확인한 뒤 나눠준 팔찌를 차고 있어야 한다.
이번 축제를 위해 지역 브루어리들이 협력해 특별한 시그니처 맥주(NBF)도 만들었다. 구는 앞으로도 해마다 축제를 대표할 시그니처 맥주를 주조하고 구민들과 나눌 예정이다. 비어 도슨트도 운영한다. 참가자들에게 맥주의 개념과 유래, 제조공정을 설명하고 맥주별 어울리는 음식을 추천하는 푸드 페어링을 진행해 맥주의 맛을 음미하며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먹거리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공릉동 도깨비시장과 상계 중앙시장 등 지역 상인들이 준비하고 개발한 메뉴를 먹거리 부스와 푸드트럭에서 판매한다. 유명 셰프 미카엘이 만든 불가리아 큐프테, 하몬, 요거트, 팬케이크를 맛볼 수 있는 특별 부스도 운영한다. 구입한 맥주와 음식을 철도공원 안에서 즐길 수 있게 쉼터를 곳곳에 조성했으며 다양한 형태의 테이블을 배치해 둔다. 토크음악쇼와 공연들도 구민들을 기다린다. 환경에 관심이 많아진 만큼 각 브루어리와 푸드트럭에서는 다회용품 사용을 권장하고, 개인 텀블러를 사용하는 구민에게는 브루어리별로 500원을 할인하거나 추가 용량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지역 환경단체에서는 빗물로 맥주를 만드는 ‘하늘물 맥주’를 소개하고, 맥주의 원료인 새싹보리 심기 체험과 같은 이벤트도 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지역의 브루어리, 소상공인, 대학생들이 협업해 오랜 기간 준비한 축제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며 “노원구의 대표 문화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축제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현숙 선임기자 hslee@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