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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회째를 맞은 4·19혁명국민문화제에는 청소년부터 청년, 중장년, 노년 등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해 민주 영령들의 정신을 기린다. 2일 강북문화예술회관에서 극단 ‘다좋다’ 소속 단원 5명이 거리 상황극 연습을 하고 있다. 오는 18일 전야제 행사장 곳곳에서 열릴 상황극에는 지역 중학생 70명이 함께한다. 정용일 선임기자 yongil@hani.co.kr
8일 동안에 40여 개 프로그램 운영
4·19묘지 특설 무대서 419명 ‘떼창’
중학생 70명, 연극인과 상황극 펼쳐
주민 참여 거리 재현 퍼레이드 경연
유네스코 유산 등재 기록물 전시도
‘민주주의를 지키자.’ ‘우리는 민주주의의 희망의 불꽃이다.’
지난 2일 오후 강북문화예술회관 강북 진달래홀에 ‘쩌렁쩌렁’한 외침이 퍼진다. 20~30대 남녀 5명이 흰 셔츠에 검은색 치마, 바지를 입고 무대에 섰다. 펼침막을 흔들거나 주먹을 불끈 쥐고 팔을 흔들며 구호를 힘차게 외친다. 어디선가 ‘땅’ 총소리가 들린다. 한 명이 풀썩 주저앉았다가 바닥으로 넘어진다. 총성이 이어지면서 차례로 쓰러진다. 끝내 일어나지 못한 이의 시신을 흰 천으로 감싸면서 슬픔에 겨워하는 이들의 어깨가 들썩거린다.
올해 강북구 4·19혁명국민문화제(4·19문화제)에서 거리 상황극이 선보인다. 4·19혁명에 참여했지만 조명받지 못한 희생자 6명의 스토리이다. 극단 ‘다좋다’ 소속 단원들은 청소년들과 함께 오는 18일 오후 5시30분부터 전야제 행사장 곳곳에서 1960년 당시를 재현한 거리 상황극 형식으로 30여분 공연한다. 지역에서 3년째 활동 중인 다좋다 극단은 지난달부터 ‘국립4·19민주묘지’(4·19묘지)를 돌아보고, 자료를 찾아 창작극을 만들었다. 지역 중학생 70여 명을 모아 연극놀이도 진행할 예정이다. 박정민 대표는 “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기리며 청소년들과 함께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고 했다. 12회째를 맞는 4·19문화제가 오늘(12일)부터 19일까지 8일 동안 4·19묘지를 비롯해 강북구 일원에서 열린다. 함께 만들고 즐기는 축제로 4·19혁명의 의미를 널리 알리고 되새기는 보훈 문화행사이다. 4·19혁명 공법 3단체(4·19민주혁명회, 4·19혁명희생자유족회, 4·19혁명공로자회)와 강북구가 공동주최하며, 주요 단체(대구2·28, 대전3·8, 마산3·15 의거기념사업회 등)와 연계 추진해 전국 규모 행사로 열린다. 대학생 토론과 학생 그림 그리기·글짓기 등의 전국대회와 록페스티벌 등의 프로그램이 꾸준히 이어졌다. 4·19문화제를 지속하며 4·19혁명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2023년)에도 힘을 보탰다.
올해 강북구 4·19혁명국민문화제(4·19문화제)에서 거리 상황극이 선보인다. 4·19혁명에 참여했지만 조명받지 못한 희생자 6명의 스토리이다. 극단 ‘다좋다’ 소속 단원들은 청소년들과 함께 오는 18일 오후 5시30분부터 전야제 행사장 곳곳에서 1960년 당시를 재현한 거리 상황극 형식으로 30여분 공연한다. 지역에서 3년째 활동 중인 다좋다 극단은 지난달부터 ‘국립4·19민주묘지’(4·19묘지)를 돌아보고, 자료를 찾아 창작극을 만들었다. 지역 중학생 70여 명을 모아 연극놀이도 진행할 예정이다. 박정민 대표는 “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기리며 청소년들과 함께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고 했다. 12회째를 맞는 4·19문화제가 오늘(12일)부터 19일까지 8일 동안 4·19묘지를 비롯해 강북구 일원에서 열린다. 함께 만들고 즐기는 축제로 4·19혁명의 의미를 널리 알리고 되새기는 보훈 문화행사이다. 4·19혁명 공법 3단체(4·19민주혁명회, 4·19혁명희생자유족회, 4·19혁명공로자회)와 강북구가 공동주최하며, 주요 단체(대구2·28, 대전3·8, 마산3·15 의거기념사업회 등)와 연계 추진해 전국 규모 행사로 열린다. 대학생 토론과 학생 그림 그리기·글짓기 등의 전국대회와 록페스티벌 등의 프로그램이 꾸준히 이어졌다. 4·19문화제를 지속하며 4·19혁명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2023년)에도 힘을 보탰다.
지난해 거리퍼레이드 모습. 강북구 제공
올해는 40여 개 프로그램을 마련해 진행한다. 주관 기구인 ‘4·19혁명국민문화제위원회’의 박훈 위원장은 “올해 문화제는 시민들이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참여 행사로 진행한다”며 “(문화제가) 독재 정권의 불의에 항거하는 민주 이념을 이어가며 널리 알리는 데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민들의 자발적이고 주도적인 참여를 높이는 새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청소년·청년 참여 거리 상황극과 함께 중장년층 참여 전국 합창대회가 처음으로 시도된다. 합창대회의 하이라이트는 12일 본선 때 12개 참여팀과 강북구립시니어합장단이 함께 하는 4·19 노래 부르기다. 행사를 진행하는 강북구 문화관광과의 최서안 과장은 “민주묘지의 ‘정의의 불꽃’ 광장에 만들어진 특설무대에서 419명의 ‘떼창’이 울려 퍼지며 민주 영령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한다”며 “앞으로 문화제의 대표 프로그램이 될 거라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축제 참여자들의 호응이 좋았던 지난해 프로그램은 확대해 운영한다. 1960년 거리 재현 퍼레이드는 강북구 동 단위 참여에서 지난해부터 전국 대상 경연대회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18일 오후 4시~5시30분에 열리는 경연대회에는 13개 팀이 참가한다. 참가팀은 전야제 행사장 입구 아치부터 중앙 무대까지 퍼레이드한 뒤 무대에서 3분 동안 퍼포먼스를 벌인다. 독재에 맞서 싸우는 시위 학생들 모습부터 결혼식, 풍년기원제 등 1960년대 생활상 등 다양한 모습을 선보인다.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념 기록물 전시장 모습. 강북구 제공
4·19묘지에서 지난해 처음 진행한 추모문화공연 ‘함께 봄 4·19’는 올해도 이어진다. 안치환 밴드, 학승무, 진도 북춤, 강북구립청년오케스트라 등 4팀이 13일 오후 2~5시 공연한다. 15~17일 추모 공연은 지하철역 인근과 체육센터에서 오후 6시~7시30분에 열린다. 공연을 진행하는 강북문화재단의 서강석 대표는 “지역예술인들이 버스킹 공연으로 아름다운 선율을 퇴근길 시민들에게 선사한다”고 했다.
청년이 중심이 되는 프로그램은 13일 오후 2~6시 진행한다. 전국 대학생 토론대회는 한신대에서, 제2회 전국 카툰 공모전의 최종심사는 강북구청에서 열린다. 토론대회에서는 ‘청년, 민주주의를 말하다’를 주제로 본선을 통과한 4개 팀이 결선을 치른다. 청소년이 참여하는 제11회 전국 학생 그림 그리기 및 글짓기 대회는 14일 오후 2~6시 4·19묘지에서 개최한다. 419명의 학생이 ‘나라 사랑과 민주주의’를 주제로 재능을 겨룬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록물 일부도 지난해처럼 전시한다. 18일 오후 1~6시 전야제 행사장에서는 대구 2·28, 대전 3·8, 마산 3·15, 4·19혁명 등과 관련한 기록물을 볼 수 있다. 올해 전시장은 일자형 임시 벽 대신 전시 존 형태의 입체적 구성으로 꾸며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4·19혁명국민문화제는 4·19혁명 정신을 되새기며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세대가 소통하고 화합하는 자리”라며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다양한 문화제에 시민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했다.
문화제 프로그램 일정은 날씨 등 사정에 따라 바뀔 수 있다. 문의는 4·19혁명국민문화제 누리집(festival419.org)이나 강북구 문화관광과(02-901-6205)로 하면 된다.
이현숙 선임기자 hslee@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