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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광진구 등 ‘모기 퇴치도 스마트하게’…디지털 측정부터 드론까지

등록 : 2024-06-06 15:04 수정 : 2024-06-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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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봄비와 때 이른 더위로 올해는 ‘불청객’ 모기가 빨리 찾아왔다. 서울 자치구들은 앞다퉈 모기 방역에 나서고 있다. 드론, 디지털 측정기 등 ‘스마트’하게 모기 퇴치를 하는 곳도 있어 눈길을 끈다.

강남구는 서울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드론 방역을 한다. 구는 차량과 사람이 진입하기 어려운 지역을 효과적으로 방역하기 위해 드론(사진)을 도입했다. 지난 3월 드론 1기를 구비하고 4월부터 삼성해맞이공원 등에서 시범 운영했다. 앞으로 10월까지 주 2회 하천과 공원 등에 약품을 살포할 계획이다. 환경친화적인 살충제로 유충 구제에는 미생물 살충제를, 성충 구제에는 천연물질 성분 살충제를 쓴다.

올해 신규 사업으로 지난 1월부터 보건소 방역기동반이 300가구 이상 공동주택 74개 단지를 찾아가 모기 유충 퇴치 컨설팅도 제공하고 있다. 300가구 미만 주택의 정화조는 청소 뒤 바로 방역하는 원스톱 방식으로 바꾸고 개별주택에는 유충구제제를 배부한다. 아울러 방역 전담 콜센터(02-3423-8299)를 운영해 민원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광진구는 디지털 모기측정기(DMS) 3대를 설치해 모기의 효과적인 방역 활동에 나섰다. 디지털 모기측정기는 이산화탄소를 발생시켜 모기를 유인한 뒤 포획해 모기의 개체 수를 확인하는 장치다. 내부 센서를 통해 포집된 모기 개체 수 자료가 시스템에 전송되면 방역담당자는 내용을 수시로 확인해 방역 소독 시기와 범위를 효과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올해는 전액 구비로 산책로 3곳(긴고랑공원, 구의공원, 중랑천 뚝방길 산책로)에 모기측정기를 설치했다. 매주 디지털 모기측정기를 통해 수집된 자료를 모기예보제 기준에 따라 ‘관심’ 단계 이상이면 모기 서식지 주변 200~300m 이내의 방역 활동에 나선다. 모기예보제는 포집 수에 따라 1단계(0~24, 쾌적), 2단계(25~49, 관심), 3단계(50~74, 주의), 4단계(75 이상, 불쾌)로 구분된다. 광진구는 10월까지 디지털 모기측정기를 운영한다.

이현숙 선임기자

사진 강남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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