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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부터 30여 명, 본업·활동 병행
관심 분야 나눠 팀별 프로젝트 추진
정책제안·국제협력·교육 등 이어와
“기후정의·생물다양성 등에 힘 쏟을 것”
기후변화 청년단체 ‘긱’의 김지윤 대표가 18일 인터뷰에 앞서 마포구 공덕동 한겨레신문사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우리의 10년 (기후위기 대응 행동) 활동이 의미 있다고 인정받아 기뻐요.”
기후변화 청년단체 ‘긱’(GEYK, Green Environment Youth Korea)의 김지윤(33) 대표가 서울 환경상 최고상인 대상을 받은 소감을 말했다. 올해로 27회째를 맞은 서울시 환경상은 ‘2050 탄소중립 도시 서울 조성’에 기여한 시민·기업·단체에 주는 상이다. 지난 18일 늦은 오후 마포구 공덕동 한겨레신문사에서 만난 김 대표는 “일반 청년들이 모여 기후위기 대응 캠페인을 넘어 정책을 제안하고 국제협력을 하며 꾸준히 행동하고 변화를 일으킨 점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했다.
2시간여 진행한 인터뷰 내내 그는 열정적으로 기후위기 대응과 단체의 활동을 소개했다. 대표적으로는 2021년 서울시 친환경 시금고 조례 개정으로 시금고 금융기관 선정 때 탈석탄과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선언한 곳에 가점을 주도록 변화를 끌어낸 것을 꼽았다.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UNFCCC COP)에도 해마다 참관한단다. 생물 다양성을 알리기 위한 도시양봉 주제의 토크 콘서트, 도시농업 실천 등 일일이 꼽기에 손가락이 모자랄 정도로 다양하게 활동해왔다. 인터뷰가 끝날 무렵 그는 “활동의 반밖에 얘기를 못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긱’은 2014년 ‘우리의 손으로 기후위기를 끝내는 내일’이라는 비전 아래 청년 약 10명이 모여 동아리로 시작했다. 현재는 비영리 임의단체로 30여 명이 학교나 직장 등에서 본업을 하며 평일 야간이나 주말에 주로 활동한다. 그는 “(단체명 ‘긱’은) 특정 분야에 열정을 갖고 몰입하는 사람을 뜻하는 영어 ‘geek’과 같은 발음”이라고 설명했다. 10년 동안 긱이 활동을 이어온 비결로 김 대표는 당사자성을 꼽았다. 청년이야말로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고, 앞으로 살아가야 할 당사자다. 그를 비롯한 회원 대부분은 기후변화가 자기 삶과 미래를 위협하는 큰 문제인데도 혼자서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답답함을 느끼다가 단체를 찾아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주위에서 좋은 일 한다고들 말하는데 우리의 기후행동은 우리 자신을 위해 시작했고, 이런 점이 활동이 지속해서 이어질 수 있는 동기가 됐다고 본다”고 했다. 현재 회원들은 7개 팀(ESG(연구·보고서), 캅(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 참여), 지식인(지속가능한 식생활, 도시농업), 생물 다양성, 기후정의, 정책, 뉴스레터)으로 나눠 활동하고 있다. 팀 프로젝트는 주로 공모사업비로 진행한다. 긱은 후원과 기부 없이 회원들의 회비로 운영한다. 팀별 프로젝트 방식의 활동은 회원들의 효능감을 높여준다. 회원들은 해마다 관심있는 분야에 맞춰 네댓 명이 팀을 꾸려 활동한다. 최소한 한 개 이상의 팀에서 프로젝트에 참여해, 기획하고 실행하고 결과물을 내야 한다. 그는 “회원들은 캠페인 부스를 운영하거나 토크 콘서트 연사를 섭외하는 등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해내며 뿌듯함을 느끼기도 한다”며 “하고 싶었던 기후행동 활동을 단체의 마음 맞는 회원들과 추진하며 효능감을 느끼는 것을 회원들은 가장 좋아한다”고 전했다. 활동은 가능한 한 재밌게, 스며드는 방식으로 진행하려 한다. 용산가족공원 단체 텃밭에서 함께 열무, 상추 등을 키워 다이닝 파티를 열어 지속가능한 식생활에 대한 얘기를 나눈다. 탈석탄 캠페인은 사람들이 체감할 수 있게 미세먼지를 주제로 토크 콘서트, 퍼포먼스 등으로 진행한다. 석탄발전소가 있는 지역을 직접 탐방하기도 한단다. 코로나19 위기를 겪으면서 기후변화에 관심이 늘면서 회원 지원자가 10배 이상 증가했다. 임원진이 머리를 맞대 고민한 끝에 두 배 정도 늘려 운영해봤다. 프로젝트 진행 등의 활동이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는 팀도 있었다. 회원들 한 명 한 명의 행동과 활동이 단체의 평판으로 이어지기에 회원 수를 적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 다시 원래 규모로 회원 수를 줄였다. 앞으로 긱은 기후정의, 생물 다양성 등에 더 힘을 쏟을 예정이다. 기후정의에서는 에너지 전환을 넘어 사회적 변화를 살피고 소외되는 사람을 줄이는 것이 사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임을 알리려 한다. 생물 다양성을 주제로 탄소배출을 줄이는 활동도 이어간다. 생활 속에서 사람들이 도시 농업·양봉 등을 접할 기회를 만들 계획이다. 그는 “자연과 사람이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를 알려, 사람들이 자연을 아끼는 실천을 할 수 있게 도우려 한다”고 했다. 그는 개인의 작은 실천에서 변화가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한 달에 두세 번 강의나 세미나 등에 참여해 시민들을 만나면서 김 대표는 “일상 속에서 탄소배출을 줄이는 활동을 꾸준히 하는 것과 시스템을 바꾸기 위한 투표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내가 바뀌면 주변 사람도 바뀔 수 있다”고 그는 힘줘 말했다.
‘긱’은 2014년 ‘우리의 손으로 기후위기를 끝내는 내일’이라는 비전 아래 청년 약 10명이 모여 동아리로 시작했다. 현재는 비영리 임의단체로 30여 명이 학교나 직장 등에서 본업을 하며 평일 야간이나 주말에 주로 활동한다. 그는 “(단체명 ‘긱’은) 특정 분야에 열정을 갖고 몰입하는 사람을 뜻하는 영어 ‘geek’과 같은 발음”이라고 설명했다. 10년 동안 긱이 활동을 이어온 비결로 김 대표는 당사자성을 꼽았다. 청년이야말로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고, 앞으로 살아가야 할 당사자다. 그를 비롯한 회원 대부분은 기후변화가 자기 삶과 미래를 위협하는 큰 문제인데도 혼자서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답답함을 느끼다가 단체를 찾아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주위에서 좋은 일 한다고들 말하는데 우리의 기후행동은 우리 자신을 위해 시작했고, 이런 점이 활동이 지속해서 이어질 수 있는 동기가 됐다고 본다”고 했다. 현재 회원들은 7개 팀(ESG(연구·보고서), 캅(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 참여), 지식인(지속가능한 식생활, 도시농업), 생물 다양성, 기후정의, 정책, 뉴스레터)으로 나눠 활동하고 있다. 팀 프로젝트는 주로 공모사업비로 진행한다. 긱은 후원과 기부 없이 회원들의 회비로 운영한다. 팀별 프로젝트 방식의 활동은 회원들의 효능감을 높여준다. 회원들은 해마다 관심있는 분야에 맞춰 네댓 명이 팀을 꾸려 활동한다. 최소한 한 개 이상의 팀에서 프로젝트에 참여해, 기획하고 실행하고 결과물을 내야 한다. 그는 “회원들은 캠페인 부스를 운영하거나 토크 콘서트 연사를 섭외하는 등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해내며 뿌듯함을 느끼기도 한다”며 “하고 싶었던 기후행동 활동을 단체의 마음 맞는 회원들과 추진하며 효능감을 느끼는 것을 회원들은 가장 좋아한다”고 전했다. 활동은 가능한 한 재밌게, 스며드는 방식으로 진행하려 한다. 용산가족공원 단체 텃밭에서 함께 열무, 상추 등을 키워 다이닝 파티를 열어 지속가능한 식생활에 대한 얘기를 나눈다. 탈석탄 캠페인은 사람들이 체감할 수 있게 미세먼지를 주제로 토크 콘서트, 퍼포먼스 등으로 진행한다. 석탄발전소가 있는 지역을 직접 탐방하기도 한단다. 코로나19 위기를 겪으면서 기후변화에 관심이 늘면서 회원 지원자가 10배 이상 증가했다. 임원진이 머리를 맞대 고민한 끝에 두 배 정도 늘려 운영해봤다. 프로젝트 진행 등의 활동이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는 팀도 있었다. 회원들 한 명 한 명의 행동과 활동이 단체의 평판으로 이어지기에 회원 수를 적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 다시 원래 규모로 회원 수를 줄였다. 앞으로 긱은 기후정의, 생물 다양성 등에 더 힘을 쏟을 예정이다. 기후정의에서는 에너지 전환을 넘어 사회적 변화를 살피고 소외되는 사람을 줄이는 것이 사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임을 알리려 한다. 생물 다양성을 주제로 탄소배출을 줄이는 활동도 이어간다. 생활 속에서 사람들이 도시 농업·양봉 등을 접할 기회를 만들 계획이다. 그는 “자연과 사람이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를 알려, 사람들이 자연을 아끼는 실천을 할 수 있게 도우려 한다”고 했다. 그는 개인의 작은 실천에서 변화가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한 달에 두세 번 강의나 세미나 등에 참여해 시민들을 만나면서 김 대표는 “일상 속에서 탄소배출을 줄이는 활동을 꾸준히 하는 것과 시스템을 바꾸기 위한 투표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내가 바뀌면 주변 사람도 바뀔 수 있다”고 그는 힘줘 말했다.
긱은 본업과 활동을 병행하는 청년 30여 명이 정책 제안과 국제협력, 교육 등의 활동을 10년간 이어와 올해 서울시 환경상 대상을 받았다.
이현숙 선임기자
사진 정용일 선임기자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