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소식

재미있게 알아가는 ‘물 살리기’ 과정

서울, 이곳강서구 마곡동 ‘서울물재생체험관’

등록 : 2024-08-22 16:04

크게 작게

체험관에서 진행하는 교육프로그램

물은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요소다.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확보하는 것은 인류 생존에 필수적이다. 하지만 산업화와 인구 증가로 물은 더러워지고 먹는 물까지 부족해졌다. 그런 만큼 오염된 물을 깨끗하게 하는 ‘물재생’이 매우 중요해졌다.

강서구 마곡동 ‘서울물재생체험관’은 물재생 과정을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2022년 7월 개관했다. 연면적 3176㎡ 규모로, 옥상전망대가 있는 지상 2층 건물이다. 지하철 5호선 방화역 3번 출구에서 도보로 15분 거리에 있다.

1층으로 들어가니 수도관 모양의 ‘엘리베이터’와 하수관 파이프 모양의 ‘미끄럼틀’이 눈에 띈다. 조립한 하수관 조각에 공을 넣고 움직임을 관찰하는 ‘하수관 만들기’를 체험하는 아이들의 눈빛이 반짝인다.

2층에는 아이들을 위한 전시·체험·교육시설이 즐비하다. 가정, 도로, 공장, 축사에서 물이 오염되는 원인과 과정을 태블릿피시를 통해 볼 수 있다. 도식화한 그림에서 깨끗해진 하수가 하천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보거나, 폐회로텔레비전(CCTV) 로봇이 밝힌 하수관 안을 관찰할 수도 있다.

‘통통 물놀이 한판’은 물대포를 쏘고 물길을 만들며 물의 힘과 과학의 원리를 배우는 체험 시설이다. 아이들의 호기심과 흥미를 자극해 인기 만점이다. 변기 속 탐험은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가 화장실 똥이 어디로 가는지를 볼 수 있다. 박테리아 미생물이 하수의 오염물질을 분해하거나 물이 깨끗해지면서 전기가 생산되는 과정을 발판을 밟거나 자전거를 타는 활동과 연계한 체험시설도 있다.

‘통통 물교실’에서는 맨홀의 기능과 모양을 탐구하고 찰흙으로 나만의 맨홀을 만드는 ‘디자인 맨홀 뚜껑’, 변기 속으로 사라진 똥이 깨끗한 물이 되는 과정을 이해하는 ‘기똥찬 똥 여행’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열린다. 물을 소재로 한 교육은 유아부터 청소년의 참여가 줄을 잇는다.

서울물재생체험관 건물


옥상전망대는 방화대교, 양천향교, 서남물재생센터가 한눈에 보이는 탁 트인 시야가 일품이다. 산책길과 의자는 정원과 조화를 이루며 답답했던 가슴을 뻥 뚫어준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이는 어린이 물놀이터는 집게분수, 소리파이프 멀티놀이대 등을 갖춘 친환경 힐링 공간으로 예약 경쟁이 치열하다. 이달 31일까지 운영하니 아이와 함께 마지막 여름을 즐기기에 딱이다.

11월17일까지 운영되는 기획전시 ‘찾아라! 슬러지 몬스터’도 눈여겨볼 만하다. 우리가 사용한 물이 처리되면서 발생하는 종류별 하수 찌꺼기(슬러지)에 대한 내용을 모래놀이, 색칠놀이 등 체험 활동과 접목했다. 팝아티스트 홍원표 작가와 협업해 만든 전시 공간의 슬러지 몬스터 캐릭터가 익살스럽다.

체험관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 매주 월요일, 법정 공휴일 등은 쉰다. 관람 및 단체 대상 해설 프로그램은 인터넷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고 무료다. 사전 예약 정원을 채우지 못했을 때는 현장 접수도 한다. 잊었던 물의 소중함과 몰랐던 물재생 과정을 재밌게 알려주는 곳, 서울물재생체험관에서 물의 세계로 떠나보자.

신승우 강서구 홍보소통과 주무관

사진 강서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