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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정부와 국민은 따로국밥?
최근 일본에 오는 한국인을 만나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있다. “일본은 왜 그리 난리야? 금방이라도 전쟁이 날 것처럼.”
그렇다. 요즘 텔레비전을 켜기만 하면 북한 얘기다. 바로 얼마 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얘기로 온통 낮 프로그램을 채우더니 지금은 북한이다. 지난 4월16일에 있었던 북한의 군사 퍼레이드 장면을 질리지도 않는지 보여주고 또 보여준다. 북한은 고 김일성 주석 탄생 105주년을 맞아 세계 언론인들을 대거 평양에 초청해 군사 퍼레이드를 보여줬다. 그때 찍은 영상을 일본 텔레비전에서는 하루에도 수십번씩 북한의 핵 미사일 관련 뉴스를 보도하면서 보여주는 것이다.
정말이지 서울에서 온 손님의 말대로 일본 텔레비전 뉴스만 본다면 당장이라도 한반도에 전쟁이 터질 것 같다. 아니 일부 언론은 4월26일 밤을 아예 미국에 의한 선제공격 디(D)데이로 정해놓고 그에 대한 대응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런가 하면 각 민방은 노골적으로 드러내놓고 한국 특파원 출신, 군사 전문가 등 한국 관련 인사들을 패널로 출연시켜서는 한반도 전쟁 운운해가면서 일본은 이에 어떻게 대응해 나가야 하는지, 마치 전쟁을 기정사실화해 이야기하고 있다.
일본 정부도 지난 11일 외무성 발로,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일본인과 앞으로 한국을 여행할 자국민에게 “유사시, 즉 전쟁이 발발했을 경우 한국내 일본 대사관이나 일본 관련 기관 등 비상연락망을 숙독하고 특히 한반도의 정세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라”는 ‘안전 매뉴얼'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한술 더 떠 한 외무성 관계자는 일본 언론에 “일본 정부가 만든 더 구체적인 피난 매뉴얼이 이미 나와 있는데 한국민을 의식해서 차마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나다 도모미 방위청 장관은 18일 중원안전보장위원회의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만일 한반도에서 일본인 등 피난이 필요한 사태에 이르러 민간항공기 편으로 출국이 어렵게 될 경우, 자위대법에 근거한 재외국민 보호조치, 수송의 실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를 위해 현재 자위대가 각종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쯤 되면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하는 것은 이미 정해진 수순처럼 보인다. 일본 정부와 언론이 그렇게 분위기를 몰아가고 있다. 이 때문에 일본에 온 한국인들이 일본 텔레비전 뉴스나 기타 프로그램을 보고는 기겁을 하며 놀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일본 국민들의 생각은 어떨까? 한마디로 넌센스라고 웃어 넘기는 일본인이 대부분이다. 그것은 특정 집단들의 '시코토(일)' 일 뿐이라고 비아냥대는 이들도 많다. 특히 중년층은 “여당인 자민당은 북한의 핵문제에, 반면 야당인 민진당은 아베 수상의 부인인 아키에 여사가 직접적으로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오사카 모리토모 학원과의 밀착 스캔들에 매달리는 일,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라고 치부한다. 실제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는 4월 말부터 시작되는 약 10일간의 골든위크 기간을 ‘어떻게 유용하고 즐겁게 보낼까’ 하는 생각으로 가득차 있다. 말 그대로 “너희들은 떠들어라, 나는 나의 길을 간다”는 식이다. 며칠 전 만난 한 일본 대학 교수는 일본 국민들이 느끼는 한반도 정세에 대한 체감온도를 이렇게 전해줬다. “진짜 일본인들이 무서워하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북한이 쏘아 올리는 핵미사일의 실패, 두번째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다. 첫째가 무서운 이유는 북한이 미국을 겨냥하고 쏘아올린 핵미사일이 실패해 일본에 떨어졌을 경우 우선 42만명의 일본인 사망자와 부상자, 그리고 방사능 오염 등 모두 81만여 명의 피해가 예상(2016년 일본방위성 자료)된다. 두번째로 트럼프 대통령이 무서운 이유는 그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성격인 데다, 얼마 전 시리아 공격처럼 북한에 대해서도 앞뒤 안 가리고 즉흥적인 판단으로 선제공격을 할 가능성이 없지 않아 무섭다.” 글 유재순 <제이피뉴스> 대표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이쯤 되면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하는 것은 이미 정해진 수순처럼 보인다. 일본 정부와 언론이 그렇게 분위기를 몰아가고 있다. 이 때문에 일본에 온 한국인들이 일본 텔레비전 뉴스나 기타 프로그램을 보고는 기겁을 하며 놀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일본 국민들의 생각은 어떨까? 한마디로 넌센스라고 웃어 넘기는 일본인이 대부분이다. 그것은 특정 집단들의 '시코토(일)' 일 뿐이라고 비아냥대는 이들도 많다. 특히 중년층은 “여당인 자민당은 북한의 핵문제에, 반면 야당인 민진당은 아베 수상의 부인인 아키에 여사가 직접적으로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오사카 모리토모 학원과의 밀착 스캔들에 매달리는 일,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라고 치부한다. 실제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는 4월 말부터 시작되는 약 10일간의 골든위크 기간을 ‘어떻게 유용하고 즐겁게 보낼까’ 하는 생각으로 가득차 있다. 말 그대로 “너희들은 떠들어라, 나는 나의 길을 간다”는 식이다. 며칠 전 만난 한 일본 대학 교수는 일본 국민들이 느끼는 한반도 정세에 대한 체감온도를 이렇게 전해줬다. “진짜 일본인들이 무서워하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북한이 쏘아 올리는 핵미사일의 실패, 두번째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다. 첫째가 무서운 이유는 북한이 미국을 겨냥하고 쏘아올린 핵미사일이 실패해 일본에 떨어졌을 경우 우선 42만명의 일본인 사망자와 부상자, 그리고 방사능 오염 등 모두 81만여 명의 피해가 예상(2016년 일본방위성 자료)된다. 두번째로 트럼프 대통령이 무서운 이유는 그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성격인 데다, 얼마 전 시리아 공격처럼 북한에 대해서도 앞뒤 안 가리고 즉흥적인 판단으로 선제공격을 할 가능성이 없지 않아 무섭다.” 글 유재순 <제이피뉴스> 대표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