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공유
건강운동관리사가 스마트운동기구 사용법을 알려주고 있다.성동구 제공
“스마트헬스케어센터가 통합돌봄 거점시설 역할”
치매 예방과 우울증 관리 특강도 이어가
2월 송정동, 하반기 왕십리2동 문 열 예정 지난 12월24일 성동구는 한양대 부근 사근동 노인복지관 옆에 ‘사근 스마트헬스케어센터’ 문을 열었다. 자치구가 대체로 보건소 산하 ‘보건시설’로 운영 중인 건강관리시설과 달리 이곳은 ‘복지시설’과 연계한 통합적인 건강·복지 시설임을 내세우고 있다. 같은 건강관리지만 치료에 강조점이 있는 보건시설과 달리 이곳은 지역 고령자들이 정상적인 생활을 이어가도록 하기 위한 시설임을 강조한다. 이른바 ‘살던 곳에서 건강하게 살기’(헬시 에이징 인 플레이스, Healthy Aaging in Place)를 위해 지역 어르신들이 근력, 영양, 정신 등 세 가지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도록 도움으로써 건강을 유지하고 개선해 건강수명을 늘린다는 목표다. 2022년 노인실태조사에서도 응답자의 약 57%는 건강이 악화돼도 시설이 아니라 살던 집에서 계속 살기를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근력, 영양, 정신 등 세 가지를 통합 관리하는 건강·복지 시설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공간으로 자치구가 설립한 시설은 이곳이 처음이다.
그전 도시재생지원센터로 운영되던 2층 건물에 들어서면 근력 증진을 위한 최신 스마트운동기구로 1층이 채워진 것이 눈길을 끈다. 운동 전 가장 먼저 해야 할 과정은 ‘안단테핏’ 기기로 노쇠 정도를 확인하는 간편신체기능검사다. 이 기기는 보행속도, 일어서기, 정적균형 등 능력을 3분 이내에 확인함으로써 어떤 운동이 필요한지 분석에 도움을 준다. 검사 결과에 따라 국가자격증을 보유한 건강운동관리사가 어떤 스마트운동기구에서 어떻게 운동해나갈지를 체계적으로 지도해준다.
2월 송정동, 하반기 왕십리2동 문 열 예정 지난 12월24일 성동구는 한양대 부근 사근동 노인복지관 옆에 ‘사근 스마트헬스케어센터’ 문을 열었다. 자치구가 대체로 보건소 산하 ‘보건시설’로 운영 중인 건강관리시설과 달리 이곳은 ‘복지시설’과 연계한 통합적인 건강·복지 시설임을 내세우고 있다. 같은 건강관리지만 치료에 강조점이 있는 보건시설과 달리 이곳은 지역 고령자들이 정상적인 생활을 이어가도록 하기 위한 시설임을 강조한다. 이른바 ‘살던 곳에서 건강하게 살기’(헬시 에이징 인 플레이스, Healthy Aaging in Place)를 위해 지역 어르신들이 근력, 영양, 정신 등 세 가지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도록 도움으로써 건강을 유지하고 개선해 건강수명을 늘린다는 목표다. 2022년 노인실태조사에서도 응답자의 약 57%는 건강이 악화돼도 시설이 아니라 살던 집에서 계속 살기를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근력, 영양, 정신 등 세 가지를 통합 관리하는 건강·복지 시설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공간으로 자치구가 설립한 시설은 이곳이 처음이다.
그전 도시재생지원센터로 운영되던 2층 건물에 들어서면 근력 증진을 위한 최신 스마트운동기구로 1층이 채워진 것이 눈길을 끈다. 운동 전 가장 먼저 해야 할 과정은 ‘안단테핏’ 기기로 노쇠 정도를 확인하는 간편신체기능검사다. 이 기기는 보행속도, 일어서기, 정적균형 등 능력을 3분 이내에 확인함으로써 어떤 운동이 필요한지 분석에 도움을 준다. 검사 결과에 따라 국가자격증을 보유한 건강운동관리사가 어떤 스마트운동기구에서 어떻게 운동해나갈지를 체계적으로 지도해준다.
가상현실기기로 운동 중인 주민.성동구 제공
이들 스마트운동기구는 일부 고급 헬스시설에서나 볼 수 있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최신 기기들이다. 사용 전 개인별로 일종의 체크인을 하면 기기별 운동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기록되고 저장된다.
성동구 어르신장애인복지과 정은숙 과장은 “스마트운동기구를 공공시설에서 도입한 사례가 드물어 민간시설과 다른 기관 여러 곳을 벤치마킹한 끝에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운동기구인 만큼 주민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힘을 쓰는 것인지를 실시간으로 모니터의 그래프를 보며 적정한 강도 조절을 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면 본인의 운동 데이터를 내려받아 당일의 운동능력, 운동량과 신체 상태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과거 데이터와 함께 추이까지 한눈에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주민들이 자신의 신체 변화를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운동 성과를 확인함으로써 동기부여를 얻는 데 도움을 준다.
디지털게임을 즐기고 있는 주민들.성동구 제공
사근동노인복지관 관장을 겸직한 김태경 센터장은 “건강관리가 어려운 어르신들을 주요 대상으로 특히 근력 유지가 중요한 노쇠 위험군 주민들이 일상생활을 유지하며 지역사회에 오래 머무를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시설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센터는 스마트운동기구 외에도 필라테스 등 여러 가지 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으로 1월 한 달간 임시운영을 거쳐 2월부터는 예약을 거쳐 12주 과정으로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김태경 센터장은 “12주 과정은 복지시설 운영과정을 참고해 체계화한 것으로 주민들이 부족한 운동능력을 회복하고 연령별 평균 운동능력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운동기구를 이용하던 한 주민은 “헬스장 개인트레이닝이 건강관리에 좋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비싸서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이곳에서 운동처방을 받고 운동해보니 건강 관리하는 데 큰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우리 동네에 이런 좋은 시설이 들어서게 돼 동네가 발전해나가는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영양체험실.하변길 기자
이곳 센터 2층은 주민들의 마음 건강과 영양 관리를 위한 공간으로 구성됐다. 명상실에서는 전문 강사의 지도로 소규모 그룹 명상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스마트 뇌파 기기를 통해 참가자들의 심리 상태를 측정하고 개선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데이터 기반의 접근은 단순한 명상을 넘어 실질적인 정신건강 개선 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영양체험실에서는 주민들이 건강 디저트나 한방차를 직접 만들어보고 올바른 영양 섭취 방법도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영양 교육은 단순히 요리법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 식단의 균형을 유지하며 건강한 노화를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 센터장은 “지역 내 복지관, 정신건강복지센터, 치매안심센터, 생활체육단체 등 지역기관과 유기적으로 연계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체계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며 센터가 성동형 통합돌봄의 거점시설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센터는 2층에 별도의 강의실을 설치해 치매 예방과 우울증 관리 등 다양한 특강을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달 24일 개소식 당일 뇌건강 특강이 진행됐는데, 2시간 동안 참가자들의 열띤 반응을 끌어냈다. 스마트헬스케어센터는 개소 직후부터 꾸준히 주민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평소 헬스장을 이용하지 않던 여성 주민도 많이 방문해 주민들의 높은 기대감을 엿볼 수 있다. 일부 방문자는 센터 방문을 계기로 그동안 이용하지 않던 노인복지관까지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에 구는 스마트헬스케어센터를 오는 2월 송정동, 하반기 왕십리2동 등 올해만 두 곳 추가로 문을 열어 모두 세 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나아가 센터는 지역 내 경로당과 데이케어센터를 대상으로 안단테핏을 활용해 어르신들의 건강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개별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는 복지 서비스를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센터의 기존 수동적인 복지 모델에서 벗어나 능동적이고 접근성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근 스마트헬스케어센터. 성동구 제공
살던 곳에서 건강하게 살기를 구현하기 위해 스마트헬스케어센터 아이디어를 내고 주도한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장기적으로 1개 동 1센터를 설치해 지역주민들이 더 쉽게 접근하도록 함으로써 살던 곳에서 건강하게 살기를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도록 하는게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는 2025년 초고령 사회 진입을 목전에 둔 만큼 성동구도 지난해 11월 기준 65살 이상 인구가 5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8.2%를 차지해 스마트헬스케어센터가 주민들의 삶을 전인적으로 관리하고 지역사회와 연계된 건강·복지 시스템의 허브 역할을 하기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센터의 성공이 다른 자치구에도 선례가 되어 스마트헬스케어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근 스마트헬스케어센터는 60살 이상 성동구 주민 누구나 이용 가능하며 신분증을 지참해 방문하면 된다. 문의 02-2282-6904(성동구 사근동길 41 사근동노인복지관 분관).
하변길 기자 seoul01@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