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금연성공지원금 정책 빛났다

금연클리닉 사업의 일환으로 지급…지난해 706명이 1억2800만원 수령

등록 : 2025-01-09 15:57 수정 : 2025-01-09 20:11

크게 작게

노원구의 금연성공지원금 정책이 이전과 비교해 금연클리닉 신규 등록자 수를 2배 이상 늘리는 등 큰 성과를 내고 있다. 노원구 제공

노원구(구청장 오승록)의 ‘금연성공지원금 지급 정책’이 지난해 모두 706명에게 1억 2800만원이 지급되는 등 큰 성과를 냈다.

‘금연성공지원금 지급 정책’은 노원구가 벌이고 있는 다양한 금연사업의 하나다.

노원구는 2014년 금연환경 조성 특별회계 설치 조례를 제정했다. 전문적인 금연지원서비스를 목표로 한 조례다. 이를 사업 근거로 삼아 전국에서 최초로 금연 성공자들에게 포상금을 지급해왔다. 이 조례는 금연에 성공할 경우 3년간 최대 60만원 현금을 지급하는 것을 뼈대로 한다. 재원은 금연구역 흡연 단속 과태료를 활용한다.

‘금연성공지원금 지급 정책’은 큰 성과를 냈다. 노원구가 금연성공지원금을 지급하기 전 17개월 동안 금연클리닉 신규 등록자수와 지급 뒤 17개월 동안 신규 등록한 인원을 비교하면, 지급 뒤가 2배 이상 증가했다.

또 2021년 기준 신규 등록한 1140명 중 12개월 금연 성공자는 28.2%, 24개월 성공자는 20.4%, 36개월 성공자는 17.3%에 이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흡연자 중 개인 노력으로 금연에 성공할 확률은 4% 미만에 불과하다. 노원구의 금연 성공확률 증가는 상당 부분 노원구의 금연정책 덕분인 것으로 판단된다.

금연성공지원금 외에 금연지원사업에서 눈여겨볼 점은 체계적인 관리 방안이다. 참여자들은 전문 상담사와의 1대1 상담을 통해 개인의 흡연 형태와 습관을 구체적으로 파악한 뒤 흡연 충동을 억제할 수 있는 운동 등 맞춤형 대체 방안에 대한 조언을 받는다.


초기 상담은 니코틴 의존도 검사를 포함해 40분 이상 진행하며, 2회차부터는 대면 또는 전화상담을 통해 대상자들의 금연 유지가 지속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지속적으로 니코틴 모발검사를 해 참여자의 금연 상태를 추적 관리하고 관리 방안을 적절히 조절해나간다. 확고한 금연 의지에도 불구하고 충동 조절에 어려움을 느끼는 참여자에게는 금연 보조제(니코틴 패치·껌·캔디)를 지원하는 등 전략적 관리를 병행한다. 이런 꼼꼼한 시행 정책 덕분에 참여자들의 만족도와 성공률이 높다.

노원구 관계자는 “꼼꼼한 니코틴 검사를 통해 실제 금연에 성공하시는 분들만 지원금을 수령할 수 있어 참여자들의 성취감이 높고 성공률이 높아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 문의도 끊이지 않고 있다”며 “운영 과정에서 쌓인 데이터와 노하우를 활용해 앞으로도 유의미한 금연사업을 운영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외에도 구는 ‘청소년 흡연제로 프로그램’ ‘금연 캠페인’ ‘찾아가는 이동금연클리닉’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는 평일 방문이 어려운 금연 도전자들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고안된 것으로, 사업장이나 지역 축제 등 현장으로 찾아가 상담을 진행하고 등록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노원구 금연클리닉을 찾아 등록 관리한 대상자는 2638명이며, 금연클리닉 이용 및 상담은 8344건이다. 성공지원금 수령액도 1억2800만원에 달한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노원구는 ‘2024년 보건복지부 금연사업 성과대회’ 금연환경조성 부문 ‘최우수상’ 수상(전국 1위)을 기록한 바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금연은 개인의 의지만으로 성공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금연성공지원금 등 다양한 금연지원사업을 통해 앞으로도 많은 구민의 금연 성공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보근 선임기자 tree21@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