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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이 부쩍 짧아진 12일 오후 4시. 국내 최대 재래시장인 남대문시장의 노점들이 일제히 영업을 시작한다. 노점 리어카(사진)에는 노점 사업자의 이름과 허가번호, 연락처 등이 담긴 중구청장 명의의 도로점용허가증이 붙어 있다. 중구는 도로점용허가증을 내주는 노점실명제로, 갈등이 많았던 노점을 지난 3월부터 ‘양성화’했다.
중구는 노점의 난립을 막고 노점 임대·매매를 근절해 기업형 노점을 없애려는 목적으로 노점실명제를 시작했다. 상인 1명에게 1개의 노점만 허용되며, 반드시 본인이 운영해야 한다. 노점 영업을 허용하는 대신 상인에게 연간 40만~60만원의 도로점용료를 받는다. 현재 시장에는 노점 236개가 있다.
노점 영업시간은 동절기(10~3월) 평일에는 오후 4시부터, 하절기(4~9월) 평일에는 오후 5시부터다. 토요일과 공휴일은 구분 없이 낮 2시부터, 일요일은 오전 9시부터다. 음식 노점을 하는 이용진씨는 “오후 4시에 칼같이 영업을 시작해 갈등이 사라졌다”며 “재래시장이 쇠락해 젊은 사람들을 끌어들일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재권 선임기자 jjk@hani.co.kr, 사진 중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