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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우리 동네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한겨레>의 서울생활 길라잡이 섹션 <서울&>이 서울 25개 자치구 구청장에게 전수조사한 ‘2018년도 역점 사업’ 결과를 보면, 서울시민은 자신이 살고 있는 구의 변화 양상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먼저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지역개발 사업이다.
전체 구청장 25명 가운데 11명(도시재생 사업 3명 포함)이 지역개발을 올해 최대 역점 사업으로 꼽아 44%를 차지했다. 서울이 다른 지역보다 지역개발 민원이 적은 편임을 고려하면 높은 수치이다. 이는 서울구청장들이 오는 6월 전국 동시에 실시되는 제7회 지방선거를 의식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동·노원·도봉·동작·강남·양천·중랑·동대문구 등 8곳이 지역개발을 새해 구정 목표로 내세웠다. 강서·금천·영등포구는 도시재생 사업을 역점 사업으로 꼽았다. 강동·노원·도봉이 나란히 지역개발 사업을 내세운 것은, 상대적으로 지역개발 수요가 많은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2022년까지 서울 외곽으로 이전할 계획인 지하철 4호선 차량기지(18만㎡)와 운전면허시험장 터(7만㎡) 개발은 노원구의 100년 미래가 걸린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2만석 규모의 케이팝 전문공연장 등을 포괄하는 서울아레나 건립 등 ‘창동 신경제중심지 조성사업’을 꼽았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지하철 5, 8, 9호선 노선 연장을 앞두고 도심 접근성 개선을 내세웠으며,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노량진 청사를 장승배기로 옮기는 종합행정타운 조성 사업을 핵심 사업으로 꼽았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지역 최대 현안인 목동아파트 재건축을,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청량리 역세권 개발, 나진구 중랑구청장은 면목·중화동 일대 산업구조 조정을 각각 꼽았다.
도시재생을 내세운 차성수 금천구청장은 도시재생과 일자리 창출 연계를 올해 최대 역점 사업으로 꼽았으며, 노현송 강서구청장과 조길형 영등포구청장도 각각 도시재생을 통한 강서구 6개 지역의 균형발전, 여의도와 영등포역 일대 핀테크 클러스트 구축을 내세웠다.
복지사업도 역점 사업으로 많이 거론됐다. 광진(아동친화도시 인증), 용산(치매안심마을 조성), 관악(가족행복), 종로(건강도시 종로), 송파(여성·아이 행복 도시 만들기), 서초(생애주기별 맞춤복지) 등 6개 구에서 복지 관련 사업을 핵심어로 내세웠다. 복지 분야를 살펴보면 단순히 많은 예산을 들여 지원하겠다는 식의 복지사업이 아니라 구별 특성을 고려해서 아동·여성·치매 등으로 복지사업을 세분화한 것이 특징이다. 관악과 송파구는 ‘가족 행복’을 역점 사업의 핵심어로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 일찌감치 이번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오래전부터 당을 하나 만들어 정치를 한다면 가족행복당을 만들어보고 싶었다”며 ‘패밀리 퍼스트 관악’ 구현을 올해 최대 사업으로 꼽았다. 유 구청장은 가족이 행복하면 가정과 사회 모두가 행복하다는 생각으로 출산, 양육, 일, 가정 양립, 가족친화 환경 조성 등 3대 전략을 기반으로 49개 세부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생애주기별 맞춤복지의 하나로 저출산 극복의 마중물 몫을 맡는 ‘가족정책과’를 신설해, 결혼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교육에서 결혼과 출산, 보육 등 다양한 지원 정책을 실시하는 ‘행복한 첫출발 가족’ 사업을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용산구는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치매 관련 사업을 내세웠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용산구는 서울시에서 유일하게 80병상이 넘는 구립노인전문요양원을 2곳 운영 중”이라며 “기존의 통제와 격리 위주로 운영되는 요양시설을 보완하기 위해서 3년 전부터 치매안심마을을 조성 중”이라고 밝혔다. 중구와 강북은 관광 분야를 역점 사업으로 내세웠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중구는 조선시대 초부터 대한제국까지 근대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품고 있는 역사문화 자산의 보고”라며, 중림동의 서소문역사공원은 역사적으로 재조명하기에 더할 나위없이 훌륭한 곳이라고 내세웠다. 서소문역사공원에 순교자 추모 공간, 전시관 등 복합공간과 함께 역사성을 띤 근린공원으로 재조성한다면 역사적 상징성을 살리는 동시에 많은 관광객을 불러모으는 관광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는 게 최 구청장의 설명이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우리나라 근현대 역사를 망라한 근현대사기념관을 개관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우이신설 도시철도가 개통되는 등, 강북구에는 서울 동북지역의 중심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고 평가하고, 강북구의 역사문화 자원을 연계한 북한산 역사문화 관광벨트 조성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이동 가족캠핑장, 예술인촌 만들기 등 역사문화 관광벨트 조성의 세부사업들을 성실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도형 기자 aip209@hani.co.kr 일러스트레이션 김대중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복지사업도 역점 사업으로 많이 거론됐다. 광진(아동친화도시 인증), 용산(치매안심마을 조성), 관악(가족행복), 종로(건강도시 종로), 송파(여성·아이 행복 도시 만들기), 서초(생애주기별 맞춤복지) 등 6개 구에서 복지 관련 사업을 핵심어로 내세웠다. 복지 분야를 살펴보면 단순히 많은 예산을 들여 지원하겠다는 식의 복지사업이 아니라 구별 특성을 고려해서 아동·여성·치매 등으로 복지사업을 세분화한 것이 특징이다. 관악과 송파구는 ‘가족 행복’을 역점 사업의 핵심어로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 일찌감치 이번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오래전부터 당을 하나 만들어 정치를 한다면 가족행복당을 만들어보고 싶었다”며 ‘패밀리 퍼스트 관악’ 구현을 올해 최대 사업으로 꼽았다. 유 구청장은 가족이 행복하면 가정과 사회 모두가 행복하다는 생각으로 출산, 양육, 일, 가정 양립, 가족친화 환경 조성 등 3대 전략을 기반으로 49개 세부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생애주기별 맞춤복지의 하나로 저출산 극복의 마중물 몫을 맡는 ‘가족정책과’를 신설해, 결혼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교육에서 결혼과 출산, 보육 등 다양한 지원 정책을 실시하는 ‘행복한 첫출발 가족’ 사업을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용산구는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치매 관련 사업을 내세웠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용산구는 서울시에서 유일하게 80병상이 넘는 구립노인전문요양원을 2곳 운영 중”이라며 “기존의 통제와 격리 위주로 운영되는 요양시설을 보완하기 위해서 3년 전부터 치매안심마을을 조성 중”이라고 밝혔다. 중구와 강북은 관광 분야를 역점 사업으로 내세웠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중구는 조선시대 초부터 대한제국까지 근대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품고 있는 역사문화 자산의 보고”라며, 중림동의 서소문역사공원은 역사적으로 재조명하기에 더할 나위없이 훌륭한 곳이라고 내세웠다. 서소문역사공원에 순교자 추모 공간, 전시관 등 복합공간과 함께 역사성을 띤 근린공원으로 재조성한다면 역사적 상징성을 살리는 동시에 많은 관광객을 불러모으는 관광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는 게 최 구청장의 설명이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우리나라 근현대 역사를 망라한 근현대사기념관을 개관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우이신설 도시철도가 개통되는 등, 강북구에는 서울 동북지역의 중심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고 평가하고, 강북구의 역사문화 자원을 연계한 북한산 역사문화 관광벨트 조성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이동 가족캠핑장, 예술인촌 만들기 등 역사문화 관광벨트 조성의 세부사업들을 성실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도형 기자 aip209@hani.co.kr 일러스트레이션 김대중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