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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을 이기는 법, 한강서 밤 늦게까지 놀기

제6회 ‘한강몽땅’ 축제, 놀면서 무더위 잊는 프로그램 80개

등록 : 2018-07-2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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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아래 서커스 축제, 한강 건너기

물놀이장·영화관 등 38개 새 프로그램

낮에 수영장·캠핑장에서 놀다가

저녁엔 인형극·파이어댄스 등 문화 체험

무더위에 숨이 턱 막힌다. 여름휴가를 내서 멀리 가려니 귀찮다. 어디 좋은 곳 없을까?

멀리 가지 않아도, 돈이 없어도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보장하는 피서지가 있다. 올해로 여섯 번째 맞이하는 서울시의 대표 여름 축제 ‘한강몽땅’이 7월20일부터 8월19일까지 한 달간 한강 변 11개 공원에서 펼쳐지고 있다. ‘한여름 강의 예술놀이터’를 주제로 시원한강(수상·도전·레포츠·물놀이), 감동한강(음악·퍼포먼스·전시), 함께한강(환경·놀이·휴식) 등 세 가지 작은 주제로 나눠 총 80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올해는 추억의 동춘서커스를 비롯해 공중서커스, 저글링 등 달빛 아래 3일간 열리는 서커스 축제, 3천 명이 참여하는 수영으로 한강 건너기, 튜브를 타고 물에 발을 담그며 영화를 감상하는 물놀이장 영화관, 비 오는 날을 좋아하는 ‘비 덕후(마니아)’들을 위한 빗속 산책 등 38개의 새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낮에는 수영장과 수상물놀이장, 캠핑장 등에서 여름을 즐기고, 밤에는 서커스, 인형극, 파이어댄스 등 평소 쉽게 볼 수 없었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한강몽땅 누리집(hangang.seoul.go.kr/projec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 준비됐으면 한강몽땅에 풍덩 빠져보자.


한강물싸움축제

난지한강공원 젊음의광장, 8월4~5일

한여름 시원한 물싸움 축제가 벌어진다. 대형 박 터뜨리기를 접목한 20만 개 물풍선 싸움과 물총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진다. 참가자에게는 물총, 비옷, 음료, 편의시설 이용권을 준다. 사전 예약과 현장 참여가 가능하고 참가비는 1만원이다.


종이배경주대회

잠실나들목 앞 둔치, 8월10~12일

한강몽땅의 ‘무한도전’ 프로그램으로 가족, 친구, 동료들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한강 위에서 펼쳐지는데, 내 심장의 두께를 실험할 수 있다.


2018 한강크로스스위밍 챌린지

잠실대교 남단, 8월19일

송파구수영연맹이 주최하는데, 3천 명이 수영으로 한강 건너기에 도전한다. 만 10세 이상으로 2천m 완주가 가능하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참가비는 4만원이다.


한강나이트워크42K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 7월28일 오후 4시~29일 아침 7시

달빛을 받으며 출발해 동틀 녘에 목적지에 도착하는, 한강 따라 밤새 걷는 프로그램이다. 42㎞, 25㎞, 15㎞ 등 세 코스로 구성돼 있고 참가비는 코스 따라 3만~4만원, 출발 시간도 코스마다 다르다.

42㎞ 코스는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광나루 광진교까지 걷는다.


한강파이어댄싱 페스티벌

반포한강공원 예빛무대 일대, 7월28~29일

세계 정상급 파이어 댄서들의 화려한 퍼포먼스를 만날 수 있다. 정신엽(한국), 다이자오밥(일본), 보이타(체코), 아피크(말레이시아), 제이미루나(캐나다), 알렉스 리루(러시아), 팀고다드(호주) 등 모두 7개국에서 참여한다.


마을라디오@한강

마포대교 하단, 8월10~11일

소출력 방송 연합체인 서울마을라디오는 영화 속 한강, 작가와 함께 읽는 소설 속 한강, 대중가요 속 다양한 한강을 주제로 ‘마을라디오@한강’ 공개방송을 한다. 10일은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11일은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한다.


한강다리밑영화제

원효·청담·천호·성산대교, 7월21일~8월18일까지 매주 토 저녁 8시

한강 다리밑 야외 영화관에서 시원하게 영화를 즐길 수 있다. 올해는 남북화해, 워라벨, 에코 라이프 등 평화와 힐링을 주제로 한 영화가 상영된다. 여의도(원효대교 남단), 뚝섬(청담대교 북단), 광나루(천호대교 남단), 망원(성산대교 북단)에서 열린다.


다리밑헌책방축제

여의도한강공원 마포대교 하부, 8월1~15일

한강 다리밑이 한여름 문화 휴양지로 변했다. 도심 속 최대 규모(12만권)의 헌책방 장터와 전시, 북 토크쇼, 종이인형극 등 다양한 헌책 관련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한여름밤의 재즈

반포 한강공원 세빛섬 앞 피크닉장, 8월14~15일

국내 최대 야외 음악축제인 ‘자라섬 국제 재즈페스티벌’의 제작진과 협업해 열리는 피크닉형 무료 야외 음악 축제다. 14일에는 제희 트리오, 김오키 새턴발라드의 공연이 열리고 15일에는 윤혜진과 브라더스, 조정희밴드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여름캠핑장

뚝섬·여의도, 7월13일~8월26일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도심 강변에서 야영할 수 있다. 여의도 너른들판 150동, 뚝섬 수변무대 주변 130동 등 2개 한강공원에 총 280개 동이 마련돼 있다.


한강달빛서커스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앞, 8월3~5일

전통에서 컨템퍼러리(현대)까지 시대를 아우르는 서커스 공연이 펼쳐진다. 저글링, 이동형 서커스, 공중서커스 등 다양한 서커스 공연을 한자리에 모았다.

외봉인생(봉앤줄), 나홀로서커스(마린보이), 저글링옴니버스(서커스넥스트), 네오피오2(시파프로젝트), 체어 테이블 체어(팀퍼니스트), 추억의 동춘서커스(한국곡예협회), 타오름(프로젝트루미너리) 등을 공연한다.


한강별빛소극장

여의도한강공원 멀티플라자 일대, 8월10~12일

가족 나들이객을 위해 다양한 공연, 전시, 놀이체험 행사가 오후 3시부터 밤 9시까지 진행된다.

국내를 대표하는 9개 인형극단의 공연과 전시가 열리고 줄인형 콘서트, 마술인형, 마리오넷 마차, 장대인형 등의 퍼레이드와 한강의 스토리를 담은 그림자극을 관람할 수 있다.


한강몽땅 여름생태학교

강서·난지·여의도·이촌·잠원·뚝섬·잠실·광나루 등 10곳, 7월20일~8월19일

한강에서 자연과 함께 피서하는 59종의 다양한 생태프로그램이다. 난지습지원의 ‘밤중에 난지에 무슨일이?’, 고덕수변생태공원의 ‘영리한 사냥꾼 거미’, 한강야생탐사센터의 ‘1박2일 청소년 자전거 하천탐사 캠프’, 여의도샛강생태공원의 ‘샛강생태계명탐정’ 등이 있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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