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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장 이후 신규 회원 1500명 증가
다목적실 별도 설치해 인기
작년 문 연 사당종합체육관 내
체력인증센터 1만 명 이상 이용
이창우 구청장의 체육 중시 ‘효과’
지난달 1개 동을 더 지어 다시 문을 연 동작구 흑석체육센터의 헬스장. 국내 최고급 러닝머신 10여 대가 늘어서 있다.
“이곳에 올 때 ‘운동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하고 인사합니다. 지금은 시설 좋은 학교에 전학 온 기분입니다.”
지난 7월16일 1개 동을 더 짓는 등 시설을 대폭 보강한 동작구 흑석체육센터에 매일같이 운동하러 출근한다는 차은주(51)씨는 “헬스장도 두 배로 커지고 휴게실도 생겨서 운동할 맛이 난다”며 즐거워했다. 1998년 7월 흑석체육센터가 처음 생겼을 때부터 다니기 시작했다는 차씨는 “재개장하는 동안 1년 7개월간 주변 민간 시설에 다니면서 다시 문이 열리기만 기다렸다”며 “시설도 좋아지고 이용 요금도 민간 헬스장보다 저렴해 기분이 좋다”고 했다.
이곳 헬스장에는 대당 670만원씩 하는 국내 최고가 러닝머신(트레드밀)이 10여 대 마련돼 있다. 주부들의 선호도가 높은 요가, 필라테스 등을 할 수 있는 널찍한 다목적실도 이번에 리모델링할 때 따로 만들었다. 동작구에 따르면 흑석체육센터는 재개장 이후 한 달새 신규 회원이 1500명 넘게 늘었다. 주변에 노선버스도 많이 다니고 지하철 9호선 흑석역도 바로 옆에 있어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동작구는 실내 종합체육시설이 다른 곳보다 많은데다 건강 증진 프로그램도 다양해 ‘체육 시설 선진구’로 꼽힌다. 지난해 4월 국립 현충원 옆에 대지 1만5020㎡(약 4550평), 건평 3202㎡(약 970평), 지하 1층에 지상 2층 규모의 사당종합체육관이 개관되는 등 헬스장과 수영장을 갖춘 종합체육시설이 동작구에만 5개가 있다. 배드민턴 경기장 등 전문 시설을 제외하면 다른 구는 실내 종합체육시설이 1~3개 정도 있다. 동작구에 따르면 6월 말 현재(흑석체육센터는 8월 기준) 2만여 명이 이들 종합체육시설에 회원으로 등록했다. 동작구 유권자가 34만여 명이므로 유권자 6%가량이 구립 체육관에 정기적으로 다니는 셈이다. 수영장과 헬스장 월 4만9500원, 다목적실 3만9천원 등으로 민간 시설보다는 저렴하다. 영등포구 등 다른 구의 동주민센터 헬스장보다 이용료는 두 배 안팎으로 비싸지만 시설이 넓고 쾌적하고 전문 강사도 있어 근력운동기구를 자기 몸 상태에 맞게 이용하기 좋은 점이 있다. 동작구 주민인 강병수(53)씨는 사당종합체육관에 거의 매일 나와 헬스 1시간 반, 배드민턴 2시간 반 등 4시간가량 운동한다. 강씨는 “시설이 좋은데도 이용료는 비싸지 않아서 오래 운동하게 된다. 다만 시설이 좀 외진 곳에 있는데 마을버스가 1대밖에 다니지 않아 15~20분 걸어서 와야 해 접근성이 떨어지는 점이 아쉽다”고 했다. 사당종합체육관의 또 다른 강점은 체력인증센터다. 2016년 12월 체육진흥공단의 공모사업에 응모해 개설된 체력인증센터는 근력, 근지구력, 심폐지구력, 유연성, 민첩성 등 10가지 항목의 체력테스트를 거쳐 당사자에게 맞는 운동 처방을 해준다. 인증센터가 문을 연 뒤 지금까지 1만 명이 넘는 구민이 이용했다. 체육관에 찾아올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찾아가는 인증센터’를 일부 운영 중인데 내년 1월부터는 월~토요일(오전 9시~오후 6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박만수 동작구시설관리공단 선임건강운동관리사는 “올해 인증센터 이용 목표 수가 6076명인데 상반기 중에 목표의 80% 정도를 달성했다”며 “인증센터를 이용해 체력을 키운 뒤 다시 이용하는 비율이 34%나 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곳의 인증센터는 구청이나 시설관리공단에 있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는 체육관 안에 인증센터가 있다보니 아무래도 홍보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다른 지역의 시설관리공단은 대부분 수입을 주차시설에서 얻는데, 동작구는 80%가 체육 시설에서 얻는다”고 귀띔했다. 체육 시설·정책 선진구, 동작구라는 세간의 인식이 정착되기까지 이창우(48) 구청장의 존재를 빼놓을 수 없다. 이 구청장은 2014년 6월 민선 6기 지방선거에서 구청장에 당선되자마자 그해 7월 문화체육과 내 생활체육 2개 팀(체육진흥팀, 체육시설팀)을 하나로 묶어 생활체육과를 신설하고 생활체육 활성화 사업을 추진했다. 민선 6기 중에 사당종합체육관 준공과 흑석체육센터 증축·개보수 등 체육 인프라를 확장했다. 또한 동작구는 수요가 많은 공공 수영장 건립에도 힘을 쏟고 있다. 사당1재건축 정비구역 소공원 안에 기부채납 방식으로 지하 1~3층, 연면적 233.11㎡(약 70평)의 수영장(25m 5레인)을 올해 말 준공할 예정이며, 노량진재건축 4지역 안에도 같은 방식으로 공공 실내수영장을 지을 계획이다. 글·사진 김도형 기자 aip209@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이곳 헬스장에는 대당 670만원씩 하는 국내 최고가 러닝머신(트레드밀)이 10여 대 마련돼 있다. 주부들의 선호도가 높은 요가, 필라테스 등을 할 수 있는 널찍한 다목적실도 이번에 리모델링할 때 따로 만들었다. 동작구에 따르면 흑석체육센터는 재개장 이후 한 달새 신규 회원이 1500명 넘게 늘었다. 주변에 노선버스도 많이 다니고 지하철 9호선 흑석역도 바로 옆에 있어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동작구는 실내 종합체육시설이 다른 곳보다 많은데다 건강 증진 프로그램도 다양해 ‘체육 시설 선진구’로 꼽힌다. 지난해 4월 국립 현충원 옆에 대지 1만5020㎡(약 4550평), 건평 3202㎡(약 970평), 지하 1층에 지상 2층 규모의 사당종합체육관이 개관되는 등 헬스장과 수영장을 갖춘 종합체육시설이 동작구에만 5개가 있다. 배드민턴 경기장 등 전문 시설을 제외하면 다른 구는 실내 종합체육시설이 1~3개 정도 있다. 동작구에 따르면 6월 말 현재(흑석체육센터는 8월 기준) 2만여 명이 이들 종합체육시설에 회원으로 등록했다. 동작구 유권자가 34만여 명이므로 유권자 6%가량이 구립 체육관에 정기적으로 다니는 셈이다. 수영장과 헬스장 월 4만9500원, 다목적실 3만9천원 등으로 민간 시설보다는 저렴하다. 영등포구 등 다른 구의 동주민센터 헬스장보다 이용료는 두 배 안팎으로 비싸지만 시설이 넓고 쾌적하고 전문 강사도 있어 근력운동기구를 자기 몸 상태에 맞게 이용하기 좋은 점이 있다. 동작구 주민인 강병수(53)씨는 사당종합체육관에 거의 매일 나와 헬스 1시간 반, 배드민턴 2시간 반 등 4시간가량 운동한다. 강씨는 “시설이 좋은데도 이용료는 비싸지 않아서 오래 운동하게 된다. 다만 시설이 좀 외진 곳에 있는데 마을버스가 1대밖에 다니지 않아 15~20분 걸어서 와야 해 접근성이 떨어지는 점이 아쉽다”고 했다. 사당종합체육관의 또 다른 강점은 체력인증센터다. 2016년 12월 체육진흥공단의 공모사업에 응모해 개설된 체력인증센터는 근력, 근지구력, 심폐지구력, 유연성, 민첩성 등 10가지 항목의 체력테스트를 거쳐 당사자에게 맞는 운동 처방을 해준다. 인증센터가 문을 연 뒤 지금까지 1만 명이 넘는 구민이 이용했다. 체육관에 찾아올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찾아가는 인증센터’를 일부 운영 중인데 내년 1월부터는 월~토요일(오전 9시~오후 6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박만수 동작구시설관리공단 선임건강운동관리사는 “올해 인증센터 이용 목표 수가 6076명인데 상반기 중에 목표의 80% 정도를 달성했다”며 “인증센터를 이용해 체력을 키운 뒤 다시 이용하는 비율이 34%나 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곳의 인증센터는 구청이나 시설관리공단에 있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는 체육관 안에 인증센터가 있다보니 아무래도 홍보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다른 지역의 시설관리공단은 대부분 수입을 주차시설에서 얻는데, 동작구는 80%가 체육 시설에서 얻는다”고 귀띔했다. 체육 시설·정책 선진구, 동작구라는 세간의 인식이 정착되기까지 이창우(48) 구청장의 존재를 빼놓을 수 없다. 이 구청장은 2014년 6월 민선 6기 지방선거에서 구청장에 당선되자마자 그해 7월 문화체육과 내 생활체육 2개 팀(체육진흥팀, 체육시설팀)을 하나로 묶어 생활체육과를 신설하고 생활체육 활성화 사업을 추진했다. 민선 6기 중에 사당종합체육관 준공과 흑석체육센터 증축·개보수 등 체육 인프라를 확장했다. 또한 동작구는 수요가 많은 공공 수영장 건립에도 힘을 쏟고 있다. 사당1재건축 정비구역 소공원 안에 기부채납 방식으로 지하 1~3층, 연면적 233.11㎡(약 70평)의 수영장(25m 5레인)을 올해 말 준공할 예정이며, 노량진재건축 4지역 안에도 같은 방식으로 공공 실내수영장을 지을 계획이다. 글·사진 김도형 기자 aip209@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