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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 출신 작가가 꿈을 찍는 사진관

등록 : 2018-09-06 16:13 수정 : 2018-09-0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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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 ‘희망사진관’에 모인 희망프레임 관계자들과 사진작가들. 조세현의 희망프레임 제공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 1번지. 가을바람 맞아 선선한 광화문광장에 ‘희망사진관’이 문을 열었다. 조세현 사진작가가 함께하는 서울시 노숙인 사진 교육과정 ‘희망프레임’에서 운영한다.

희망사진관을 지키는 김창훈(46) 사진작가도 한때 노숙인이었다. 사진 촬영 중고급 과정인 조세현의 희망아카데미 수료생으로, 2016년에는 신촌에서 첫 개인전을 열며 어엿한 사진가로 발돋움했다. 한때 도박에 중독돼 노숙인 쉼터와 거리를 전전하다 조세현 사진가와 만난 뒤 인생이 바뀌었다고 한다. 김 작가는 “2015년 희망사진관이 생길 때부터 일했다. 올해 희망사진관은 지난 4월 문을 열었지만, 갑작스러운 폭염으로 잠시 문을 닫았다”며 “광화문광장을 지나다가 기념사진을 남기고 싶은 날에 언제든 오시라”며 새로운 의지를 다졌다.

조세현 작가는 ‘동행’의 가치를 강조했다. “희망프레임에서 교육받는 노숙인, 쪽방 주민들과 시민이 동행한다면 이들 또한 희망을 갖고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많은 분이 응원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광화문광장을 배경으로 찍는 사진(4×7) 촬영 비용은 1회 4천원이다. 현장에서 바로 인화해준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희망사진관’을 해시태그해 공유하면 추첨해 무료 촬영권을 준다. 11월까지. (평일 11:00~17:00, 문의 02-514-7111)

전현주 객원기자 fingerwhale@gmail.com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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