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책에 빠진 자치구들…강동·노원·관악·성동구

등록 : 2018-10-25 15:27

크게 작게

2017년 11월4일 강동구민회관에서 열린 ‘제1회 강동톡페스티벌’ 모습. 강동구는 강동톡페스티벌에서 강연·토론·전시·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쳐 책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 강동구 제공

서울시 자치구들도 ‘책 읽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강동구는 오는 11월3일 강동구민회관에서 ‘책으로 느끼는 확실한 행복-소(小)확행에서 서(書)확행으로’를 주제로 ‘제2회 강동톡페스티벌’을 연다. 강동톡페스티벌은 구립도서관이 주체가 되어 강동구의 지역 서점, 지역 단체 등과 연계한 축제다. 구립도서관 회원 문집 출판기념회에서부터 가수 요조를 초청해 여는 ‘강연과 공연이 어우러지는 톡 콘서트’에 이르기까지, 강연·토론·전시·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주민들이 책에 관심을 더 갖게 하려 한다.

노원구는 오는 11월8일 저녁 노원구청 2층 대강당에서 ‘제3회 마들책마실 광장’ 행사를 연다. 마들책마실은 해마다 책 한권을 정해 남녀노소 구분 없이 150명이 참여해 토론회를 여는 행사다. 책을 매개로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소통하는 분위기를 만들려는 뜻이다. 책은 노원구의 각 도서관에서 구성한 권역별 운영단 모임에서 선정하는데, 올해 선정 도서는 <이상한 정상가족>(김희경 저, 동아시아 펴냄)이다. 전통적인 핵가족이 아닌 다른 형태의 가족들도 ‘정상가족’이라는 주장을 담았다.

관악구에서는 해마다 어린이·청소년·성인 분야별 1권씩 모두 3권을 ‘관악의 책’으로 선정해 다양한 독서 진흥 활동을 벌인다. 올해도 성인 분야 책으로 선정된 김동식 소설집 <회색 인간>(도서출판 요다 펴냄)을 지난 9월 열린 ‘독서동아리 연합토론회’의 주제 도서로 선정해 집중 토론을 벌이도록 했다.

이 밖에 성동구에서는 지역 내 공동체에 책을 100여 권 이상씩 단체 대여해주는 ‘열린도서관 동네방네’ 사업을 2016년부터 해왔다. 예를 들면, 카페 등을 선정해 일정량 이상의 도서를 대출해줌으로써 이곳을 작은도서관으로 만드는 정책이다. 성동구는 동네방네 사업이 “힘든 일상 업무로 도서관 서비스를 이용하기 힘든 구민들에게 독서의 기회를 넓혀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보근 선임기자 tree21@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