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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7월 424개 전동으로 ‘찾동’ 확대…긴급복지 매년 50억원씩 늘려

등록 : 2019-01-31 15:27 수정 : 2019-01-3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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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월 80개 동으로 시작한 서울시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찾동) 사업은 민선 7기를 맞아 대상 지역도 넓어지고 사업 예산도 대폭 늘어나는 등 ‘찾동 2.0’으로 진화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7월 찾동 대상 지역을 서울 시내 424개 전동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6개 동이 찾동 시범 운영에 참여한 강남구는 1월24일 서울시와 협약식(사진)을 하고, 올해는 강남구 16개 전동에서 찾동 서비스를 하기로 했다. 강남구는 신연희 구청장 시절 서울시와 불화 끝에 찾동 사업 참여를 거부해왔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초 공공과 주민이 함께 지역 문제를 발굴해 해결하고, 돌봄이 필요한 모든 시민을 위한 보편적 돌봄과 취약 계층에게 절실한 긴급복지를 한층 강화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 ‘찾동 2.0 사업’(민선 7기 찾동 기본계획) 내용을 발표했다.

발표 내용 중 복지 관련 내용만 간추려보면, 갑작스런 위기로 생계 유지가 곤란한 가구에 생계·의료·주거비를 지원하는 ‘서울형 긴급복지’ 사업 규모를 현재 연 50억원 규모에서 매년 50억원씩 확대해 2019~2021년 4년간 총 700억원을 투입한다는 것과 서울 시민의 보편적 돌봄을 위해 ‘돌봄 SOS센터’의 시범 사업을 올해 안에 시범 실시해 2022년 424개 전동으로 확대 실시하는 것 등이다.

또 찾동 안에 설치된 돌봄 SOS센터에 신청하면 보건소, 사회복지기관, 치매지원센터 등 기관별로 찾아가거나 연락할 필요 없이 ‘돌봄매니저’가 최대 72시간 안에 찾아가 필요한 서비스를 연결해준다. 사회복지공무원과 간호직 공무원이 돌봄매니저로 배치돼 시민들에게 적절한 서비스를 연계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 안에 시범사업을 하고 연차별로 확대 시행하려 한다.

그동안 찾동을 통해 적극 발굴해온 위기가구(2015~2018년 8월 157만 가구)에 대한 공공 복지 서비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또한 올해부터 고시원, 옥탑방 등 주거 취약 지역에 사는 고독사 위험 1인 가구에 대한 실태조사를 연 1회 해 위기 가구를 집중 발굴한다. 복지 플래너의 방문을 거부하면 가족, 통·반장, 친한 이웃 등과 동반 방문하는 등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발굴된 위기 가구에는 사물인터넷(lot)을 활용한 안부 기기 설치를 현재 2100가구에서 2022년 2만5천 가구로 10배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시는 올 1월부터 기초수급자 신청 가구 중 부양의무자 가구에 기초연금과 장애인연금 수급자가 포함돼 있으면, 부양의무자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앞으로 부양의무자의 재산 기준 완화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지원 대상을 2018년 6822명에서 2022년 4만 명까지 확대하려 한다.


서울시는 또 이웃과 함께 골목을 지키고 가꾸고 돌보는 ‘시민 찾동이 100만 명’ 이라는 야심찬 계획도 세워놓았다. 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 통·반장, 서울형 주민자치회, 녹색어머니회 등 기존 주민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269만 명 가운데 자발적 참여를 통해 선정할 계획이다.

김도형 선임기자 aip209@hani.co.kr, 사진 서울시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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