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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이 모여 만든 ‘맑은손공동체협동조합’은 손님들이 찾아가기 쉬운 곳에 좋은 시설을 갖춘 지압센터를 열어 전문 안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맑은손공동체협동조합 제공
안마와 마사지의 차이는 뭘까? 참손길 지압힐링센터 선릉점을 방문해 보니 꼼꼼함과 전문성의 차이를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타이마사지와 안마의 차이가 뭐냐는 질문에 한화석 선릉점장은 “타이마사지는 마사지사들이 꺾기 기술로 근육을 푸는 반면, 안마는 엄지손가락을 활용해 세밀하고 꼼꼼하게 근육을 푸는 유연법을 주로 한다”고 설명했다.
국가에서 분류한 업종도 다르다. 안마는 안마사 자격증이 있는 시각장애인만 할 수 있는 안마업이라는 특정한 업종이다. 반면, 마사지 업소는 자유업으로 분류되어 있다. 안마사가 되기 위해서는 2000시간 이상의 교육을 받아야 하기에 서비스 품질이 상대적으로 평준화되어 있다. 마사지에는 이런 기준이 없어 마사지업소의 서비스 품질은 들쑥날쑥하기 쉽다.
그런데 요즘 많은 사람들이 몸이 찌뿌듯할 때 안마 업소보다는 마사지 업소를 더 찾는다. 중국마사지, 태국마사지 가맹점들은 풍부한 자본을 바탕으로 번화가에 업소를 열어 접근이 쉽고, 실내도 잘 꾸며 놓았기 때문이다. 시각장애인 안마사 개인이 운영하는 안마시술소는 대개 임대료가 싼 주택가 골목에 있어 단골들만 찾기 십상이다.
시각장애인 안마사가 설 자리가 갈수록 좁아지는 가운데, 10명의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이 모여 ‘맑은손공동체협동조합’을 만들었다. 1인당 1천만원씩 출자하고 마을기업 공간임대보증금 지원을 받아 기존 마사지 업체와 비슷한 수준의 시설을 갖춘 지압힐링센터를 열었다. 2014년 사당점을 시작으로 지난해 10월에는 선릉역 근처에 2호점을 열었다. 선릉점을 열면서 조합원이 21명으로 두배나 늘어났다. 장기적으로 5호점까지 열고, 조합원들이 50여명으로 늘어날 거라 기대하고 있다.
주변에 회사가 많은 선릉점은 주로 회사원들이 단골이고,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가 가장 붐빈다고 한다. 낮에 가면 더 좋은 안마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안마업의 특성을 살린 홍보 활동도 하고 있다. 가끔 점심시간에 선릉역 부근 길거리에서 5분 정도 무료 안마 시연회를 열고 있다. 회사원 중에는 안마를 받아 보고 아예 회사에 요청해 직원 복지로 매월 한번 맑은손 조합원의 안마를 받는 회사도 생겼다. 한 점장은 “홈페이지에 올라온 후기에 근육 하나하나를 설명해 주고 운동하는 방법도 알려 줘 매우 만족스럽다는 이야기가 많다. 안마사들의 전문성을 인정받는 것 같아 긍지를 느낀다”고 말했다.
김기태 한국협동조합연구소장
선릉점: 강남구 테헤란로 70길 10 (동헌빌딩 3층) 사당점: 동작구 동작대로 71 (태농빌딩 3층) 누리집: www.chamsongil.com 운영시간: 월~토요일 10:00~22:00, 일요일 10:00~20:00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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