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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정보를 받을 수 있는 키오스크와 빨간전화기 핫라인이 미디어카페 후의 세미나 공간인 ‘아지트03’ 내부와 외부에 각각 설치되어 있다. 사진 장수선 인턴기자 grimlike@hani.co.kr
채용 공고 검색, 자기소개서 작성, 실무 면접 대비까지. 취업 준비 A부터 Z를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카페가 생겼다. 바로 ‘서울시 일자리 카페’다. 1호점은 지난달 30일 문을 연 ‘미디어카페 후’. 청년들이 많이 모이는 홍대입구역 2번 출구에서 걸어서 1분 거리에 있다.
‘일자리 카페’는 서울시가 지난 2월 발표한 ‘청년 일자리 지원정책’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청년층이 편리하게 서울시 취업지원 서비스(취업 정보, 상담, 교육, 멘토링, 스터디룸 등)를 이용할 수 있도록 생활권 내에 만든 카페다. 서울시는 2020년까지 300개의 일자리 카페를 열 예정이다.
‘일자리 카페’는 기존 카페에 일자리 관련 서비스를 추가한 것으로, 분위기나 이용 방법은 일반 카페와 같다. 단, 취업 자료를 검색할 수 있고, 핫라인 연락망이 마련돼 있는 것이 남다른 점이다.
미디어카페 후에는 ‘키오스크’가 3개 있는데, 취업 정보를 한곳에 모아놓은 장치다. 국내 최대 취업 포털 5곳(사람인, 인크루트, 잡코리아, 취업뽀개기, 커리어넷), 취업지원 기관 3곳(잡플래닛 ,스페이스클라우드, 소셜멘토링 잇다)이 제작하고 보유한 콘텐츠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대기업, 외국계 기업, 중소기업, 벤처기업 공채 공고는 물론이며, 합격 자기소개서, 특정 기업 면접 후기, 기업 평균 연봉 등 취업준비생에게 필요한 핵심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키오스크가 제공하는 자료는 일주일 단위로 갱신된다.
취업전문가로부터 실무 멘토링도 받을 수 있다. 키오스크 옆에 놓인 빨간 전화기가 그 수단인데, ‘서울일자리센터’와 직통으로 연결되는 핫라인이다. 수화기를 들면 자동으로 연결돼 취업전문가가 전화를 받는다. 취업준비생은 취업 전반에 관해 전화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자기소개서 작성이나 면접에 대한 1대1 실무 멘토링도 무료다. 오프라인 상담이 필요한 취업준비생은 ‘미디어카페 후’에 비치된 빨간전화기 핫라인으로 날짜와 시간을 예약하면, 서울일자리센터 취업전문가가 ‘미디어카페 후’를 찾아 1대1 멘토링을 해 준다. 서울일자리센터의 취업전문가 21명은 대부분 실제 대기업 공채 진행 경험이 있으며, 인사 관련 석사학위를 갖고 있는 전문가들이다. 작년부터 공기업과 공공기관 전형에 본격 도입된 ‘NCS’ 전형 전문가가 있어 ‘NCS’ 전형이 낯선 취업준비생이 생생한 정보를 얻기 좋다. 핫라인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고, 상담 횟수나 시간 제한은 따로 없다. ‘미디어카페 후’에서 누릴 수 있는 혜택도 있다. 오전 9시30분부터 오전11시에 방문한 모든 손님은 제조 음료를 반값에 마실 수 있다. 오후 2시까지 브런치 세트는 1만원이다. 또 카페에 경제전문지, 일간지를 포함해 1500권이 넘는 각종 전문도서가 있어 무료로 볼 수 있다. 테이블마다 콘센트도 넉넉해 노트북을 쓰기도 좋다. ‘스페이스클라우드’ 사이트 (https://spacecloud.kr)에서 ‘미디어카페 후’ 세미나 공간인 ‘아지트03’을 예약하면 2시간 동안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최소 2명에서 최대 6명까지 들어갈 수 있고 회의를 할 수 있는 칠판도 있으니, 모의면접 준비나 정기 스터디를 하기 좋다. 일자리 카페는 대학을 이미 졸업한 사람도 이용할 수 있으며 서울시민이 아니더라도 일부 서비스는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또 정기적으로 취업에 도움이 되는 상담과 멘토링은 물론 최고경영자(CEO)와의 만남 등 다양한 행사도 열 계획이다. 이달 말에는 일자리 카페 2호점이 상명대학교 안에, 3호점이 금천구 무중력지대에, 4호점이 지하철7호선 숭실대입구역 서울창업카페에 잇따라 문을 연다.
글 정고운 기자 nimoku@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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