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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편리·미(美)’ 갖춘 명품도시 목표
10년째 도로 물청소·실내공기 질 관리
차량 속도제한 강화로 배출가스 줄여
2024년까지 100만 그루 나무 심기로
건강 격차 줄이고 증진하는 사업 펴고 쪽방촌 주민 돕는 ‘홍반장’ 제도 운용 언제 어디서든 스스로 운동할 수 있게
건강산책로·벤치·가로등 등 여건 조성
주민 공간 늘린 새 청사 2021년 착공 “매뉴얼 제작 등 시스템화에 힘쓸 터”
건강 격차 줄이고 증진하는 사업 펴고 쪽방촌 주민 돕는 ‘홍반장’ 제도 운용 언제 어디서든 스스로 운동할 수 있게
건강산책로·벤치·가로등 등 여건 조성
주민 공간 늘린 새 청사 2021년 착공 “매뉴얼 제작 등 시스템화에 힘쓸 터”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사람 중심 명품도시‘를 비전으로 삼고 ‘안전하게, 편리하게, 아름답게‘ 지역의 변화를 이끌어왔다. 김 구청장의 섬세한 행정에 힘입어 종로구는 지난해 3차례 대통령상을 받았다. 지난 22일 인터뷰에 앞서 김 구청장이 부암동 전통문화공간 ‘무계원‘ 툇마루에 앉아 한옥의 아름다움을 설명하고 있다.
‘안전하게, 편리하게, 아름답게.’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내건 비전 ‘사람 중심 명품도시’의 열쇳말이다. 그는 민선 5기부터 10년째 종로 구정을 이끌고 있다. ‘작은 것부터 천천히, 그러나 제대로’라는 모토를 실천하며 섬세한 행정을 펼쳐왔다. 건축사 출신으로 조선 시대 도편수처럼 장인정신을 갖고 주민 안전과 편의를 위한 아이디어를 내 정책과 사업으로 만들고 있다. 지난 22일 종로구 부암동 전통문화공간 ‘무계원’에서 <서울&>은 김 구청장을 만나 그간의 성과와 향후 역점 사업에 대해 들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주민이 행복하고 발전해가는 건강한 도시를 만들어가는 게 구청장 책무”라고 말한다. 비움을 통해 도시 환경을 정화하자는 역발상의 ‘도시 비우기’ 사업부터 건강 도시, 정원 도시 등 ‘조용한 혁신’을 10년째 이어오고 있다. 주민 체감도가 가장 높은 사업으로 그는 도로 물청소와 실내공기 질 관리를 꼽았다. 사실 ‘깨끗한 공기’ 사업은 그가 낙선했던 민선 4기부터 선거공약으로 내건 사업이다. 미세먼지 문제가 본격적으로 떠오르기 전부터 주민들이 도심을 떠나는 공동화 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대기오염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서울 한복판에 있는 종로 하면 대로를 오가는 많은 차량, 높은 건물부터 떠오른다. 당연히 공기가 나쁠 거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종로의 공기는 의외로 좋은 편이다. 종로구에서는 매일 새벽 3시부터 아침까지 도로 물청소를 한다. 비가 오거나 도로가 얼 때를 빼고는 일 년 내내 이뤄진다. 물 청소차, 노면 청소차로 먼지를 바깥으로 흘려보내고 남은 미세먼지를 분진 흡입차가 빨아들인다. 김 구청장은 “유출 지하수를 용수로 써 매일 도로 물청소를 하는 데 드는 비용은 적은데 효과는 기대 이상이라 우리도 놀랐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실제 한국환경공단의 ‘2017~18년 수도권 도로 미세먼지 측정 현황’에 따르면 종로구가 수도권 지자체를 통틀어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취임하자마자 그는 13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실내공기측정기를 마련했다. 실내 다중시설의 공기 질 개선을 위해서였다. 건강 민감 계층 이용시설(경로당, 어린이집 등)뿐만 아니라 법의 사각지대에 있는 소규모 일반시설(당구장, 체력단련장, 공연장 등) 520여 곳을 연 2~4회 찾아 공기 질을 측정해준다. 오염원을 분석하고 청소 방법, 환기 요령 등 해당 시설에 적합한 공기 질 관리 방법도 안내한다. 김 구청장은 “공무원들이 공기 질을 측정하러 가면 처음엔 귀찮아들 했는데 이제는 반기는 분위기다”라고 전했다. 올해는 실내공기 질 관리 대상에 주민들이 자주 찾는 동 주민센터와 자치회관을 더했다. ‘푸른 도시 종로 만들기’ 사업으로 종로구는 미세먼지를 줄이고 도심 온도 낮추기에도 나섰다. 서울시와 서울경찰청에 적극적으로 건의해 2018년 종로의 차량 제한속도를 낮췄다. 건물 옥상 청소, 공사장 등 대기오염원 관리도 꾸준히 하고 있다. 올해부터 2024년까지 5년 동안 나무도 100만 그루 심는다. 김 구청장은 “나무 심기 사업은 환경·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장기적인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사회와 개인의 건강을 위한 예방활동’ 역시 지방정부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그는 믿는다. 이를 위해 사회적 건강 격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해왔다. 돈의동 쪽방촌 새뜰마을에서는 마을집사 ‘홍반장’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주민들이 서로를 돌볼 수 있게 일자리 사업과 연계해 진행한다. 마을집사들은 아픈 주민의 건강 관리와 병원 방문을 돕는다. 장애인과 노약자 등이 차별 없이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무장애 마을사업도 한다. 주민들이 일상에서 건강한 생활 습관을 기를 수 있게 ‘운동하는 종로 만들기’ 사업도 이어오고 있다. 걷기 좋은 길을 찾아 정비하고 건강 체조를 보급했다. 김 구청장은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걷기 운동을 활성화하기 위한 여건 조성에 힘을 쏟아왔다”고 했다. ‘운동하는 종로’ 누리집(jongno.go.kr/fitness)에서 주민들은 지역 운동시설과 프로그램을 볼 수 있다. 종로 건강 산책로의 코스별 경로와 소요시간, 난이도, 소모 칼로리 같은 정보를 얻는다. 10월 한 달 동안 종로티브이 누리집(tv.jongno.go.kr)에서 랜선 트레이닝을 기획해 운영했다.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부위별 운동 9편과 종로구가 자랑하는 아름다운 명소 영상 브이로그 2편 등으로 구성해 월요일마다 올렸다. 지난해엔 건강 산책로를 기존 12코스에서 9코스로 재정비했다. 구는 차량 통행이 잦은 도심 코스 대신 미세먼지가 적은 코스를 더했다. 안내 표지판은 노인도 멀리서 쉽게 알아볼 수 있게 디자인해 설치했다. 산책로 안내지도도 2만5천 부 만들어 구청 민원실과 동 주민센터, 보건소에 뒀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주민 건강 지키기가 더 중요해졌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운동시설 휴관이 길어지며 산책, 걷기에 나서는 주민이 늘었다. 종로구는 지난 8월 ‘벤치(의자) 더 놓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주민들이 언제 어디서든 걸으며 편히 쉴 수 있게 벤치를 늘려가기 위해서다. 새벽 걷기 운동을 하러 나오는 주민을 위해 가로등 설치 등 세심한 배려도 함께 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시민 건강을 위한 도심 숲 공간의 필요성이 더 절실해졌다고 본다. 최근 서울시의 송현동 터 공원화 결정을 환영하며 “숲 조성에 드는 막대한 예산은 시민 건강을 위해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는 취임 초부터 줄곧 도시의 허파와 같은 송현동 터의 특성을 들어 공원 조성을 주장해왔다. 주민들의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지켜주는 데도 김 구청장은 힘을 쏟았다. 종로는 역사와 전통이 깊다. 그는 “경제적인 것과 편리함도 중요하지만,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소중히 여기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의미 있다”고 했다. 뜻을 함께하는 주민들과 종로구는 전통문화 보전과 한류 확산에 앞장서왔다. 한복, 한옥, 한식, 한지, 한글과 같이 가장 한국적인 것을 지키는 사업을 하고 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종묘와 창덕궁 주변의 낙후 문제는 종로구가 꼭 풀어야 할 과제다. 다행히 올해 1월 국회에서 세계유산의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특별법이 통과돼 규제를 한층 합리화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관광기반시설 설치나 주민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적절한 개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 구청장은 “세계유산의 가치를 높이는 것은 물론 주변 지역 침체로 겪는 주민 불편을 덜어줄 수 있게 시행령이 조속히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했다. 김 구청장의 ‘조용한 혁신’에 힘입어 종로구는 지난해 세 차례 대통령상을 받았다. 자치구에서 한 해 세 번 대통령상 수상은 보기 드문 일이다. 구는 청렴한 구정 운영과 미세먼지 관리대책으로 다산 목민대상 대통령상을 받았다. 226개 지방정부의 도시 경쟁력을 평가하는 대한민국 도시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차지했다.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창신동 산마루 놀이터로 공공 디자인 부문 대통령상을 거머쥐었다. 3회 연임 금지의 선수 제한 규정으로 김 구청장은 이번 임기가 마지막이다. 남은 임기 동안 그는 새 청사 건립 추진과 그간 해온 일의 시스템화에 주력하려 한다. 종로구 새 청사는 내년 말 착공해 2024년 여름쯤 완공될 예정이다. 그는 새 청사 콘셉트를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문화 청사’로 잡았다. 새 청사엔 전시장, 문화관, 대강당, 소강당 등 주민 개방 장소가 여럿 들어선다. 그간 추진해온 정책과 사업을 제도화하고 시스템화할 계획이다. 사업별로 매뉴얼화해 책자를 만들어 마무리 지을 생각이다. 김 구청장은 “종로를 안전하고, 편리하고, 아름다운 명품도시로 가꾸는 데 마지막까지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현숙 선임기자 hslee@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주민이 행복하고 발전해가는 건강한 도시를 만들어가는 게 구청장 책무”라고 말한다. 비움을 통해 도시 환경을 정화하자는 역발상의 ‘도시 비우기’ 사업부터 건강 도시, 정원 도시 등 ‘조용한 혁신’을 10년째 이어오고 있다. 주민 체감도가 가장 높은 사업으로 그는 도로 물청소와 실내공기 질 관리를 꼽았다. 사실 ‘깨끗한 공기’ 사업은 그가 낙선했던 민선 4기부터 선거공약으로 내건 사업이다. 미세먼지 문제가 본격적으로 떠오르기 전부터 주민들이 도심을 떠나는 공동화 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대기오염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서울 한복판에 있는 종로 하면 대로를 오가는 많은 차량, 높은 건물부터 떠오른다. 당연히 공기가 나쁠 거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종로의 공기는 의외로 좋은 편이다. 종로구에서는 매일 새벽 3시부터 아침까지 도로 물청소를 한다. 비가 오거나 도로가 얼 때를 빼고는 일 년 내내 이뤄진다. 물 청소차, 노면 청소차로 먼지를 바깥으로 흘려보내고 남은 미세먼지를 분진 흡입차가 빨아들인다. 김 구청장은 “유출 지하수를 용수로 써 매일 도로 물청소를 하는 데 드는 비용은 적은데 효과는 기대 이상이라 우리도 놀랐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실제 한국환경공단의 ‘2017~18년 수도권 도로 미세먼지 측정 현황’에 따르면 종로구가 수도권 지자체를 통틀어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취임하자마자 그는 13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실내공기측정기를 마련했다. 실내 다중시설의 공기 질 개선을 위해서였다. 건강 민감 계층 이용시설(경로당, 어린이집 등)뿐만 아니라 법의 사각지대에 있는 소규모 일반시설(당구장, 체력단련장, 공연장 등) 520여 곳을 연 2~4회 찾아 공기 질을 측정해준다. 오염원을 분석하고 청소 방법, 환기 요령 등 해당 시설에 적합한 공기 질 관리 방법도 안내한다. 김 구청장은 “공무원들이 공기 질을 측정하러 가면 처음엔 귀찮아들 했는데 이제는 반기는 분위기다”라고 전했다. 올해는 실내공기 질 관리 대상에 주민들이 자주 찾는 동 주민센터와 자치회관을 더했다. ‘푸른 도시 종로 만들기’ 사업으로 종로구는 미세먼지를 줄이고 도심 온도 낮추기에도 나섰다. 서울시와 서울경찰청에 적극적으로 건의해 2018년 종로의 차량 제한속도를 낮췄다. 건물 옥상 청소, 공사장 등 대기오염원 관리도 꾸준히 하고 있다. 올해부터 2024년까지 5년 동안 나무도 100만 그루 심는다. 김 구청장은 “나무 심기 사업은 환경·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장기적인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사회와 개인의 건강을 위한 예방활동’ 역시 지방정부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그는 믿는다. 이를 위해 사회적 건강 격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해왔다. 돈의동 쪽방촌 새뜰마을에서는 마을집사 ‘홍반장’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주민들이 서로를 돌볼 수 있게 일자리 사업과 연계해 진행한다. 마을집사들은 아픈 주민의 건강 관리와 병원 방문을 돕는다. 장애인과 노약자 등이 차별 없이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무장애 마을사업도 한다. 주민들이 일상에서 건강한 생활 습관을 기를 수 있게 ‘운동하는 종로 만들기’ 사업도 이어오고 있다. 걷기 좋은 길을 찾아 정비하고 건강 체조를 보급했다. 김 구청장은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걷기 운동을 활성화하기 위한 여건 조성에 힘을 쏟아왔다”고 했다. ‘운동하는 종로’ 누리집(jongno.go.kr/fitness)에서 주민들은 지역 운동시설과 프로그램을 볼 수 있다. 종로 건강 산책로의 코스별 경로와 소요시간, 난이도, 소모 칼로리 같은 정보를 얻는다. 10월 한 달 동안 종로티브이 누리집(tv.jongno.go.kr)에서 랜선 트레이닝을 기획해 운영했다.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부위별 운동 9편과 종로구가 자랑하는 아름다운 명소 영상 브이로그 2편 등으로 구성해 월요일마다 올렸다. 지난해엔 건강 산책로를 기존 12코스에서 9코스로 재정비했다. 구는 차량 통행이 잦은 도심 코스 대신 미세먼지가 적은 코스를 더했다. 안내 표지판은 노인도 멀리서 쉽게 알아볼 수 있게 디자인해 설치했다. 산책로 안내지도도 2만5천 부 만들어 구청 민원실과 동 주민센터, 보건소에 뒀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주민 건강 지키기가 더 중요해졌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운동시설 휴관이 길어지며 산책, 걷기에 나서는 주민이 늘었다. 종로구는 지난 8월 ‘벤치(의자) 더 놓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주민들이 언제 어디서든 걸으며 편히 쉴 수 있게 벤치를 늘려가기 위해서다. 새벽 걷기 운동을 하러 나오는 주민을 위해 가로등 설치 등 세심한 배려도 함께 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시민 건강을 위한 도심 숲 공간의 필요성이 더 절실해졌다고 본다. 최근 서울시의 송현동 터 공원화 결정을 환영하며 “숲 조성에 드는 막대한 예산은 시민 건강을 위해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는 취임 초부터 줄곧 도시의 허파와 같은 송현동 터의 특성을 들어 공원 조성을 주장해왔다. 주민들의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지켜주는 데도 김 구청장은 힘을 쏟았다. 종로는 역사와 전통이 깊다. 그는 “경제적인 것과 편리함도 중요하지만,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소중히 여기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의미 있다”고 했다. 뜻을 함께하는 주민들과 종로구는 전통문화 보전과 한류 확산에 앞장서왔다. 한복, 한옥, 한식, 한지, 한글과 같이 가장 한국적인 것을 지키는 사업을 하고 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종묘와 창덕궁 주변의 낙후 문제는 종로구가 꼭 풀어야 할 과제다. 다행히 올해 1월 국회에서 세계유산의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특별법이 통과돼 규제를 한층 합리화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관광기반시설 설치나 주민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적절한 개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 구청장은 “세계유산의 가치를 높이는 것은 물론 주변 지역 침체로 겪는 주민 불편을 덜어줄 수 있게 시행령이 조속히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했다. 김 구청장의 ‘조용한 혁신’에 힘입어 종로구는 지난해 세 차례 대통령상을 받았다. 자치구에서 한 해 세 번 대통령상 수상은 보기 드문 일이다. 구는 청렴한 구정 운영과 미세먼지 관리대책으로 다산 목민대상 대통령상을 받았다. 226개 지방정부의 도시 경쟁력을 평가하는 대한민국 도시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차지했다.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창신동 산마루 놀이터로 공공 디자인 부문 대통령상을 거머쥐었다. 3회 연임 금지의 선수 제한 규정으로 김 구청장은 이번 임기가 마지막이다. 남은 임기 동안 그는 새 청사 건립 추진과 그간 해온 일의 시스템화에 주력하려 한다. 종로구 새 청사는 내년 말 착공해 2024년 여름쯤 완공될 예정이다. 그는 새 청사 콘셉트를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문화 청사’로 잡았다. 새 청사엔 전시장, 문화관, 대강당, 소강당 등 주민 개방 장소가 여럿 들어선다. 그간 추진해온 정책과 사업을 제도화하고 시스템화할 계획이다. 사업별로 매뉴얼화해 책자를 만들어 마무리 지을 생각이다. 김 구청장은 “종로를 안전하고, 편리하고, 아름다운 명품도시로 가꾸는 데 마지막까지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현숙 선임기자 hslee@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