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소식

영등포구, 서울 지자체 첫 ‘0원마켓’ 운영

등록 : 2021-01-2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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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는 코로나19로 생계를 위협받는 구민을 위해 푸드마켓 3곳에 ‘영원(0원)마켓’을 설치해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기존 푸드뱅크가 긴급지원대상, 기초수급탈락자, 차상위계층 등을 지원하는 데 비해, 영원마켓은 경제적으로 힘든 구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영원마켓은 ‘영등포구민이 원하는 마켓’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마켓’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안제상 영등포구 복지정책과 복지연계 팀장은 “영원마켓은 경기도에서 이미 시행해 좋은 평가를 얻은 정책으로 서울시 지자체 중에서는 영등포구가 처음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영원마켓은 당산동 영등포구청 별관 푸드마켓 1호점, 신길1동 푸드마켓 2호점, 신길6동 푸드마켓 3호점에 각각 마련돼 있다. 쌀, 라면, 휴지, 샴푸, 비누 등 식료품과 생활 필수품을 비롯해 의류와 패션 잡화도 구비돼 있는데, 이용자는 3만원 상당의 물품을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다. 이곳에 있는 물품은 기업이나 개인이 후원하거나 기부한 것이다.

영등포구는 앞으로 봉사단체 ‘좋은이웃들’을 통해 영원마켓을 찾지 못할 정도의 장애가 있는 사람이나 고령자를 위한 방문배달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구는 영원마켓 이용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복지상담도 해준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구민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 대상 조건을 완화해 운영하는 만큼, 지원이 꼭 필요한 이웃들이 도움받을 수 있도록 구민의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한 분의 구민도 배고픔에 힘들어하지 않도록 위기가구 발굴과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사진 영등포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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