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곳

이곳이 있어, 금천은 ‘뮤지컬 도시’ 중심

자치구 최초 뮤지컬특화시설 금천구 금천뮤지컬센터

등록 : 2021-08-1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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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산역 1번 출구로 나와 시흥대로 방향으로 10분 정도 걷다보면 가산중학교 옆 금천뮤지컬센터가 보인다.

금천뮤지컬센터가 있는 지역은 시흥대로변 말미사거리 인근에 있었던 도축장 부지를 중심으로 우시장이 형성된 곳이다. 독산동 우시장은 지역의 자랑이자 훌륭한 자원이지만 악취와 노후화로 인해 도시재생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에 구가 2016년부터 지역 도시재생을 위한 사업을 꾸준히 준비한 결과, 우시장 일대는 2019년 서울시 자치구로는 유일하게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후 구는 이 지역의 상권을 활성화하고 문화를 재생해 활력이 넘치는 지역으로 바뀔 수 있도록 ‘독산 삼락’ 프로젝트를 추진해 독산1동 ‘금천예술공장’을 중심으로 독산 어울림길 문화가로 사업을 추진해왔다. 또한 구는 문화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문화정책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2020년 10월 15일 ‘금천미래문화도시로의 비전’을 선포한 이후 추진 과제별 사업을 차근차근 실행하고 있다.

금천뮤지컬센터는 이 같은 사업의 일환으로 더 많은 주민이 일상에서 문화생활을 충분히 누릴 수 있게 하고자 만들어졌는데 지상 4층, 연면적 1640㎡ 규모로 7월 완공됐다. 자치구에서 만든 국내 유일의 뮤지컬 전문 특화시설이자 뮤지컬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기관으로 작가(극작), 감독(음악·연출·기획), 배우(보컬·댄스·연기), 스태프(무대·음향) 등을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센터 입구로 들어서면 포인트 조명과 하얀 바탕의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로비가 보인다. 이용객이 차를 마시고 담소를 나눌 수 있는 휴게공간이 마련돼 있고 입구 오른편에는 입장권을 배부하는 티켓 박스가 있다.

왼쪽 복도로 쭉 걸어가면 약 48평 규모의 대연습실이 있다. 밝은 조명과 모던한 느낌의 검은 벽, 그리고 매끈한 마루는 뮤지컬이나 무용 공연을 준비 중인 예술인들의 이목을 충분히 사로잡을 만하다. 2층에는 뮤지컬 창작과 교육 프로그램을 더 많이 운영할 수 있도록 연습실 3개를 추가로 설치했으며 전담 직원이 있는 사무실, 라커룸과 샤워실 등을 구비했다.

금천뮤지컬센터만의 특별한 공간인 금천예술극장은 3층부터 4층에 걸친 197석 규모의 ‘가변식 블랙박스형’ 극장으로 향후 이곳에서 구민들을 위한 다양한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블랙 앤 화이트로 어우러져 모던하고 세련된 느낌의 공연장 로비는 복층으로 돼 있고, 화려한 모양의 3단 조명이 블랙 앤 화이트 조합을 더욱 빛나게 만든다.


온라인 강의 녹화나 실시간 영상 미팅 등 다양한 유형의 온라인 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다목적 영상스튜디오도 갖췄다. 여기에 더해 크로마키(화면 합성) 스튜디오 등 전문적인 콘텐츠 제작 시스템도 갖췄다.

금천뮤지컬센터는 국내 최대 아동·청소년 연극단체인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아시테지)와 함께하는 여름 페스티벌 프로그램, 김문정 음악감독을 비롯한 명사 초청특강, 각 프로그램 과정별 작품발표와 공연기획 등 다양한 커리큘럼의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7월로 예정됐던 개관식은 코로나19로 미뤄진 상태지만 주민들의 다양한 문화적 수요를 반영해 건립된 금천뮤지컬센터는 주민들의 삶을 좀 더 윤택하고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에너지원이 될 것이다.

임일열 금천구 홍보디지털과 언론팀 주무관

사진 금천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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