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 공동체, 코로나 이겨내며 성격과 활동 방식 더 다양해져

등록 : 2021-12-16 15:56 수정 : 2021-12-16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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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한겨레-SH 행복둥지 이야기 공모전’

수상 마을 공동체 6곳 선정…관계 형성 등 노력 구체화

시민 온라인 참여 통해 대상·우수상 선정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에는 대규모 행사가 불가능해 공동체 활동의 계기와 목표가 다소 불안정했으나, 올해는 공동체 공간의 성격과 활동 방식이 다양해졌습니다.”

행복둥지 이야기 공모전 현장실사단장(심사위원) 채준배 한국사회주택협회 국장은 13일 “올해는 친환경, 자원 재활용, 에너지 자립 등의 주제가 늘었는데, 기후위기에 대한 사회적 각성과 세계적인 흐름에 부합하는 아름다운 실천이라고 본다”며 “사회적 위기 속에서도 지역 지원조직과 관계 형성, 협동조합 설립 등 공동체의 전망이나 지속가능성을 구체화하는 고민과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또한 “대면 활동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소규모 활동과 비대면 온라인 소통 역량이 더 커지고 풍성해진 것을 알 수 있었다”고 했다.

<한겨레>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함께 진행하는 ‘행복둥지 이야기 공모전’이 올해 4회째를 맞으면서 더욱 풍성한 내용의 이야기들을 찾아냈다. 행복둥지 이야기 공모전은 ‘혼자’가 아닌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는 마을 공동체의 따뜻한 사례를 발굴해 마을 공동체 활동을 북돋우고 마을 공동체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이미 ‘토지임대부 공동체주택’ ‘맞춤형 공공주택’ 등 다양한 공동체주택을 보급해왔으며, 2017년부터는 이를 ‘SH 행복둥지’라는 브랜드로 공급해오고 있다.

행복둥지 이야기 공모전은 ‘서울시민 일반마을 공동체 사례’와 ‘SH 행복둥지 공동체 사례’ 두 부문으로 나눠 진행되는데, 부문별로 대상 1곳과 우수상 2곳씩 선정해 시상한다. 대상 수상팀에는 1천만원 상당, 우수상 수상팀에는 500만원 상당의 물품 혹은 상금을 지급한다.


<한겨레>와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우선 각 공동체에서 보내온 응모 내용이 사실과 다르지 않은지 확인하는 현장 실사를 했다. 사회주택 보급과 활성화를 위해 일하는 단체들의 연합체이며 비영리 사단법인인 한국사회주택협회가 현장 실사를 맡았다. 11월16일부터 27일까지 2주 동안 응모 단체들을 방문해 응모 원고 내용과 사실에 차이가 없는지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12월2일 <한겨레>, 서울주택도시공사, 한국사회주택협회 관계자들이 모여 1차 심사를 해 수상작 6편을 선정했다.

서울시민 일반 마을 공동체 부문에는 ‘슬기로운 코로나 생활’(소통이 있어 행복한 주택 1호),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도시청년마을’(장안생활), ‘비장애 중심 사회에서 장애인식 개선을 외치는 아빠들’(원광 아빠들의 따뜻한 모임)이 선정됐다.

SH 행복둥지 공동체 부 문에는 ‘코로나 위기가 새로운 기회가 된 천왕마을 이야기’(천왕마을연합회), ‘규칙으로 지켜온 우리들의 소중한 평화’(우리 하메), ‘더 이상 외로움이 두렵지 않다’(소행주 달리)가 선정됐다.

이제 대상과 우수상을 결정하는 최종 평가만 남았다. <한겨레>와 서울주택도시공사는 12월18일부터 26일까지 온라인 주민 참여 기간을 거쳐 12월27일 대상 2곳과 우수상 4곳을 선정해 발표한다. 주민 참여는 행복둥지 누리집(www.행복둥지공모전.com)에 등록된 6곳의 공동체 사례를 클릭하면 되는데, 참여 정도가 최종 결정에 반영된다.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시상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찾아가는 시상식’으로 진행된다. 시상식 관계자들이 내년 1월 초순께 각 선정된 마을 공동체를 직접 찾아가서 상패와 꽃다발을 전달한다. 그리고 찾아가는 시상식 현장 동영상과 수상 소감 등을 온라인에서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찾아가는 시상식’ 온라인 영상은 <한겨레> 티브이, 유튜브 채널, 행복둥지 이야기 공모전 누리집 등을 통해 볼 수 있다.

이충신 선임기자 cslee@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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