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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구는 ‘내일(my job)이 있는 일자리 도시’를 목표로 구민들을 위해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일자리 정책을 추진해왔다. 세대별 특화된 일자리 센터를 기반으로 전국 최초 어르신행복주식회사, 거북이택배, 장애인 고용 마스크 공장 등 다양한 일자리를 만들어냈다. 사진은 동작구가 만든 일자리에서 일하고 있는 구민들 모습이다. 정용일 선임기자 yongil@hani.co.kr, 동작구청 제공
구, 일자리정책 평가인 ‘2021년 일자리대상’ 공시제부문 최우수상 받아
서울시 자치구 중 1위…‘2만2976명 일자리’로 목표보다 32% 초과 달성
“내가 해보고 싶은 것, 소질 있는 것을 하면 행복하잖아요.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도 좋죠.”
김명희(67·상도동)씨는 동작구 50플러스센터 내 카페에서 5년째 바리스타로 근무하고 있다. 김씨는 직접 카페를 운영한 경험을 살려 이곳에서 일하게 됐다. 김씨는 1월27일 “우리 나이 정도 되면 별로 할 게 없고 세상과 단절되기 쉬운데, 이곳에서 일하게 돼 너무 행복하다”며 “소질과 경험을 살려서 일할 수 있고 손님들과 소통할 수 있어 무엇보다 좋다”고 했다.
동작50플러스센터 내 카페에는 66살 이상 노인 12명이 하루 6명, 3시간씩 교대로 근무한다. 월 30시간 정도 근무하지만 원하면 조금 더 일할 수 있다. 김씨는 이곳에서 바리스타 전문교육도 받고 자격증도 취득했다.
동작구는 2021년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지자체) 일자리대상에서 지역일자리 공시제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서울 자치구 중에서 일자리 종합대책 평가 1위다. 공시제부문 상은 고용노동부가 전국 지자체의 일자리 종합 대책을 평가해 실적이 뛰어난 지자체에 주는 상이다.
동작구는 2020년의 경우 목표했던 1만7100명보다 3928명이 많은 2만1028명의 일자리를 만들어, 23%나 웃도는 목표 달성률을 기록했다. 2021년에도 목표였던 1만7310명보다 5666명 많은 2만2976명으로, 목표치보다 32%가 늘었다.
동작구가 ‘내일(my job)이 있는 일자리 도시’를 목표로 전국 최초 어르신행복주식회사, 거북이택배, 장애인 고용 마스크 공장, 동작 직업교육특구 운영 등을 통해 다양한 일자리를 만들어낸 결과다. 동작구는 구민들을 위해 지역 특성을 반영한 대상자별 맞춤형 일자리 정책을 수립해 추진했다.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세대별 일자리센터를 갖춘 게 큰 힘이 됐다. 동작구에는 전체 구민을 위한 동작구일자리플러스센터, 10대 후반부터 30대를 위한 노량진청년일자리센터, 50대 이상을 위한 동작50플러스센터, 60대 이상을 위한 동작구 어르신일자리센터 등이 있다. 이 4곳이 취업네트워크를 구축해 구민들에게 다양한 일자리를 찾아줬다. 정지연 동작구 일자리정책과 일자리정책팀 주무관은 “동작구는 서울 자치구 중 유일하게 세대별 일자리 관련 센터를 갖췄다”며 “취업 상담부터 구인과 구직을 연계하는 계층별 맞춤형 일자리를 발굴해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2016년 3월 서울시 자치구 중 최초로 개관한 동작50플러스센터는 고용노동부 신중년 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 서울시 보람일자리사업, 동작구 동작협치사업 등을 맡아 하고 있다. 서울시에 있는 50플러스센터 11곳 중 동작50플러스센터는 일자리 분야에 특화돼있다. 임구형 동작50플러스센터 사업팀장은 “동작50플러스센터가 가장 일자리 사업을 많이 하는 50플러스센터 동작구청과 함께 지속적으로 중장년에게 필요한 일자리를 발굴하고 있다”고 했다. 동작50플러스센터는 지난해부터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으로 경력 단절 여성의 창업 지원과 자립을 돕는 전문셀러양성사업을 시작했다. 온라인마켓 창업을 돕는 전문셀러양성사업을 통해 경력 단절 여성 29명이 창업에 성공했다. 이 중 10명이 월 500만원 이상, 1명이 월 1천만원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임 팀장은 “다른 자치구는 주로 청년을 대상으로 온라인마켓 창업프로그램을 운영하지만, 서울 자치구 중에서 유일하게 동작구가 경력 단절 여성이나 중장년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동작구가 ‘내일(my job)이 있는 일자리 도시’를 목표로 전국 최초 어르신행복주식회사, 거북이택배, 장애인 고용 마스크 공장, 동작 직업교육특구 운영 등을 통해 다양한 일자리를 만들어낸 결과다. 동작구는 구민들을 위해 지역 특성을 반영한 대상자별 맞춤형 일자리 정책을 수립해 추진했다.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세대별 일자리센터를 갖춘 게 큰 힘이 됐다. 동작구에는 전체 구민을 위한 동작구일자리플러스센터, 10대 후반부터 30대를 위한 노량진청년일자리센터, 50대 이상을 위한 동작50플러스센터, 60대 이상을 위한 동작구 어르신일자리센터 등이 있다. 이 4곳이 취업네트워크를 구축해 구민들에게 다양한 일자리를 찾아줬다. 정지연 동작구 일자리정책과 일자리정책팀 주무관은 “동작구는 서울 자치구 중 유일하게 세대별 일자리 관련 센터를 갖췄다”며 “취업 상담부터 구인과 구직을 연계하는 계층별 맞춤형 일자리를 발굴해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2016년 3월 서울시 자치구 중 최초로 개관한 동작50플러스센터는 고용노동부 신중년 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 서울시 보람일자리사업, 동작구 동작협치사업 등을 맡아 하고 있다. 서울시에 있는 50플러스센터 11곳 중 동작50플러스센터는 일자리 분야에 특화돼있다. 임구형 동작50플러스센터 사업팀장은 “동작50플러스센터가 가장 일자리 사업을 많이 하는 50플러스센터 동작구청과 함께 지속적으로 중장년에게 필요한 일자리를 발굴하고 있다”고 했다. 동작50플러스센터는 지난해부터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으로 경력 단절 여성의 창업 지원과 자립을 돕는 전문셀러양성사업을 시작했다. 온라인마켓 창업을 돕는 전문셀러양성사업을 통해 경력 단절 여성 29명이 창업에 성공했다. 이 중 10명이 월 500만원 이상, 1명이 월 1천만원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임 팀장은 “다른 자치구는 주로 청년을 대상으로 온라인마켓 창업프로그램을 운영하지만, 서울 자치구 중에서 유일하게 동작구가 경력 단절 여성이나 중장년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50대 이상을 위한 동작50플러스센터. 정용일 선임기자
동작50플러스센터는 동작구와 함께 지역에 필요한 것을 만들어가는 동작협치사업도 한다. 특히 어르신돌봄복지사업인 ‘핸디맨’ 사업은 가구 내 형광등 수리, 낙상 방지도포 작업, 거동이 불편한 사람을 위한 핸드레일 설치, 방충망 교체와 설치 등을 맡아 한다. 2년간 운영한 결과 반응이 좋아 사업 참여자 11명이 뭉쳐 지난해 6월 협동조합 희망동행을 만들었다. 앞으로 핸디맨 사업을 비롯한 사회복지사업을 지속적으로 해갈 계획이다.
“세대별 일자리 지원센터 구축해 맞춤형 일자리 만들어내죠”
50플러스센터와 일자리 분야 협업
거북이택배 등 시장형 일자리도 창출
‘공시촌, 4차산업 일자리로’ 변신 추진
임구형 사업팀장. 정용일 선임기자
마을발전소 사회적협동조합도 2019년 4월 동작50플러스센터를 통해 지역 주민들이 힘을 합쳐 만들었다. 세대 간 돌봄, 협동적 일자리 창출, 공동체 문화 형성을 위한 교육이나 지역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임 팀장은 “지역 주민들이 동작50플러스 센터에서 인생 이모작을 설계하고 자립하는 모습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며 “이렇게 자립한 구민들이 구나 50플러스센터와 협업 활동을 할 때는 50플러스센터의 존재 가치를 느낀다”고 했다.
2015년 11월 설립한 동작구 어르신행복주식회사에는 2021년 말 154명이 근무하고 있다. 동작구 어르신행복주식회사는 공공기관이나 민간 건물을 청소하는 ‘해피클린’, 아이돌봄 사업 ‘산타맘’, 수공예품을 제작해 판매하는 ‘할미꽃’ 등의 사업을 한다. 코로나19확산 이후에는 다중이용시설 방역, 아이스팩 재활용 사업 등도 맡아 영역을 넓혀가고있다. 동작구 어르신행복주식회사는 2017년 흑자로 전환된 이후 2019년과 2020년에는 29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려 사업 지속 가능성도 높였다.
정 주무관은 “전국에서 어르신 일자리 특화사업을 하고 있지만, 동작구는 시장형 일자리를 많이 발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동작구 어르신 일자리 중에서 거북이택배가 대표적인 시장형 일자리로 큰 성과를 내고 있다”고 했다.
동작구는 2019년 1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에서 전국 최초로 직업교육특구로 지정돼, 4년간 380억원을 들여 6개 특화사업분야에서 19개 세부사업을 추진해왔다. 구는 2020년 동작직업교육특구를 운영해 특구 내 35개 회사에서 3116명의 고용을 창출했고, 매출액도 71억원으로 2019년에 견줘 45%나 늘어났다.
“노량진 공시촌이 점차 쇠퇴하고 있습니다.” 공무원시험 준비생들과 학원이 모여 있는 노량진 일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수업이 활성화되면서 쇠퇴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동작구가 이 지역을 다시 활성화할 방안으로 내놓은 것이 직업전문교육을 하는 곳으로 탈바꿈시키는 동작직업교육특구 사업이다.
동작직업교육특구의 기본 방향은 4차 산업 관련 시설 유치와 창업공간을 마련해 4차 산업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반을 만드는 게 핵심이다. 올해 특구로 지정된 지 4년이 되는 해로 다시 특구 지정을 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정 주무관은 “이제 걸음마 단계에 있는 동작직업교육특구는 교육 전문화를 위한 사업 발굴과 함께 기반을 착실히 다져가고 있다”고 했다.
동작구는 이 밖에도 전국 최초로 구립장애인보호작업장에서 운영하는 마스크 공장을 만들어 고용 취약계층의 새 일자리 모델을 구축했다. 동작구립장애인보호작업장은 근로장애인 42명을 포함해 총 60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2020년 11월부터 중증장애인들이 월 40만 장의 마스크 생산을 비롯해 현수막과 판촉물 인쇄 등의 사업을 한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줄곧 ‘일자리가 곧 복지’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일자리 정책을 추진해왔다. 구는 올해도 1만7450명의 일자리를 만드는 게 목표다. 지역 주민들이 안정적인 소득을 올리면서 자립이 가능한 사회서비스 일자리를 만드는 ‘동작형 사회서비스 일자리 정책’을 추진한다. 기존 사회서비스 일자리는 질을 높이고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일자리는 확대한다.
정 주무관은 “올해도 최대한 계층별로 빈틈없이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구민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힘을 쏟아 ‘일자리가 있는 복지’를 구현하겠다”고 했다.
이충신 선임기자 cslee@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